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문용 먼저.
이 아스카 키트는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애증이 많은 키트입니다.
98년인가 99년인가 일본 모형잡지에서 광고를 보고 한눈에 반했던 키트인데 (콩깍지...)
신용카드를 갖기 전이었고, 일본은 아직 인터넷 쇼핑몰이 활성화 되기 이전이어서
메일을 보내서 문의하고, 계좌이체가 안되어서 우편환이라는걸 처음 해보고, 거기에 이런저런 비용이 더해져서
9,800엔짜리를 사는데 거의 20만원을 넘게 들였던 정신나간 짓을 해서 구했던 키트였거든요.
그래서 쉽게 손대지 못하고 모셔만 두고 있었습니다.
90년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조형입니다.
요즘엔 데칼이 들어있어서 눈의 몰드를 약하게 하는데, 옛날 레진 키트들은 이렇게 또렷하게 몰드가 있지요.
일본 정품은 품질이 좋겠지...라는 편견을 여지없이 박살내주는 사례입니다.
접합부분을 따라 분할하는 배려따위는 없는 부품분할.
서프레스 도장같은건 생각도 하지 말라는 듯한 부품마다 다른 레진 색깔.
역대 최악으로 꼽을만큼 엄청난 양의 깨기포.
한마디로 리캐도 이러면 욕먹을것 같은 품질입니다.
이런게 그런 사악한 가격이....
선택의 여지없이 불투명 도장으로 진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깨기포 없애기 때문에 마스킹은 오히려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눈은 붓으로 그려야합니다.
요즘 같으면 수영복 라인에 딱 맞춰서 부품을 나눴을텐데 이런 식으로 나눠놓는 바람에 번거롭게....
안그래도 복잡하게 생겨먹어서 힘든게 머리카락인데
부품분할도 뭣같고 깨기포는 제일 많아서 시간을 엄청 잡아먹었습니다.
여자저차 해서 완성했습니다.
아래는 완성 사진입니다.
사진도 서툴고 보정은 할줄 몰라서 그냥 자동으로 놓고 찍었습니다.
자세한 제작기는 티스토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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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오른쪽이라니.,.....!!!!
이런 날이 다 있네요.
감사합니다. (_ _)
음 최고입니다 ^^
20년이나되었는데 최고의 상태군요 최고입니다
뭔가 자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머리가 노란색이라 그렇게 느낀것 같네요
와 어쩜 이렇게 도색이 완벽하지!! 존경합니다.
눈 너무 이쁘게 그리셨다 ㅎㅎ
뭔가 자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머리가 노란색이라 그렇게 느낀것 같네요
박스아트의 작례를 참고로 했습니다. 원래 설정이 금발이라서 연갈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색칠하는 작례도 많더군요.
와 어쩜 이렇게 도색이 완벽하지!! 존경합니다.
사진빨 덕분입니다. ㅎㅎ
20년이나되었는데 최고의 상태군요 최고입니다
20년전에 만든건 아니고 20년전에 샀던 키트를 이제서야 만든것입니다. ^^;;
음 최고입니다 ^^
감사합니다. (꾸벅)
우편환... 제가 초등학생 시절에 큰아버지가 우체국으로 용돈보내주셨었는데 ㅋㅋㅋㅋ
저도 저때가 처음이자 유일한 경험이었습니다. 소설속에서나 보던건데....
눈 너무 이쁘게 그리셨다 ㅎㅎ
손떨림이 심해서 약간의 치트기를 쓰고 있습니다. ㅎㅎ
이거랑 레이 수영복이 진짜 당시 최고였죠, 저야 학생이었는지라 국산 레플리카로 만족 했습니다만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추천!
그 무렵 나온 에반게리온 피규어 중에 류진 원형의 레이, 아스카 플러그 슈트는 지금 봐도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햐... 당시 IMF크리도 있어서 돈이 미칠듯이 들었을 시기일텐데;;; 콩깍지가 무섭긴 무섭네요;;; 잘 만드셨네요. 단순히 요즘 기준으로 볼 레진품질은 아닌듯 싶습니다만;;;(깨기포는...) 그래도 실력이 모든걸 커버하시는군요. 굿!
품질을 알았더라면 아마도 안샀을텐데, 그땐 단단히 씌었었나봐요. 하도 번거로운 과정이 많아선 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기어코 사고야 말았었습니다. (반성중....)
어휴 대충 훑어봐도 고생이 팍팍 느껴집니다. 20년 묵은지는 처음이네요...대단하십니다. 추천
아스카는 역시 소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