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집어 온 타카라의 탑건 컬래버레이션 트랜스포머 매버릭입니다. "탑건 : 매버릭"의 개봉 예정 연도였던 2020년 발매가 된 제품으로, 발매 당시에는 트랜스포머류 제품을 더이상 구매하지 않기로 했던 결심 때문에 그냥 멀찌감치 떨어져서 저런 물건도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만" 했던 제품이었건만, 막상 극장에서 "탑건 : 매버릭"을 보고나니 저도 모르게 검색을 하고는 결제까지 순식간에 하게 되어 버리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을 해 보면 대략 100,000 원 안팎에서부터 무려 200,000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중인 물건이기는 한데, 그래도 이베이쪽으로는 $35 정도 선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다만 배송비가 $25 정도 붙는다는 것이 함정일 뿐.
요즘에는 해외 판매자들도 마치 배달의 민족 가맹 사장님처럼 이렇게 손편지 쪽지를 물건에 붙여서 보내는 것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쪽지의 내용은 그냥 피드백 잘 보내달라는 이야기니까 내용 자체도 그야말로 배달의 민족 스타일.
"탑건 : 매버릭" 제작 기념 콜라보라고는 해도 콕핏 아래쪽 마킹을 보면 "탑건"의 매버릭과 구스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군요. 실제 군용기에도 이렇게 탑승자의 이름을 마킹해 놓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의 잔재미라고 하겠습니다. 실제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인지 기체 상부에 자잘한 무늬들이 마킹되어 있기는 한데, 이 마킹들이 살짝 반투명한 재질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매버릭. 극중에서 톰 크루즈가 썼던 헬멧을 형상화한 머리 형태인데, 몸 전체에서 오로지 저 부분만 빨갛고 파랗다보니 조금 튀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뭔가 색감만 좀 좋았어도 상당히 매력적인 물건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위장색 비슷한 마킹이 있는 상부와 맨들맨들한 광택이 나는 반투명한 재질이 그대로 드러나는 하부가 로봇 형태로 변형되었을 때엔 한번에 보이게 되는데, 이 부분 역시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어딘가 좀 들뜬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원본이 되는 F-14 전투기 자체의 매력과 영화 "탑건 : 매버릭"으로 돌아가버린 눈은 이런 문제점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편이로군요. 다만 국내 쇼핑몰 판매 가격을 그대로 주고 구입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후회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탑건"의 그 배구공(비치발리볼 할 때 사용하던)과 피트 미첼의 바이크도 패키지에 들어 있지만 꺼내기 조금 난감한 형태로 포장되어 있는 관계로 아직까지도 포장 상태 그대로 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대충 대충 거워크 모드. 이 형태도 나름 잘 어울리는 편인데요!
1편 버전으로 나와서 그런가 보네요.2편 버전이면 다크스타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