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아치볼드 윗위키의 자손, 새뮤얼 제임스 윗위키인가?"
아랫분에 자극받아 올려보는 실사영화의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저희집의 유일한 옵대장이자, 몇 안되는 오토봇 아군 캐릭터네요.
2009년 2편 개봉 당시에 구입했던 물건인지라 가지고 있는 연식으로 따지자면 저희 집에서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장난감 중 하나.
발매 이후로 10년이 지난 지금봐도 괴물같은 디테일의 프로포션.
지금이야 3사 비공식 제품이나, 본가 무비 마스터 피스로 이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디테일하게 변형하는 장난감도 나왔습니다만,
2009년 개봉 당시에는 그 당시까진 그래도 나름 좋은 제품이었던 무비 1편 리더 클래스를 따위로 내려버리고, 스크린에서 그대로 꺼내왔다는 평가를 들은 걸작.
리더 클래스인데다, 장난감들이 비교적 큼직하던 무비 2편 시절의 물건인 만큼 표준 크기의 미소녀 피그마와 비교하면 상당히 큽니다.
역시 모름지기 변신로봇 완구는 일단 크기가 커야 먹어주죠.
거의 대부분의 관절이 래칫 관절인 덕분에 10살 먹은 지금도 관절 강도는 흠잡을데 없이 튼튼합니다.
오만가지 버전이 쏟아져나온 무비 2편 리더 옵대장이지만 제 것은 개봉 당시에 가장 먼저 출시된 초판인 만큼 무장은 오서독스한 배틀블레이드.
팔뚝의 스위치를 통해 원터치로 전개되는데, 당시도 그랬지만 스프링의 고정력이 약해서 살짝만 튕겨도 전개되는건 장점이라 해야할지 단점이라 해야할지...
비클모드.
모델은 익히 알려진 미국 피터빌트의 379 모델 컨벤셔널 트랙터.
실차는 무비 1편이 개봉하던 2007년 당시에 이미 단종되었으나, 모델과 특유의 도장만큼은 실사판 옵티머스 프라임의 디자인으로 수많은 팬들에게 인상깊게 각인되었죠.
북미 트럭 특유의 엔진룸이 앞으로 돌출되고 운전석 뒤에 침실 공간을 갖춘, 그야말로 너무나도 미국스러운 디자인의 대형 트럭.
당시에도 그랬지만, 로봇 모드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비클 모드의 우수한 완성도는 지금 봐도 감탄이 나오는 퀄리티.
비클 모델 자체가 갈아치워지는 4편 이전까진 3편의 리더 클래스도 이것의 일부 리데코 사양이었을 정도죠.
발매 당시에는 트랙터 본체만 덜렁 나왔지만, 후에 3편 사양으로 제트팩으로 변형하는 트레일러가 공식으로 발매됐고 이외 호환되는 3사 제품도 다수.
스튜디오 시리즈 리더 블랙아웃, 무비 마스터피스 바리케이드와 함께.
2007년 초대 트랜스포머 실사판 멤버들은 진영 상관없이 누구든 인상적인 명장면을 가진 캐릭터들이었죠.
학생때는 옵티머스 밖에 없었지만 나이 먹고 나서야 이렇게 1편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갖게되었으니 세월이란 무상하네요.
비록 지금은 애정이 떠난 시리즈지만, 1편에서 샘에게 접근해오던 대형 트럭이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변형하며 정체를 밝히는 장면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NEXT?
1편에서 옵티머스의 첫 변신씬은 언제봐도 좋지요.
옵티머스 중에 제일 명작이었죠. 바리에이션중에 하나는 총 변형기믹까지 넣어주기도 하고 이후 어느 옵티머스보다 잘 나왔다고 봅니다.
크.. 귓 속에 ost 들리네요. 1편 옵대장 변신씬은 정말.. 벌써 마베 트포무비도 추억이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