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에 중국 상해시 상해동방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소녀전선 '인형×피안화' 테마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러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지휘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오케스트라 관람만 하려고 1박 2일 일정으로 잡기엔 뭔가 아쉽고 여유가 없을거 같아 일정을 1일 더 늘려서
약간의 개인 관광이나 용무, 휴식하는 시간도 충분히 가졌습니다.
저번 9월 말쯤 오케스트라 개최 소식을 접하고 가보고 싶어서 계획을 짜는데, 비리비리의 티켓 예매 서비스의 정보를 보니
중국 ID카드 등록번호와 연락처를 기입하는 실명 예매 방식으로 예매를 진행하더군요...ㅜㅜ
결제야 어떻게든 할 수 있어도 중국인이 아닌지라 ID카드와 연락처가 없어서 오케스트라 관람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소전을 하면서 알게되어 평소에 소전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중국인 친구가 제 사정을 듣고 예매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티켓 예매 당일인 10월 3일에 중국인 친구가 제가 원했던 880위안 티켓 예매를 성공하여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친구는 제가 예약한 호텔 주소로 티켓을 예매하고, 제가 예약한 호텔에 미리 전화까지 해줘서
한국인 친구(본인)가 18일에 체크인을 할때까지 티켓을 받아서 보관해 달라는 부탁까지 해줬습니다.
그래서 18일에 상해에 도착하고 호텔에 체크인을 했을때 티켓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티켓 확보가 해결된 후에는 비행기표 예약과 중국 여행비자를 신청 등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참고로 제가 상해 지휘관 출장 중에 머물렀던 호텔은 상해동방아트센터와 가까운 파크뷰 호텔이었습니다.
구글맵스로 봤을 때도 그렇고, 상해동방아트센터 홈페이지의 소개글에서도 보이듯
호텔과 아트센터간 걸어서 2분 정도로 엄청 가까운 거리였죠.
아트센터와 위치가 가까운건 좋긴한데 개인 관광이나 식사를 하려고 나간다 치면 아트센터 뒷편의 사거리로 나가서
그 윗쪽까지 멀리 올라가야 했다는게 단점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개최 전날인 18일에 개인 관광이나 용무를 전부 끝내고 19일에는 오케스트라 참여만 하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케스트라 개최 당일 19일 오전 상해동방아트센터 입구.
이때가 한 오전 11시쯤이었는데, 한정판매 굿즈(사이펀 커피메이커) 구입을 노리고 벌써부터 존버타는 사람들이 너댓명 정도 보였습니다.
저도 이때부터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심심해서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고 소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 사람들 오랜시간 존버에 대비하려고 가방에 책이나 간의의자, 햄버거나 치킨(!?) 같은 먹거리를 잔뜩 챙겨왔더군요ㄷㄷ
저는 그냥 맨몸으로 왔는데 말이죠ㅜㅜ
그래서 나중에 호텔로 다시 가서 생수라도 한통 들고 나왔습니다.;;
좀 기다리다 보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지길래 이제 슬슬 모이는구나 싶었는데, 이 사람들 짐을 많이 가져오고 어디론가 연락하고 뭔가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심상치 않았는데 옆에 같이 기다리던 사람 하나가 저 사람들 미카팀 직원들이랑 자원봉사자라고 말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딱 보기엔 직원이라고 하긴 뭔가 거리가 먼 분위기였는데 아무튼 차떼기로 오늘 판매할 굿즈들이나 각종 준비물을 가져와서 센터로 옮기고 무척 분주해 보였습니다.
센터로 옮겨지는 짐들을 보여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우중PD도 왔더군요.
17일에 한국에서 강연하고 중국으로 온걸텐데 역시나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우중PD의 인기는 대단해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말도 걸고 그랬습니다.
뭔가...뭔가 아무튼 뭔가 준비되고 있는 센터 내부.
오케스트라가 개최된 곳은 계단 끝 왼쪽 콘서트홀이었습니다.
그리고 콘서트홀 옆 가운데 공간에는 굿즈 판매대가 준비되고 있었구요.
한 오후 3시쯤 되니 센터측에서 대기 인원을 줄세우고 어느샌가 사람들이 모여 긴 줄이 형성됐습니다.
다들 굿즈를 노리려고 일찍 왔겠지만요.;
다행히도 저는 이 줄에서 거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 4시가 되고 입장 시간까지 1시간이 남았을 때 스태프가 굿즈 구매용 체크지를 나눠주고, 용지 왼쪽 하단에 커피메이커 구매 순위를 표시해줬습니다.
원래 목표인 커피메이커와 오르골만 풀매수하려고 체크했는데, 앞줄에 한분이 용지 가운데쯤 가리키면서
'이것도 미카팀 타오바오 스토어에는 아직 없는건데 지금 사두는게 좋을걸ㅇㅇ' 이라고 말하길래 그냥 체크해버렸습니다.(...)
오후 7시쯤 지나서 센터 내부로 조금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 쇼핑백들은 오케스트라 관람한 사람들에게 주는 특전이 담긴 선물백입니다.
스태프가 입장 인원을 또 4줄로 세우고 잠시 촬영을 위해 신호에 맞춰 퍼포먼스를 해달라고 부탁해서 간단한 퍼포먼스와 촬영을 마친 후
등신대 간판이 세워진 굿즈 구매 스토어로 입장했습니다.
그나저나 등신대가 가지고 싶을 정도로 정말 예쁘게 나와서 구경을 오랫동안 했습니다ㅎㅎ;;
등신대를 구경하는 앞쪽과는 달리 뒷쪽 스토어는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미리 체크한 굿즈 구매 체크지를 카운터의 스태프에게 내고, 체크지를 확인한 스태프가 뒷쪽의 창고에서 주문한 굿즈를 준비해서 주고 있었습니다.
결제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로 했는데, 이게 참 골때리는게 카운터의 스태프에게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구매금액을 개인송금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포스기나 동글을 갖다두고 빠르게 할줄 알았는데 말이죠.;
아무튼 미리 준비해둔 위챗페이로 스태프의 바코드를 스캔->송금할 금액 입력->본인인증(문자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송금 완료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서 결제를 했습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현장인데 처음 해보는 결제 방식이라 좀 당황하기도 하고...
그래도 여태까지 위챗페이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 어찌어찌 결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결제를 끝내고 굿즈를 받아드니 이제야 큰 산을 하나 넘은 듯 마음이 놓였습니다ㅋ.ㅋ
같이 구입하기로 한 오르골은 아직 물건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여기서 오르골의 목업을 구경하고 오르골을 받을 사람의 주소를 적으면
나중에 물건이 준비될 때 배송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외국인이라(...) 스태프에게 혹시 해외배송도 해주냐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스태프가 제 말을 듣고 잠시 머뭇거리다
말뜻을 이해했는지 예스 예스라고 하길래 제 한국 주소를 영어로 적고 왔습니다.
근데 워낙 서로 정신이 없고 해서 과연 제대로 배송해 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굿즈 구매를 완료하고 우연히 카운터 안쪽 창고를 봤더니 마치 택배 상하차를 보는듯 스태프가 굿즈를 분주하게 나르고 있었습니다.;
굿즈 구매를 완료한 후, 이제 관람 특전을 받고 오케스트라로 입장해야 하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중에 코스프레 감상도 잠시 했습니다.
이때 굿즈를 한껏 안고 있었던 상태라 폰 파지를 제대로 못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특전 받는 줄도 엄청 긴건 마찬가지라 결국 특전을 제때 못받고 굿즈를 센터 프론트에 맡긴 후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러 콘서트홀로 입장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시작 직전 간신히 자리를 찾아서 앉았더니 그동안 긴장하고 고생한 것이 약간 풀리는 느낌이라 편했습니다.
물론 홀 내부도 특전을 받고 서둘러 입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혼잡했던건 마찬가지였지만요.
그리고 오케스트라 진행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당연히 금지라 시작 전 이 사진만 찍고 폰을 죽여놔서 오케스트라 진행 사진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서부턴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한 느낀점과 진행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 후, 단원들과 지휘자가 무대에서 자리를 잡고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곡은 연주가 끝난 후 잠깐씩 뜨는 타이틀을 기억에 의지해서 쓴거라 다소 틀릴수 있어요!
넘버링은 편의상 임의로 붙입니다.
1. New down
난류연속 이벤트 PV의 삽입곡입니다.
PV를 처음 봤을땐 마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더니 또다른 위기가 찾아오고 미지의 적이 습격해 오는 긴박함이 느껴졌는데,
스크린에는 난류연속 PV가 나오면서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삽입곡을 들으니 초반에는 마치 성가같은 분위기로 연주되는 것이
뭔가 무섭고 소름끼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게임 블러드본의 OST 비슷한 느낌으로)
PV 기준으로 화력소대의 토우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부터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강렬한 비트와 함께 웅장해지는데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으로 더욱 웅장해지고 박력이 굉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케스트라 Top3 중 하나였습니다.
2. Day1
인게임 메인화면의 BGM입니다.
소전하면 어떻게든 들을 수밖에 없는 음악이기도 하고 별 관심없는 음악이었는데...
이걸 또 오케스트라풍으로 듣고 스크린에는 가장 처음의 M4A1과 더미들의 일러스트부터 시작해서
소전의 역대 로그인 화면 차례대로 나오니 아! 내가 이때부터 시작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감회에 젖게 만들더군요.;
왠지 모르지만 가슴벅찬 느낌도 들었고, 약간 피식하면서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 연주였습니다.
전 연주곡에 이어 오케스트라 Top3 중 하나입니다.
3. Suite for the Arctic War
저체온증 이벤트 전역 BGM의 모음집입니다.
스크린에는 저체온증 PV가 나왔고, 저체온증 전역 BGM이 대체로 템포가 빠르고 흥미진진한 느낌이었는데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더해서 더욱 완성도 높은 곡으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앞서 감상한 New down과 Day1이 극과 극의 느낌이라 이때는 무난하게 듣기 좋은 느낌이었죠.
4. For the record
이벤트를 제외한 기존 전역 BGM 중 하나인데 5전역의 BGM 입니다.
인게임의 짧고 반복되는 곡이 오케스트라의 어레인지를 거쳐 보다 더 듣기 좋은 곡으로 변했다는 느낌.
스크린에는 전역의 각종 CG와 AR소대 위주의 CG가 나오고,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5. Departure
큐브작전 이벤트의 전역 BGM 중 하나입니다.
Suite for the Arctic War와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에선 흥미진진함을 더욱 강조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무난하게 듣기 좋았구요.
6. Host
For the record와 마찬가지로 기존 전역의 BGM 중 하나이자 6전역의 BGM 입니다.
스크린에는 네게브, 갈릴, Tar-21의 일러스트가 등장하고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For the record와는 달리 빠른 템포의 곡으로 두 연주곡을 서로 비교해 가며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7. Blackout
블옵...이 아니라... 큐브작전 이벤트의 우로보로스가 등장하는 최종전역의 BGM 입니다.
제가 소녀전선 사운드트랙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데, 오케스트라 버전은 기존과는 매우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기존곡은 마치 어두운 밀림에서 적을 쫓으며 숨통을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곡이었는데
이런 기존의 분위기와는 달리 매우 웅장하고 박력있게 어레인지 되었습니다.
뭔가 Two Steps From Hell 비슷한 느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물론 오케스트라 연주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튼 색다른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8. Mind hack
딥다이브 이벤트의 전역 BGM 입니다.
스크린에는 UMP45와 UMP40이 함께 있는 이벤트 CG 위주로 나왔고, 현악기 위주의 날카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특히 지휘자가 현악기 파트를 더욱 고조시키는 동작이 인상깊었습니다.
9. What am I fighting for
특이점 이벤트의 엔딩 크레딧 삽입곡 입니다.
AKINO with bless4가 무대에 등장하고 멤버 AKASHI의 첫 파트를 시작으로 오케스트라가 시작되었습니다.
노래 자체는 정말 좋았는데, 자리 위치 때문인지 콘서트홀 구조 때문인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보컬들의 파워풀한 열창이 다소 묻히는 듯한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AKASHI가 관객들에게 박수를 쳐달라는 제스처를 보내고, 박수가 이어지다 점점 사그라드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저는 열심히 박수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주위의 박수소리도 작아지는 분위기에 크흠...ㅜㅜ
What am I fighting for를 마지막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음료수를 사먹고 돌아와서 남은 시간에 심심해서 한번 찍어본 셀카...인데
주위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이내 그만두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ㅜㅜ
여기서 5분 정도 지나니 다시 단원들과 지휘자가 등장하고 오케스트라가 이어서 진행되었습니다.
10. Lyique
기숙사 관련 BGM 중 하나였던거 같은데...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며 전해지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전까지 이벤트나 전역 위주의 연주곡의 분위기 전환이라는 점에서 잘 모르더라도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11. Cuty
기숙사 메인 BGM 입니다.
제목답게 귀엽고 발랄한 멜로디가 오케스트라로 더욱 강조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들도 이 곡을 알아채더니 오오오 거리면서 재밌는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이 연주되며 스크린에는 인게임 가챠 컷씬이 나오면서 관객 추첨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크린에는 당첨된 관객의 좌석번호가 나오고, 모두 놀라워하면서 당첨된 관객을 축하해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저도 내심 추첨(일러스트레이터 사인이라든가 AKINO 사인이라든가 임의의 인형이라든가...)을 기대했지만
당연히 아무 일도 없었다...였습니다ㅜㅜ
12. Roommate
스크린에는 Live2D 스킨의 인형들이 등장하며(첫 등장은 95식의 영롱한 옥)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Live2D 스킨 인형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연주였습니다.
근데 Live2D 스킨은 대부분 히든 스킨이고 저도 없는 스킨이 많아서 왠지 약오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13. Vacance 6.24
여름 수영복 스킨 인형들이 등장하며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캉스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은 차분함이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목과 다소 미스매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14. Cafe de Springfield
기숙사 부속실 카페의 BGM 입니다.
제목답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
차분함과 함께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좋았습니다.
15. Proud of you
인게임 서약 컷씬의 BGM 입니다.
스크린에는 웨딩 스킨의 인형들이 등장하며 서약 대사가 나왔습니다.
마치 결혼식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감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연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나 저에게 없는 웨딩 스킨이 나왔을땐 약올랐습니다.(...)
16. Stay ALIVE
여기서부터 다시 전역 BGM으로 회귀합니다.
아마 특이점 이벤트의 BGM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스크린에는 특이점 이벤트의 M4A1 위주의 CG가 나왔습니다.
웅장한 느낌의 뭔가 일어날 일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잘 살린 연주였습니다.
17. Refrain
10전역 BGM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스크린에는 정규군의 카터 준장과 AR소대의 CG가 나오며 낮게 깔리는 연주가
수상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해지는 웅장한 느낌이 '뭔가 몰라도 아주 좋은 곡'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곡이었는지 제대로 알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설정집 Vol.2에 수록될 사운드트랙을 기대해야겠습니다.(...)
18. Suite for the Singularity
특이점 이벤트의 전역 BGM 모음집입니다.
특이점 이벤트부터 BGM의 퀄리티가 확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긴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느낌이었는데,
오케스트라 연주로 그 느낌을 더욱 강조한게 돋보였습니다.
연주 중간에 모았다가 터뜨리는 듯 텐션의 높낮이를 넘나드는 연주가 인상적이었죠.
특이점 전역의 BGM과 말벌집 BGM 파트가 특히 좋았지만 특이점 2지역에서 에이전트와 싸울때의 BGM이 제외된게 아쉬웠습니다.
인게임 파일명이 GF_EV4_Boss2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정말 좋았던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훌륭해서 오케스트라 Top3의 마지막이었습니다.
Suite for the Singularity가 끝난 후 지휘자의 코멘트 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어라 알아듣진 못했지만 때때로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후 우중 PD도 등장하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우중 PD의 코멘트가 끝난 후, 다시 AKINO with bless4가 무대로 등장하여 마지막 곡을 불렀습니다.
19. シラカバの光(시라카바노히카리)
일본어로 시라카바가 백화(자작나무)란 뜻인데, 대충 백화의 빛이라는 의미의 제목입니다.
What am I fighting for와 달리 잔잔하게 시작되면서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노래 분위기도 그렇고 이게 오케스트라의 마지막이 될 곡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고 섭섭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 때문인지 다행히도 보컬들의 열창이 묻힌다는 느낌은 덜했습니다.
이 곡을 끝으로 지휘자가 AKINO with bless4와 단원들의 소개를 했으며,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우중 PD가 등장하고 마지막 추첨(역시 그없...)을 한 후, 소전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고 이번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Vanguard Sound의 Dr.RD와 G.K 두 작곡가가 등장하여 자기 소개를 하였습니다.
이어 잠시 우중 PD의 멘트를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가 끝났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전체적으로 제 생각보다 아주 훌륭했습니다.
2주년을 기념하여 비리비리 라이브에서 소전 오케스트라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아니 이런걸로 오케스트라를?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선입견과는 달리 인게임 BGM들의 좋은 부분을 강조한 것이
역시 좋았고 오케스트라가 치트키(...) 였는지는 몰라도 평소에는 인게임에서 들었던 그저 그랬던 BGM조차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으니 더욱 듣기 좋아지고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이 기숙사 관련 BGM을 제외한 나머지 BGM은 연주가 먼저 시작되고
연주가 끝난 후 스크린에 타이틀이 뜨는 것이었는데 묘하게 영화 다크 나이트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소전을 나름 오래한 편이라 이벤트나 신규 컨텐츠의 업데이트를 기다리면서 매일 꾸준하고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는게
지루하고 애정도 떨어지는거 같고... 그랬는데 이번에 큰맘먹고 관람하게 된 소전 오케스트라가 이런 지루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꽤 만족스러웠던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에서도 소전 오케스트라가 개최된다면 한번 더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참 좋겠는데,
잠실 롯데콘서트홀이나 서초 예술의 전당에서 충분히 소전 오케스트라를 개최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오케스트라에서 입수한 전리품들.
커피메이커와 컵받침 세트, 오케스트라 티켓 봉투를 제외한 나머지는 오케스트라 특별 선물백에 포함된 특전들입니다.
티켓값이 다소 비싸긴 해도 이것저것 챙겨주니 좋습니다!
그리고 인게임 시디키 특전은 이미 써버렸습니다...ㅎ.ㅎ;;;
인게임에서 시디키를 입력하고 얻을 수 있는 특전 가구와 카드배경, 아바타입니다.
가구 명칭은'추억의 소리'
가구 설명은 '그리폰에서 주최한 음악회에 참석한 지휘관에게만 지급되는 귀중한 기념품입니다.
모든 종류의 소리는, 어떤 면에서 보면 일종의 추억이라고 할 수 있죠. 저에게도, 당신에게도.' 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특전 선물과 별도 구매한 각종 굿즈입니다.
마우스 장패드와 사이펀 커피메이커가 특히 마음에 듭니다.
커피메이커는 한번 써보고 싶은데... 사용법을 검색해서 열심히 배워봐야 겠습니다!
소녀전선 '인형×피안화' 테마 오케스트라 관람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중 비모라고 부르지 않나요?
중국어를 못 알아들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현장 분위기로 봐선 우리 유저들이 부르는것과 크게 다르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ㅋ.ㅋ;;
당신의 서버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대체되었다
ㅎㄷㄷ부럽네요
감사합니다!
오오~ 저 굿즈들 한국 몰에도 들어오면 좋겠군요
굿즈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오케스트라 개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번더 가게요!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다원균센세 일러는 언제나 봐도 갓갓갓 ㅠㅠ
감사합니다! ak-12랑 an-94 오케스트라 일러만큼은 언젠가 따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중국 지휘관들은 우중 따거 라고 부르나요?
retree
우중 비모라고 부르지 않나요?
중국어를 못 알아들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현장 분위기로 봐선 우리 유저들이 부르는것과 크게 다르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ㅋ.ㅋ;;
지휘관 출장이라는 말이 좀 웃기네요 ㅋㅋ 잘보고갑니다
헤헤 감사합니다!
커피메이커 탐나네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둬도 좋겠지만 조만간 이걸로 꼭 커피 만들어서 마셔보고 싶네요ㅎㅎ;
와... 소전 콘서트 멋지게 개최했네요. 한국에서도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도 언젠가 한국에서도 개최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번더 듣고 싶어요~
미카갤에서 한번 보고 왔습니다만 저 뀨 네임카드 진짜 귀엽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두번씩이나 봐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색지는 ump9뿐 아니라 다른 인형들도 있는 모양인데 다른것도 한번 보고싶네요!
그런데 와짱 코스어 뭔가 우람한데요....
현장에서도 유독 눈에 띄던(?) 코스어인데 키가 저랑 비슷하거나 좀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
소창이시지만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Blackout.. 좋은 곡이죠, 그 긴박감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했다니 어떤 느낌이었을지..
Blackout 만큼은 제가 평소에 알던 그 느낌의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원곡과 비교해서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글에서 저렇게 써놓고도 긴가민가해서 한번더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ㅋ.ㅋ;
확실히 중국 구매력 장난이아니구나;;; 저 커피메이커는 인터뷰에서 미카팀직원들한테 줬다고 들었는데.. 프리미엄 붙어있네요
오케스트라가 끝나고 늦은 시간에도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정도였으니까요! 커피메이커는 미카팀 직원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관계자(?)만 가질 수 있었던 비매품이었는데, 이번 오케스트라에서 50개 한정 판매로 일반 유저들도 손에 넣을수 있었습니다.
50개 한정판매요???! 일찍 가셨군요....
우와
저도 우와 소리 나올 정도로 좋은 구경 하고 왔습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디올
오케스트라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니, 이제 게임 관련해서 이것저것 좀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네요!
현장이 어땠는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써주셔서 아무 즐겁게 읽었습니다! 굿즈는 이번 오케스트라 일러스트가 다 살려주네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오케스트라 일러스트는 정말 오케스트라에서만 쓰이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나와서 앞으로도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ㅋ.ㅋ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
당신의 서버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대체되었다
앞으로 서버비 계속 내야하는 미래밖에 안보이는군요 ㅇ>-<
핸드 그라인더.... 저거 쓰다가 과도하게 힘을 주다보면 손잡이가 가끔 뽀개질수 있으니 장식용으로 두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생긴게 좀 시원찮기도 해서 좀더 크고 성능 좋은 그라인더가 있으니 그걸로 원두를 갈아야겠습니다ㅋ.ㅋ;
진정한 시키캉 이로군.
감사합니다! :)
저도 제일 오래하는 폰게임이 소전인데.... 과금은 2번정도? -_-;; 소전템은....일러스트집인가 그거 하나뿐이라.. 부럽습니다..^^ 중국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추가적인 컨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설정집이 내용도 알차고 싸인 받기도 좋아서 참 아끼는 소전 굿즈 중 하나인데요, 얼른 Vol.2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게임으로 시작해서 이렇게 오케스트라까지 보게 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ㅋ.ㅋ;
어떻게 상해까지 갔어요?
저도 상해는 처음 가봤는데, 이전에 하이난 갔을 때보다 훨씬 가깝기도 해서 어렵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여행비가 총 얼마나 드나요?
비행기+호텔+오케스트라 굿즈구입+교통비+식도락+기타 다 합쳐서 120만원 정도 쓴거 같네요. 상해 입국하고 첫날에 개인 용무좀 보고 식도락을 많이 다녔는데, 생각해보니 먹는데 여행경비를 가장 많이 썼네요.^^;;;
돈을 많이 버셨나봐요. 전 돈이 모자라서 그러긴 좀 무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