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우리들의 일상을 만들며 시대를 기록하는 류황별의 종이공방, 류황별입니다.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을 종이로 만들며, 우리의 일상을 기억합니다.
안녕하세요, 류황별입니다.
우리가 매일 타고다니는 서울의 지하철.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사실 저도 서울에 살며 매일같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우리의 일상이기도 한 지하철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환승역, 신도림역까지 종이모형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모형 제작을 위해서는 당연히 자료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하철과 지하철역을 만들기 위한 자료조사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우선, 여러 안전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보니 일반인의 신분으로 철도시설물에 함부로 접근하는것 자체가 위험했습니다.
그리고 철도는 비상상황에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주요 시설인데, 이런 이유로 철도의 대부분은 보안시설입니다. 안전문제와 보안 문제가 있어 쉽게 자료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1호선 지하철역과 신도림역은 만들고 싶은데 쉽게 자료조사를 진행할수도 없었고... 그래서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북전문대 철도전기기관사과에 최근까지 1호선에서 운행되던 지하철이 철도실습실로 사용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경북전문대 철도전기기관사과에서 철도실습실로 사용되고 있는 차량은 '중저항' 이라는 지하철인데요,
'중저항' 이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고 철도동호인들이 부르는 일종의 약어입니다.
'저항제어' 라는 기술은 저항을 사용해 지하철을 운행하는 전동기에 흐르는 전류를 조절하는 기술인데, 이 '저항제어' 기술을 사용하는 지하철은 크게 3번에 나누어 도입됐습니다. 이렇게 세번에 나누어 들어온 지하철을 초기저항(초저항), 중저항, 신저항으로 나누는데, 이 중 경북전문대에 있는 차량은 중기저항, 즉 중저항이라는 지하철입니다.
경북전문대의 도움을 받아 1호선에서 운행되던 지하철에 대한 자료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1호선에서 운행되던 지하철의 종이모형 도면을 제작했고, 특히 실제 운행되던 지하철에 붙어있는 각종 부착물들까지 그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신도림역에 있는 가능한 모든 요소를 똑같이 그렸습니다.
자판기, 플랫폼 바닥의 안내판, 천장에 매달려있는 전광판 등...
서울 1호선 지하철에서 운행되던 지하철, 그리고 신도림역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그려 종이모형 도면으로 제작했습니다. 더욱 자세한 자료조사 과정, 그리고 모형도면 제작 과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그럼, 완성된 모형을 보러 가실까요?
우리가 타고다니는 1호선 지하철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저항 지하철은 앞면의 식빵같은(?) 모양이 참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 지하철의 모습을 가능한 똑같이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하철 아래에 있는 대차를 만드는데 정말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공예용 철사를 가져와 말아서 스프링을 만들고, 그걸 붙이고, 또 모형을 지지해야 하는 만큼 어려겹 쌓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고...
하나 만드는데 시간도 거의 반나절가량 걸렸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성된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 이런 재미가 있어 모형을 계속 만드는거겠죠?
모형은 항상 천장이 열리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종이모형은 사용하는 소재가 종이라는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 붙여둔 의자나 손잡이 등등이 떨어지는 문제가 간혹 발생합니다. 혹 이동중 충격을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만약 이럴때 천장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런 부분을 수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장을 열리고 닫히게 하면 천장 부분이 모형과 깔끔하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인 모형의 관리를 위해 가급적 천장이 열릴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실내에 있는 손잡이, 안내 전광판, 광고, 선반 등...
지하철의 실내도 가급적 모든 요소를 실제처럼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실내에 붙어있는 각종 광고물들 역시 제작했습니다.
광고는 실제 붙어있는 광고들을 패러디하거나, 가상으로 적당히 꾸며서 제작했습니다.
소화기 입체화가 참 힘들었는데, 이렇게 완성된 모습을 보니 그래도 공들인 보람이 있습니다.
작은 소화기 2개는 지하철 내부에 붙였고, 큰 소화기 2개는 잠시 후 보여드릴 신도림역 모형에 붙였습니다.
"이번역은 신도림, 신도림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2호선으로 갈아타실 고객님께서는, 이번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같이 제작한 신도림역 모형입니다.
자판기 등은 실제 역에 있는 자판기를 사진으로 촬영한 후, 보정작업을 거쳐 종이모형 도면화 하였습니다.
여기쯤에서 전광판에 저런 문구가 있다면, 바로 뛰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천행을 탈 일이 많았는데, 눈 앞에서 인천행을 놓치고 그 다음, 다음 열차 모두 신창/서동탄/천안행이고 인천행은 보이지도 않을때... 그럴때 정말 답답했었어요
우리는 모두 학교와 직장을 다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만나러 갈때라던가,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던가, 때로는... 안 좋은 일이 있다거나.
스쳐가는 일상의 모든 순간들.
이 안에서 참 많은 일상들이 함께합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입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혹시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이곳에 내려두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모형에서는, 우리들의 일상을 만들어봤습니다.
따분한 하루,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하루. 하지만 언젠가 돌이켜봤을때, 기억하고 싶을지도 모르는 오늘.
우리의 일상을 기억하기 위해, 저는 우리의 세상을 만듭니다.
상세 제작 과정과 모형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위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모형이 마음에 들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모형 창작에 큰 힘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진짜 현장 사진만 올리신거 같으신데.. 자 이제 종이로 만든 서울1호선 지하철과 신도림역을 보여주실래요?
부럽스ㅋㅋㅋ 근데, 손 진짜 크네ㄷㄷㄷ
내부사진이 진짜 지하철 내부 같아요ㅋㅋ 금손이시라 부럽습니다ㅠ
우와~ 퀄리티가 ㅎㄷㄷㄷ 합니다!!!
손재주 너무 부럽스
부럽스ㅋㅋㅋ 근데, 손 진짜 크네ㄷㄷㄷ
내부사진이 진짜 지하철 내부 같아요ㅋㅋ 금손이시라 부럽습니다ㅠ
손재주 너무 부럽스
맨날 타는 1호선 열차랑 승강장이 미니어쳐로 된걸 보니 진짜 재밌네요 ㅋㅋㅋㅋ 대단합니다
미쳤나봐.......이게 되네......
신도림역 근처에 사는터라 느낌이 더 남다른거 같네요
이게 ㅅㅅ지.
와
우와~ 퀄리티가 ㅎㄷㄷㄷ 합니다!!!
우와~ YTN 사이언스 투데이에 출연하셨을 때 봤었는데 여기서 또 보네요. 그 뒤로 이것저것 보강을 많이 하신 걸가요? 사진 구도 덕분인지 작품이 더욱 현장감, 현실감이 살아나 빛이 나네요~
처...천재시다!
--b 최고네요.
내부재현은 언제나 개추
와 진짜 비속어 나올 정도로 감탄사 나오게 만드는 퀄리티네요 진짜 대박입니다
진짜 현장 사진만 올리신거 같으신데.. 자 이제 종이로 만든 서울1호선 지하철과 신도림역을 보여주실래요?
참고로 차량의 정식 차호와 형식명을 1000호대라고 하는데 중저항부터 제어방식만 같은 뿐 세부 디자인이 달라진거 생각하면 차호와 형식명을 저때부터 바꿨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현직 거인이세요?
으아 거인이다!!
다른 사람들 한테 워터마크 떼고 보여주면 뭐? 왜? 라고 하겠네요 ㅋㅋ 종이로 만들었는지, 실제 촬영했는지 모를거에요
와 전철역은 거인이 이렇게 만들어주는 거였구나...
진격의 거인 생각나네요
저 자판기 앞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게 제 일상이라 그런지 굉장히 와닿는 모형이네요. 대단하십니다.
첫짤부터 기겁함
이분은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셔야 함... ㄷㄷㄷ 철덕으로서 추천을 안 누를 수가 없네요... ㄷㄷ
신도림역 사람없는 시간대 찾기 힘들었을텐데 잘 찍으셨네요 그럼 모형도 보여주세요
신도림역하면 이노래를 틀어야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xXI1gjPkZdY 자우림의 일탈.
일탈 탈선!!!!
..........출퇴근 상상했는 데 끔찍해요 ㅠㅠ
100번째 추천!! 대박이네요
사진 찍은거 같아요..... 어찌 저런... ㄷㄷㄷ
신도림까진 가진 않지만 신도림행 열차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 항상 듣던 말들이 생각남ㅎ
사진에 손 합성하신거 아니에요??
자 이제 종이를 보여주세요!
헐 터벅터벅터벅 나의 일상
아니 종이로 어떻게 질감을 구현하지 ㄷㄷㄷㄷㄷ
와우
와,.......... 잘만들었다!! 멋져요!!
신도림에서 살았던 1人 입니다 정겹내요 ㅋㅋㅋ 헬게이트 신도림은 1호선 2호선 대박이죠ㅎ 디큐브 올라가는거 까지 다보고 청주로 이사왔내요 다시 보니 신도림 다시 가고 싶다 ㅠㅠㅠㅠㅠㅠ
광기의 1호선
지하철 창문뜯어간 범인 잡혔나
아 매일 이용하는 역이다보니...너무 생생하게느껴지는군요. 매일 가산으로 출근하는 1인.
으어어 끔찍...아, 작품이 끔찍한 게 아닙니다ㅠㅠ 저 역이 너무 끔찍해서요ㅠㅠ
와 퀄리티 금손이세요 ^^
지하철 빌런들도 만들면 대박이겠군요 ㅋㅋ
일단 추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금손금손!!!!!!!!!!!!!!!!!!!!!!
와! 엄청 난데요~
뭐야 이거 무서워. ㄷㄷㄷ
진심 너무 멋지네요
멋지다
??? 종이가 어디있죠?????
멋있다.. 엄청나다..
이런거도 될까요 ㄷㄷ
광전사는 7호선이죠!
금손 부럽스!
신도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인데 이건 일반인 수준이 아니네요;; 진짜 프로수준 돈받고 팔아도 되는 사제 퀄리티입니다. 대단하네요;;
진짜 개쩜
금손 부럽스~~~~
까치산 가는 지선도 만들어주세요 신도림안에있어요 ㅠㅠ
내내 감탄을 연발하며 봤습니다. 진짜 볼때마다 경이롭습니다. 와...
1호선 냄새까지 지원되는 작품 잘 봤읍니다.
대단합니다
;;;;와 세상에 맙소사 이게 되는구나
와 진짜 최고에요
와..............진짜 짱멋짐..
저 위로 뚫려 있어서 비둘기들이 지하1층까지 들어와서 돌아다닌 것도 기억나네요...진짜 현장감 장난 아니네요 실제 가서 보는 듯합니다
이게 종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퀄리티네요!
세상은 넓고 능력자는 곳곳에.
내가 뭘 본거지.....?
자주는 지옥철구간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와...최고입니다...乃乃
다른것보다 저 스토리웨이? 자판기 2000년대초꺼라 완전 색바랜거 그대로 재현에 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