https://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79/read/30635857
위에 링크 글에 있는 것 같은 위장 도색을 해보고 재미가 들어서
어떻게 도색해볼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일단 저질러보자'는 생각에,
집에 쟁여놨던(...) 연습용 HGUC 짐이 마침 재고가 남아 있기도 해서
뚜닥뚜닥 만들고 처덕처덕 칠하고 토도도도도도도독 찍어서 만들어봤습니다.
일단 앞면 전체.
밑에 책은 PPL(...)이자, 이 위장 도색에 참고한 책이라서 깔아봤습니다.
(AK 님, 일 마니 부탁드립니다 -_-)
BF109E 동체의 후끼질(...) 얼룩무늬 위장을
일본화에서 사용하는 '보카시 솔'이라는 붓으로 쿡쿡 찍어서 표현하는 기법 소개가 있는데,
이번 도색은 이 방법을 응용했습니다.
저 붓은 국내에서는 구할 길이 거의 없는 것 같으니,
다이소에서 파는 말털(馬毛) 붓(평북) 0호의 솔을 짧게 잘라주고,
거기다 도료 조금 묻히고 대충 털어내서 드라이 브러싱 느낌으로 콕콕콕 찍어주는 기법으로 표현해봤습니다.
뒷모습.
지난번 한랭지 짐 때처럼 뒤쪽이라고 날리지 않고 뒤쪽도 적당히 신경 써서 찍어줬습니다.
그냥 왠~~지 허전해서 방패 안쪽하고 발바닥 버니어에서 조~~금 포인트를 줘봤습니다.
지난번에 만든 HGUC 한랭형 짐과 함께.
설상위장이랑 비교하면 좀 지저분해진 것도 같으면서
적당히 괜찮게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도색하는 데 사용한 도료는 전부 바예호 아크릴 도료고,
퍼프질 같은 거 없이 전부 붓으로만 작업했습니다.
바탕색 : 바예호 서피스 프라이머 올리브드랍.
위장 패턴 : 팬저 에이스 340 아프리카 군단 하이라이트, 모델 컬러 저먼 그레이, 모델 컬러 파운데이션 화이트
관절, 무기, 버니어 등 : 서피스 프라이머 팬저 그레이+게임 컬러 건메탈을 여러 가지 비율로 섞어서.
그리고 물안경 뒤쪽에는 80년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기법을 응용해서, 네임펜 검은색을 칠해줬습니다.
다 만들고 보니 바이저를 1000~1200번 사포로 슥~ 긁어서 광을 죽여줬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a
아무튼,
모자란 물건에 PPL(...)까지 봐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멋있다!!
뭔가 디지털 패턴 위장 같네요 멋져요!
스텐실 붓이 보카시 붓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전 그냥 둥긋 붓이 편하든데, 다만 붓이 너무 빨리 망가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