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만들어볼래?” 와 함께 배달된 95년산 하세가와 팬텀… 공짜는 탈모를 부름을 망각하고…
이거 칠하고 바로 확대경 주문한건 안자랑
아오 다시봐도 눈이 뻑뻑해집니다
정직한 좌우분할의 구판기체.. 접합선 수정하고
얕은 몰드 적당히 다시 파주고
캐노피 마스킹시트 따위 들어있을거라 생각한 제가 바보였죠…
풍화효과를 위한 밑작업
본도색 시작. 데칼황변이 심해 박스아트의 컬러링이 아닌, 매뉴얼에 제시된 배색 중 두번째 위장무늬로 방향을 잡습니다.
얼추 그림이 되갑니디
쪼오끔 전투기 비슷해집니다
작업이 길어지니 지루해서 세부도색 마스킹할 부위 다 제끼고 유광뿌리고 데칼을 붙여나가는데.. 이것이 큰 패착을 불러올 줄 생각지도 못하고….
찍어낸지 오래된 하세가와 데칼은 퍼즐기능이 추가됩… 하….. 나쁜말 나쁜말….
심호흡하고 퍼즐맞추고… 릴렉스… 릴렉스…
여기서 육성으로 욕 한번 튀고
긴 라인은 마스킹합니다.
데칼로 쉽게 가려고 했는데 쉽게 가게 둘 리가 없지….
연료통
미쓸s
집증력과 함께 완성도도 떨어져갑니다
도색을 덜하고 지겹다는 핑계로 데칼부터 붙인 것이 불러온 대참사… 위에서 보신 바와 같이 데칼이 너무 바스라져 꼭꼭 눌러붙여주지 못하니 실버링이 크게 뜨고, 덜붙은 데칼 위에 마감치고 마스킹을 했더니 그대로 떨어져나갑니다. 여기서 1차 멘붕
바로 이 라인을 마스킹하는걸 빼먹은 나머지….
어찌저찌 레드썬하고
전투기의 형상을 갖춰나갑니다
대망의 노즐. 마스킹하고
또 마스킹하고
클리어오렌지 클리어블루 클리어블랙 무광블랙을 적당히 올려주면
오도바이 마후라가 연성되었….ㅡㅡ;
에어브러시로 웨더링 살짝 넣고, 워싱 전에 찰칵
1차 워싱 후에 찰칵. 색감이 조금 묵직해졌을거라 자기최면을 걸어봅니다
드디어 한달반만에 캐노피 마스킹을 뗐는데! 도료분진이 새어들어가서 안쪽이 부옇습니다…
오도바이 마후라 느낌을 좀 더 눌러주고
과감하게 캐노피를 뜯어서 안쪽을 닦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개운~~
하부에 부속류 붙이고… 진심 승질이… 꼭맞는 핀자리나 가이드 따위는 없는겁니다….ㅜㅜ
어찌저찌 완성샷 나갑니다
붙일때 7조각으로 깨져서 승부욕을 자극했던 호랭이
얼짱각도입니다 (단호!!)
아니 이쪽이 더 나은거같기도 하고…
뒤태 ㅋㅑ… 그간의 고생이 날아갑니다
엉짱 팬텀!!! 팬텀은 뒷태가 예술이 아닐까요
옆면에 보이는 처참한 데칼과의 사투 & 패배의 흔적
과하지 않게 적당히 더럽혀 보았습니다
맑은 캐노피!!
이쁩니다….ㅜㅜ
붙이다가 핀이 똑 부러져서 2차 멘붕을 불러온 수평미익. 적당한 웨더링으로 분사구로 인한 열변색&땟자국을 표현해봅니다
오도바이 마후라…느낌을 많이 죽였다고 죽였는데…
포즈 취한다고 고생했다 너도 좀 누워라
고이 들어 조심스레 자리에 올려두고 귀가합니다…
이번 95년 구판 하세가와 팬텀이 제 첫 에어로킷입니다.
건담을 주로해서 캐릭터물만 해보던 제가 아는 형님께서 해볼거면 주께 하시는 킷을 넙죽 받고보니…
잘 몰라서 잘라내야 할 부분도 안잘라낸 데가 많고
접합선수정하면서 밀어내고 다시 그려주지 못한 몰드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도색에 참고하기 위해 근래에 나온 킷들의 제작영상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신형 금형들은 참 만들기 편하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에어로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상 대구 달서구 DZIT 공방에서 모형작업하는 곰이오빠였습니다.
많은 사진 끝까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휴일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 편안한 출근들 되시면 좋겠습니다.
SelliT
없는 솜씨 쥐어짠다고 고생했습니더
추천 드립니다. 다른 말을 못 하겠음 ㄷㄷ
이런 큰 칭찬을 ㄷㄷ 고맙습니다!
고생하셨네요 퍼즐 기능이 추가될거 같은 데칼엔 클리어 코팅 하고 붙이는게 좋지요. 근데 미리 코팅 해놓을 수도 없어 참.. 거시기 합니다.
사실 오래된 하세가와킷의 경우 데칼 부서짐은 예견가능한 상황이라 클리어 한겹 올려주고 시작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에어로 맛뵈기(?) 킷으로 시작해서 그냥 한 번 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데칼 깨지면, 멘탈도 깨지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쥬 너덜너덜해졌습니다 ㅠㅠ 고맙습니다!!
아우~ 제작기 보는 내내 제 맘도 산산조각이 납니다. 너무 고생 하셨습니다. 근데 너무 멋지게 색칠을 잘 하셨네요! 특히 배기구 주변과 수평 미익의 티타늄 변색이 아주 일품 입니다. 에어로 첨 만드신다는 말씀이 믿어지지 않네요 일본제 데칼, 특히 오프셋 방식으로 인쇄된 데칼은 모든 메이커 다 품질이 처참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아카 자체 인쇄 데칼 보단 훨씬 낫다고 보지만 그렇게 좋다고 생각이 안 들더군요) 그나마 실크 스크린 인쇄 정도 되어야 만족 할만한데 대부분 오토키트에 들어가지요 괜히 카르토그라프 인쇄 데칼이 들어가면 박스에 메이커 이름을 박아 넣는 것이 괜한 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좋은말씀 들으니 아침부터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저기가 티타늄이었군요... 어디 하나 재질은 고사하고 명칭조차 알지를 못하니 뒤늦게 공부할 여유는 없고 다른 모델러분들의 작례를 참고해서 칠한 변색부분인데 사실 제일 힘을 많이 준 부분이긴 합니다 ㅎㅎ 인정받은 기분이라 정말 좋습니다 ㅜㅜ 아.. 카르토그라프 데칼이 들어가면 메이커 이름이 박스에 박혀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모로 댓글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으어어....... 되게 고생하신 건 보면 알겠는데, 주익 아래 미군 별마크 위아래가.......
아하 고맙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이 상하좌우대칭에 그냥 안쪽에 별이라고만 생각했지 방향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ㅎㅎㅎ 덕분에 다음에는 방향도 주의해서 볼것같습니다.
참고로 아카 데칼은 실크스크린. 옵셋 아님요.
좋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