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 FC서울 VS FC안양의 경기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시작전부터 어마어마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빅매치였는데요.
현재 FC서울의 전신이 바로 2003년까지 안양 연고의 축구팀이었던 안양 LG 치타스였으며
연고이전 후 FC서울은 한국 최고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탑클래스의 축구팀으로 성장했지만
졸지에 자신들의 팀을 잃게 된 안양의 축구팬들은 10년 간의 긴 암흑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후 안양 시민축구단 FC안양이 창단하게 되고 양 팀은 서로 리그가 달라서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올해 FA컵 32강에서 드디어 FC서울을 만나게 되어 안양 입장에서는 복수를 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군요.
킥오프 40분 전에 도착한 상암 월드컵 경기장...한산했네요.
예매를 안 하고 갔는데도 티켓은 현장에서 바로 손쉽게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FC서울 홈경기의 명물(?)로 자리잡은 듯한 푸드트럭 코너도 오늘은 조금 한산한 모습입니다.
오늘 경기의 티켓, 박주영과 하대성 선수네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평일 경기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빅매치인데 관중들이 많이 오지 않았네요.
천명안양(天命安養), 안양은 죽지 않는다!
FC안양 서포터...정말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을까요..
그대들이 가는길 우리가 지켜주리라
FC서울의 서포터 수호신입니다.
킥오프전에 안양 서포터들이 터뜨린 홍염..ㅎㄷㄷ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보니 은근 멋있었습니다..
예전 안양 치타스 시절에도 홍염 퍼포먼스는 워낙 유명했었죠..
안양 서포터들이 내뿜은 홍염 연기는 킥오프 바로 전까지 강하게 남아있었습니다...
FC서울의 사자후, 오늘만큼은 안양 나와라 하는 부분이 뭔가 조롱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강팀 FC서울에 맞서 FC안양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경기결과는 윤일록 선수가 전반에만 2골을 기록, 2대0 FC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안양 서포터들도 열심히 응원했지만 안양 입장에는 오늘 경기 패배가 참 가슴이 아플 것 같네요..
13년을 기다린 복수였는데....안양 선수들은 허탈한 기분이겠군요..
경기가 끝나고 수호신의 도발...
사실 FC안양도 내셔널리그 최강팀이었던 고양 국민은행을 승계한 팀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FC안양도 질 수 없습니다...부정북패..ㅎㅎ
비록 안양의 첫번째 복수극은 실패로 끝났지만
언젠가 클래식으로 승격해서 FC서울에게 복수해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치타스때 부터 팬이라서 어제 경기 생중계로 보다가 열받아서 꺼버렸습니다.ㅠㅠ 사진으로 어제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안양도 클래식에 승격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k리그 인천 홈경기만 30차례이상 직관한 사람인데 저 홍염 정말 싫어합니다. 정말 왜 시야도 방해되는 저런짓을 하는지 서포터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마지막 경기 직관도 비오고 그친 직후 경기 시작이었는데 비대문에 습기로 인하여 평소보다 훨씬 저 홍염 연기가 그라운드로 가라 않아 거의 전반 끝나기 직전까지도 시야확보가 안되 경기관람을 못해 그냥 돌아온후로 다시는 직관을 하지 않습니다. K리그에 대한 관심 자체가 홍염으로 식은 독특한 1人이라 홍염 사진보고 괜히 또 욱했네요 ㅠ.ㅠ
뉴스보니까 저기서 터뜨린 홍염이 수십개나 된다고 하네요...ㄷㄷ 안전차원에서도 확실히 문제가 있는지라 연맹도 안양구단에 징계를 검토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