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요도에서 발매한 아트프라 '철거신 vs 사신병'을 작업해 봤습니다.
저번 주 수요일에 작업 시작해서 오늘까지 딱 일주일 걸렸네요
관절도 안 움직인다고 만만하게 보고 작업 들어갔다가 디질 뻔 했어요
鉄巨神 vs 邪神兵
Tetsukyojin vs Jashinhei
이 일러스트를 기초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13만 원 정도 하는 프라모델이고 박스 아트는 이렇습니다.
박스가 크고 두껍습니다.
런너가 열다섯 장!
다 잘라줍니다.
게이트 제거
자잘한 부품이 많습니다.
도색하기 편하라고 색 분할을 해준 게 아니라 금형으로 뽑아내기 쉽게 조각조각 내 놓은 결과 ㅜㅜ
디귿자 모양의 어깨 갑옷은 판때기 세 장을 접착해서 만들어줘야 합니다 ㅋㅋ
조립 편의성이나 도색 편의성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
검은 두툼한 게 무슨 몽둥이 같습니다.
열심히 사포질을 해줍니다. 접합선 수정해 줄 곳이 많아요
그것도 도색하면서 접합선 수정해야 할 곳이 많습니다.
다 다듬었으면 이제 조립에 들어갑니다.
뱀의 허리 장갑 두 개는 뒤쪽 핀을 좀 잘라내면 접합선 수정이 된 상태로 아래쪽에서 밀어 끼워 넣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장갑을 최대한 위로 올려 끼운 뒤 양옆의 파이프를 끼우고 두 번째 장갑을 끼워주면 됩니다.
가조립 중
저 갑옷 문양들을 다 마스킹 하거나 붓질해줘야 합니다.
가조립 완료!
맥스 팩토리 철거신과 얼굴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크기가 조금 더 크긴 하지만 본체만 봤을 때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신병을 밟고 서면 더 크게 보이겠죠
자세가 바뀌진 않을 테니 아예 명암을 고정해 줍니다.
기본색을 뿌려줍니다.
부품이 많아요 ㄷㄷㄷ
종아리 접합선 작업을 좀 수월하게 하려면
무릎 장갑과 발등 커버를 나중에 끼워줄 수 있도록 가공해 줘야 합니다.
뭐 그냥 핀들을 좀 잘라내고 양옆의 살 좀 깎아주고 하면 됩니다.
상박 접합선 수정 작업
하박 접합선 작업
마스킹을 할지 붓질을 할지 정해서 밀고 나가면 됩니다.
전 마스킹을 싫어해서 붓질로 갔습니다.
본체 도색 완성 후 맥스 팩토리 철거신과 크기 비교
카이요도 제품은 왼쪽 고관절이 너무 벌어져있어서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이 베이스에 자빠져 있는 사신병이 사람 잡습니다 ㅜㅜ
도색하면서 접합선 작업 들어가야 할 곳들이 많고
모든 갑옷 부품들엔 문양이 들어가 있는데 이걸 다 마스킹 하거나 붓질해줘야 합니다.
거의 로봇 두 대 분량입니다.
사신병 작업이 엄청 짜증 나서 작업과정 사진도 없이 그냥 완성! ㅋㅋㅋ
질감도 좀 잡아주고 워싱도 해주면 좋겠지만 붓질하다 지쳐서 그냥 이대로 마무리했습니다.
완성 사진 갑니다!
일회용 라이터와 크기 비교
맥스 팩토리 철거신과 함께
적장의 수급!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설명 없이 사진 쭉 갑니다.
이상입니다!
맥스 팩토리 제품은 작업에 3일 걸렸는데 이건 8일 걸렸습니다 ㄷㄷ
쉬워 보이지 않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손이 많이 가서 좀 놀랐어요
단색으로 사출했고 접착제 사용이 필수인, 도색하라고 만들어 놓은 제품인데
접합선 수정하면서 도색하기가 쉽지 않게 설계돼 있습니다.
접합선을 무시하고 그냥 가기엔 분할된 부품들의 모서리가 약간 둥글게 돼서 더 벌어져 보여 매우 거슬립니다.
하지만 완성 후의 존재감은 좋아서 꽤 맘에 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져요! 가리안은 뭔가 낭만이 있어서 보기 좋음
카이요도 이양반들 단색런너 너무좋아해요 ㅋㅋ에바도그렀고..
곰나으리님의 멋진 제작기로 눈호강 하네요! 개인적으로 아키라타니 조형이라 상당히 기대하던 물건인데 제작편의성은 안중에도 없는 물건이 나왔나봅니다ㄷㄷㄷ
하악~하악~얼마면 되겠습니까?? 진짜 최고네요!
카이요도 이양반들 단색런너 너무좋아해요 ㅋㅋ에바도그렀고..
빨강, 갈색, 회색, 은색 4색으로 뽑아줬으면 도색 안 하시는 분들도 그냥 조립만 하시거나 부분 도색만 해도 됐을 텐데 아쉽습니다.
하악~하악~얼마면 되겠습니까?? 진짜 최고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멋져요! 가리안은 뭔가 낭만이 있어서 보기 좋음
예전 500원 프라모델일 때의 그 유화 같은 박스아트가 정말 낭만이었죠 ^^
도색 지리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건..진짜 만들 엄두가 안나서 손이 안갔는데..멋진 작품으로 만나봐서 좋네요~!
그냥 조립만 하긴엔 아쉽고 도색하기엔 또 너무 빡쌘 신기한(?) 프라모델입니다 ^^;
박스 열어보고 런너량이랑 작업량이 엄두가 안나 도로 닫았는데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게 되네요~ 노력하신 만큼 만족도가 크시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느긋하게 작업하시면 재미있었을 텐데 저는 좀 빨리 완성해보려고 무리하다가 지쳐버린 것 같습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곰나으리님의 멋진 제작기로 눈호강 하네요! 개인적으로 아키라타니 조형이라 상당히 기대하던 물건인데 제작편의성은 안중에도 없는 물건이 나왔나봅니다ㄷㄷㄷ
작업해본 느낌으로는 금형으로 뽑아줬으니 니들이 알아서 잘 만들어봐라~ 같은 느낌입니다 ^^;
진짜 곰나으리님 작품은 사진이나 그림에서 툭튀어나온듯한 느낌이 너무좋습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가리안 저렇게 2대 있으니까 세계정복도 가능해 보이네요 ㅎㅎ
어릴때 너무나 가지고 싶엇지만 못가졌던 그 가리안 ;ㅁ; 40대 중반인데 지금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이걸 프라모델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사용자 편의성 전무...
고생하셨습니다! 하이그로시 계열 유광으로 가리안의 붉은빛을 강조하면 더 이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
빠른 인스턴트식 작례 잘 봤습니다. 이 제품은 원형을 레진복제한 것을 금형으로 표현한거라 조립 편의성은 상당부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관절부나 기타 디테일한 부분을 제대로 살린 멋이 있죠. :)
역시!!
오오
(제가 철거신을 철거인이라고 잘못써서 댓글을 수정하고 다시 올립니다) 어릴적 1987년 잡지 새소년(아니면 소년중앙)의 별책부록으로 나온 모형 사진집(물론 일본 모형 잡지의 사진집을 그대로 카피한 책으로 추정됩니다)을 통해 철거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접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당시 철거신 모형의 사진을 처음 보고 "응? 본 적이 없는 로봇인데, 가리안 같이 생겼네. 가리안 아닌가?"하고 의아했는데요, 마치 마징가Z의 주인공 코우지가 TV판 최종화에서 그레이트 마징가를 처음 봤을 때 보였던 반응과 비슷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