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가을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겠는데..
벌써 영하의 겨울에 들어와 버렸네요.
저는 오랜만에 일상을 정리중입니다.
지난 11월 둘째 주.
시골집으로 김장 출방(?)을 다녀왔습니다.
주위 어떤 집보다 빠른 김장이었던 것 같네요.
하늘도 맑고 날씨도 포근한 날..
온 가족이 놀며 일 한 이틀간의 김장 이야기.
※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전의 이야기이며,
밭에서 작업할 때와 식사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답니다.
밭에 도착하자마자 무를 뽑기 시작합니다.
서로 큰 무를 뽑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네요.
"아빠~ 좀 비켜 봐! 이럴 시간이 없어!"
할머니께 무 배달하는 게 재밌나 봅니다.
사촌동생 지안이도 언니를 도와 열일합니다.
여기는 시래기 작업장입니다.
무청을 정성스레 걸고 계신 아버지..
노동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순간입니다.
윗 밭에서 뽑은 배추도 아이들이 옮겨줍니다.
무게가 상당하지만 낑낑대며 잘도 나르네요.
지율이는 갈퀴로 낙엽 청소 중!...
인 줄 알았지만 누나를 공격하는군요!ㅋㅋ
"아잉~ 간지러워~ 깔깔깔깔~"
"지안아. 힘들었지? 언니가 업어줄게!"
일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예쁘게 놉니다.
"산타 할아버지께서 오늘 다 보셨을 거야!"
천막 아래 걸어놓은 시래기가 가득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든든합니다.
오늘 뽑은 배추와 무입니다.
트럭에다가 싣고 출발!
아이들은 좁은 트럭이 좋은가 봅니다.
노래를 부르고 괴성을 지르며 웃어대네요.
열심히 일 한 여러분 오늘은 제가 쏩니다.
맛있게 많이 드시고 또 시키세요!
집에 와서 배추를 절이기 위해 자릅니다.
속이 꽉 찬 배추 99.9~ 사랑도 99.9~♬
아이들이 조용해서 방에 들어가 보니..
빼빼로 데이라며 수제 빼빼로를 만듭니다.
천일염에 배추를 절이기 시작합니다.
여럿이서 작업하니 순식간에 끝나네요.
지율이가 할머니께 안마를 시전합니다.
이런 기특한 녀석.. 큰아빠가 기억할게!
첫날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리를 합니다.
오늘 밤 그들은 늦은 시간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웃고 또 웃습니다..
다음 날,
절인 배추를 씻습니다.
씻은 배추는 뒤집어 쌓아서 물을 빼 줍니다.
마늘 손질도 하고요.
생강도 다듬어 줍니다.
실파 손질은 모두가 달려들어서 후다닥!
끝으로 무를 자르고 채 썹니다.
거의 모든 재료가 집에서 농사지은 것입니다.
'가내수농업'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고춧가루와 젓갈로 양념장을 만듭니다.
채소를 양념장에 버무리고...
수육을 썰어줍니다.
아내가 김치속에 고기를 살짝 넣어서 온 가족의 입으로 넣어줍니다.
'순삭'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겁니다.
[순삭: ‘순간 삭제’ 또는 ‘순식간에 삭제’를 줄여 이르는 말로, 어떤 것이 매우 빠르게 사라지는 일]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며칠 후면 어머니의 생신입니다.
내일 떠나니 미리 조촐한 파티를 준비했네요.
"우리 가족 모두 고마워~ 건강하자~"
올라오기 전 고모부께 인사하러 들렀는데..
뜬금없이 애완 타조를 키우고 계시네요.
2미터가 훨씬 넘는 녀석이 '으르릉 우웅~'
괴상한 소리로 울며 뛰어다니니 무섭...
갑분타....
차가 많이 막혀서 7시간이나 걸렸네요.
짐 정리를 마치고 처가댁으로 달려갑니다.
김치 4통은 처가댁 김치냉장고 안으로!
서둘러서 고기를 삶고 굴무침을 만듭니다.
장인어른과 김장김치+수육에 건배를...^^
출발했던 날,
아내는 일이 바빠서 함께 못 갔었습니다.
피곤할 테니 안 와도 된다고 했지만..
굳이 조금이라도 김장에 참여를 해야겠다며
다음날 저녁버스를 타고 내려왔네요.
대한민국 남편님들! 아내분들께 잘 합시다!
"아내는 남편 하기 나름이에요~"
모두모두 김장 하시느라 욕보셨습니다!!
올해도 김장 미션은 성공적...^^
- 끝 -
이번엔 200포기도 안돼서 쉬엄쉬엄 했답니다. 김장은 놀이같아요~
낙타 귀엽네용
무랑 배추부터 뽑아서 하시는군요 ㄷㄷ.. 김장 안한지 오래되어서 김장 특유의 분위기랑 수육이 그리웠는데 사진으로나마 느끼고갑니다 ㅠ_ㅠ
갓담근 김치에 수육... 이거 아무도 못막습니다
낙타가 나왔어요?
낙타 귀엽네용
낙타가 나왔어요?
훌륭한 낙타입니다. 애완 낙타라니 놀라셨겠네요.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744/read/36208613 근원을 찾아서...
이 낙타였군요.ㅎㅎㅎ
무랑 배추부터 뽑아서 하시는군요 ㄷㄷ.. 김장 안한지 오래되어서 김장 특유의 분위기랑 수육이 그리웠는데 사진으로나마 느끼고갑니다 ㅠ_ㅠ
이번엔 200포기도 안돼서 쉬엄쉬엄 했답니다. 김장은 놀이같아요~
40포기만 해도어마어마한데;
저희는 부모님댁, 동생네, 저희, 저희 처가댁 김장을 같이 하거든요^^
갓담근 김치에 수육... 이거 아무도 못막습니다
제가 막걸리는 즐기지 않거든요. 근데 김장하는 날만 되면 막걸리에 사이다 타서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는 저를 발견한답니다.
요즘 같은 세대 보기 드문 광경이네요 가족끼리 오손도손 참 보기 좋으세요
저희집은 김장이 잔치같아요. 며느리들이 먼저 스케쥴을 잡는답니다.
저렇게 아이들도 간단하게 밭일? 하는 모습보면 참 보기 좋죵
아이들이 밭을 놀이터로 생각하네요^^
안추웠나요 아이들이 저렇게 씩씩하다니 건강해서 부럽습니다
11월초 기온이 10도를 웃돌았네요^^
진짜 지맹이 많이컸네요 ㅎㅎ 역시 보기 좋은가족 입니다.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네요. 아이들이 저렇게 빨리 크니..제가 그만큼 노화되네요.ㅜㅜ
화목한 가정이 너무 부럽네요
인생님 가족분들도 늘 화목하시길 기원합니다!
따님이 많이 컷네요.
날이 갈 수록 쑥쑥 크네요.
보는 내내 사람냄새 가득 행복하네요
더불어 사는 세상..어려운 일은 힘을 모으면 더 쉬워지네요^^
정겹다...
가족이 최고입니다.
저희집은 400포기 정도 한거 같은데 어무니가 저희가족은 오지 말라고 하셔서 ㅋㅋㅋ 애 넷 오면 정신없다고.... 가고 싶었는데 ㅠㅠ 결국 참고 집에만 있었죠 흑 ㅠㅠ
헉...400이면 엄청 많은 양인데.. 저희도 그만큼 해봐서 압니다. 어무이 고생 많으셨네요.ㅜㅜ
지맹이 맞나여 이 아이는 어릴때부터 사진으로 자주 봐서 그런지 쑥쑥 크는게 보이네요 ㅎㅎ 진짜 멋진 아빠, 부럽고 멋지십니다
지맹이가 사춘기가 오고 있답니다. 세월 참 빠르죠.
마스크좀요 ㅋ보기 불편해요
가족 외엔 아무도 없는 저희 밭과 음식점 룸에서만 벗었답니다. 김장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는 제사 때도 못 가고 부모님 생신 때도 못 갔네요.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타조가 화가 많이 났네요.
낮선 사람이 와서 놀랬나봐요.
가정의 평화는 남편하기 나름입니다. 이거 한가지는 전세계 공통이죠~
아버지께 배운 진리입니다.
정말 사진만 보고도 화목함이 느껴지네요!!^^ 아이들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거 같아서 참 좋네요!! 어제 피곤하다고 애들이랑 놀아주지 못하고 오늘 출근한 저를 반성하며 저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말 보내야 겠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사랑은 대물림되는 것 같아요. 딸아이가 사랑받은 만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길 바래봅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겸둥현진
네 이제 더 이상은 애기가 아니에요.ㅜㅜ
애들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
애들은 다 예뻐요^^
날도 추운데 애들이 매우 열심히 일을 도와주네요 역시 아버지가 훌륭해서 애들도 건강하게 자라나봅니다
저 날 기온이 15도인가? 너무도 화창해서 작업이 편했답니다. 좋은밤 되세요!
이야~ 남편분이 콧수염, 턱수염 간지가 철철~ 최민수 스타일 같기도 하고 터프하고 멋져 보이십니다.
이제 흰수염이 나기 시작해서 중년임을 실감합니다..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님이 많이 컸네요 어머니도 미인이십니다 이벤트의 장인 베리님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행복한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주말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초등학교 입학식이 엊그제같은데 곧 6학년이 되네요. 시간이 너무나 빨라서 속상하기만 합니다.ㅜㅜ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1396398323
굳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글에 이런식의 댓글이라면 남기지 않고 되로 돌아 나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99.9가 정상이고 0.1 의 문제라면 그 문제의 경우는 아무리 막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건 아닐꺼 같네요
루리웹-1396398323
먼저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천한 제 얼굴도 지난 글들 속에 나왔을거에요. 일상을 좀 더 사실적으로 기록하고자 글을 써가다보니 중간중간 얼굴도 나오고.. 보시는 분들이 불편해하실 부분도 있을 줄로 압니다. 하지만 저는 얼굴이 공개된다고 해서 범죄에 노출 된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네요. 지난 십년간 좋은 에피소드만 있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Happy wife Happy life 만국의 진리 인지라 영어권에도 오죽하면 이런 속담이 있지요 ㅎㅎ.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는걸 보는것만으로도 저도 행복해지네요. 오늘도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족 여려분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저의 좌우명을 어떻게 알고 계실까요!ㅎㅎ 설마 기억을 하시는거..? 제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많은 분들이 같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너스딸님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지맹이가 지안이만할 때 올리신 글부터 봐와서 그런지 지맹이=꼬맹이같은 인식이 있었는데 지안이만하던 지맹이가 지율이만큼 자라고 지율이만하던 지맹이가 지맹이만큼 자라고(제가 쓰고도 이게 무슨 소린짘ㅋㅋㅋㅋㅋ) 지맹이가 부쩍 자란 게 새삼 느껴지네요ㅎㅎㅎ
맞는 말씀 하셨습니다. 정말 돌이켜보니 지맹이 꼬꼬마 시절부터 기록을 했네요. 빠르게 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역시 남의 애는 금방 크는군요. 애기애기하던 지맹이가 갑자기 확 큰 느낌. 일등 아버지십니다 ㅎㅎ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친구 애들은 볼 때마다 더 쑥쑥 크더라고요. 저희 딸은 그만 컸으면...ㅎㅎ
항상 행복 간접 체험 게시글 감사합니다~
직접체험 추천합니다!
지맹이는 이제 어엿한 숙녀가 되었네요 ㅠ 딸의 어린 시절은 너무 짧은가봐요
갑자기 우울해집니다..ㅜㅜ
아이들이 이쁘게 자라는 모습들이 항상 보기 좋네요 ㅎㅎ
아이들 웃는 얼굴 보면 박카스보다 백배천배 기운납니다.
잘보고가요 ㅎ
좋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딸들이 왜이렇게 이쁜가 했더니 아빠가 미남이셨군요? 2세들 봐서는 사모님도 한미모 하실듯 행복한게 보기 좋군요!!전 언제 이런 가정을......ㅠㅠ
사진을 잘 못 보셨군요..미남이라뇨ㅋㅋㅋ
항상 보기 좋으십니다 :)) 수육과 김장김치는 진짜 최고죠!
내일 오랜만에 수육을 준비해야겠네요.
한번씩 글볼때마다 느끼는건에 아이들 쑥쑥 자라네요...
세월이 너무 빨라요..아이들 크는 것도 빠르지만.. 흰머리, 흰 수염, 흰 콧털까지..ㅜㅜ
언제나 멋있게 사시는군요. 예전 게시물다 딸아이도 많이 컸네요
김장 하는데 일부러 지각하는 걱솨 피하고 싶어하는 여인들이 많은 시대에 정말 대단하고 효도하는 대가족 들이네요 ㅎㅎ
정겹고 좋네요^^ 사진처럼 늘 행복하시길!
보기 좋네요 부러워요ㅋㅋㅋ
아버님의 아이들 짜장면 덜어주시는 모습 열심히 무 채칼로 써시는 모습 보니 아내한테 잘하는건 대를 이은 유전인거 같아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사는데 돈(?) 많이 쓰셔야겠어요! 아이들이 넘 착하고 이뻐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