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애정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CGI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인 옛날 옛적, 판타지 세계관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어린 시절 나름 문화적 충격(?)을 안겨줬던 영화 '라비린스'.
맥팔레인 토이즈에 관심이 점점 깊어지며 공식 홈페이지를 디비보던 중에
'자레스'의 피규어가 발매됐었'었'음을 알게되었죠.
네....
아무도 모를 것 같고 알지도 못할 것 같지만..
뭔가 희귀 캐릭터 같고 신기해서 사봤습니다.
저 뭉치다 만 찰흙 덩어리 같은 머리카락에서
19.99달러의 저렴한 기운이 느껴지죠.
뭔가 각도에 따라서 사진이 잘 나오기도 했다가...못나오기도 했다가...
좀 특이한 피규어임은 분명합니다만..
그 어디에도 데이빗 보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도 말이죠..
이 정도면 고의 능욕 수준 아닙니까.
영화 '라비린스' 장면 중, '매직 댄스' 씬에 등장하는 모습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에
해당 장면에 등장하는 고블린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이왕 넣어줄거면 '호글'을 넣어주지..
영화에 등장했는지 알기도 힘든 이런 녀석을 넣어줬지?'
하며 해당 장면을 살펴보는데, 나름 고충이 많은 녀석이더라구요.
머리끄덩이 잡혀 날아가고, 발에 채여 날아가고...
얼굴쪽 도색은 진짜 한숨이 푹푹 나오지만
생각 외로 오드아이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뿐이예요.
영화 속에서도 발에 채이는 녀석인 만큼, 살포시 즈려밟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어보려 노력했는데
렌즈를 잘못 골라 두번 망했습니다.
집에 오래된 펜탁스 렌즈와 호환 어댑터 같은건 함께 두지 마세요.
인생이 고달파집니다.
솔직히 맥팔레인 토이즈에 걸맞지 않는 수준이라 좀 실망스러웠지만
구글에서 검색해봐도 라비린스 캐릭터가 피규어로 발매된 경우가 적은 것 같아
나름 신선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만..
....제니퍼 코넬리의 피규어는 왜 안내주는지 모르겠네요.
내놔. 드레스 버전으로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