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방구석에 누워 있다가 뜬금없이 죽녹원에 가고 싶었고
담양에 갈 거면 차라리 남원에 가보는 게 어떤가 하는 추천의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죽녹원은 이미 두 번이나 가 본 적 있고,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남원이라는 도시가 한반도에 자리하고 있는 줄도 몰랐기에 좋은 경험이 되지싶었다
그래서 갔다, 남원. 무계획으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역시나 추천을 받고 간 카페, 아스팔트 커피. 무척 접근성이 안 좋은데다가
카카오네비가 반대편 차선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두 바퀴를 빙빙 돌고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첫 인상은 "이런 곳에 이런 카페가" 였다. 꽤 뜬금없는 장소에 있는 것 치고는 멀끔하게 생긴 카페였다
덤으로 방문 전 리뷰가 2점대로 점원이 무척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정 반대로 점원은 무척 친절했다.
무조건 인터넷을 믿지 말아야지
내부 구조는 초보가 타이쿤류 게임을 잡았을때 기본 프리셋에서 조금 만진 느낌. 평범했다. 평범한게 좋다, 요즘은.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말에 샌드위치를 시켰건만 이럴 수가, 이거 2인분이었다
그렇다. "카페는 함께 가는 것이 당연한" 그이에게는 애초에 혼자 가는 아싸에 대한 배려는 없던 것이다
혹은 혼자서 2인분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위장이 크고 남들 또한 그러하리라 생각했거나
물론 그 행동에 악의는 없을 것이니(그리고 있으면 어쩔 건가, 아싸 시끼가) 우선 먹어보기로 했다
샌드위치에 대한 평을 내리자면, 그냥 좀 그랬다.
일단 너무 크다. 한때 우후죽순처럼 생겼다가 마찬가지의 속도로 사라진 수제버거집이 그러하듯 한 입에 먹을 수 없는 크기였다.
그렇다고 깨작깨작 먹어서 안 흘리는 것도 아니고, 속재료가 여기저기 흩어지고 완전 개작살이 났다. 여간 난리가 아니었다.
물론 인싸들에게는 이 또한 하나의 유흥거리일테고 세상 불만 많은 쩝쩝박사님들에게는 음식으로 장난치는 신성모독적인 행위겠지만
나는 둘 다 아니기 때문에 그냥 좋은 경험 했다 치고 4조각중 1조각을 남기고 카페를 나왔다.
그도 그럴 만한게, 나는 애초에 샌드위치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렇게 생긴 건물을 죄다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싸잡아 부르는 나쁜 버릇이 있고, 아직 오류를 지적해줄 귀인을 만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포스트 모더니즘 비슷한" 건물에 큰 인상을 못 받았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인 만큼 1층은 저명한 화가이자 시인인 김병종 선생의 그림이 배치되어 있었다.
딱히 소감은 없다. 현대 미술이라고 하면 덮어놓고, 악을 쓰고 까내리고 보는 사람들에게 데인게 많아서 그런지 그냥 그렇다
미술관을 하나 차릴 정도면 분명 그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이고 이해하지 못 한다고 해서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기로 했다
2층은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 하이라이트”를 진행중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소감은 없다. 그보다도 저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기묘한 위화감을 느꼈는데, 아마 뒤의 춘향타워가 문제이지 싶다
미술보다 인상적인 것은 미술관 옆에 있는 "남원랜드"였다
입구부터 음산한게 도저히 운영중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실제로 운영중이었다
그래도 귀신이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물론 용마랜드에 가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가볼 일이 없기에 얼마 안 되는 시각자료와 상상력에 의존하기는 했지만...
벌써 세 번이나 온걸 무슨 후기를 남길까. 그냥 항상 갈 때마다 세상에는 못 배워먹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뿐
담양에 일이 있어서 돌아오는길에 종종 자전거길 런닝하는데 은근 괜찮은데가 많더라구요. 죽녹원이 질린다면 영산강변의 자전거길과 대나무숲들도 추천합니다
남원랜드는 체르노빌 분위기를 내놓은 모양이네요 ㅎㄷㄷ;;
남원랜드 진짜 무서운곳입니다... 어렸을때 2번갔는데 2번다 안전장치 제대로 안걸림...
관광지에 이름새기는 돌대가리 새끼들은 정말 생각이 없나봄. 자기 이름을 스스로 박제시켜서 평생 조리돌림 당하게 만드는 걸 보니.. 정말 저능아 새끼들이 따로 없음. 번식에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자식데리고와서 자랑할까 걱정이구만.. 자식이 뭘보고 배우겠냐... 정 흔적을 남기고 싶거든 근처 공중화장실 가서 오줌이나 갈기고 가라... 딱 수준에 맞는 흔적일지니...
경호군와 예림양이 아직도 잘 사귀는지 궁금합니다!!! ㅎ
와... 남원 자주 가는데 이런 곳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네요. 그나저나 진짜 귀신있는거 아닌가 저건ㅋㅋㅋ
남원브릴리언트파크...
저 미술관 건물 물자국은 딱 적당히 낙후된 느낌이 들어 개좋은데 남원 랜드는 견디기 힘드네요. 레알 포스트 아포칼립스...
경호군와 예림양이 아직도 잘 사귀는지 궁금합니다!!! ㅎ
남원은 광한루말고는 모르고 있었던 (전)남원사람입니다...;;; 전혀 모르던데가 많군요. 아스팔트커피도 처음 들어보는군요.
담양에 일이 있어서 돌아오는길에 종종 자전거길 런닝하는데 은근 괜찮은데가 많더라구요. 죽녹원이 질린다면 영산강변의 자전거길과 대나무숲들도 추천합니다
어우 걷기만해도 끝내주겠네요
남원랜드는 체르노빌 분위기를 내놓은 모양이네요 ㅎㄷㄷ;;
사진 너무 멋집니다 아름답고요
남원랜드 진짜 무서운곳입니다... 어렸을때 2번갔는데 2번다 안전장치 제대로 안걸림...
귀신의 집...많이 무섭나요? 히잉
배워쳐먹고도 똥오줌못가리는놈년들이 수백만입니다. 배움의문제가아님.
관광지에 이름새기는 돌대가리 새끼들은 정말 생각이 없나봄. 자기 이름을 스스로 박제시켜서 평생 조리돌림 당하게 만드는 걸 보니.. 정말 저능아 새끼들이 따로 없음. 번식에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자식데리고와서 자랑할까 걱정이구만.. 자식이 뭘보고 배우겠냐... 정 흔적을 남기고 싶거든 근처 공중화장실 가서 오줌이나 갈기고 가라... 딱 수준에 맞는 흔적일지니...
나중에 담양 갈 일 있다면 해동문화예술촌 + 담양에서 순창 넘어가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추천합니다
우크라이나 인줄;;;
와 남원랜드 추억이다..아빠가 국립국악원 현장소장이라 5살때쯤인가 유치원 소풍갓을때 가서 봣엇는데 ㅋㅋㅋㅋ
사진이 예술입니다.
남원 랜드가 아직도 운영 중???? 고향을 떠나고 찾아가지 않은지 7,8년 가까이 된다지만 신기하네요
저거 아예 컨셉으로 운영하면 안될까 매표소 직원도 긴 가발쓰고 초췌하게 분장해서 관람객 곁눈질로 쳐다보고 시설관리원도 암말 안하고 곁눈질로 쳐다만 보고..
와 남원이라니 고향집이라 이번 추석에도가는데요 남원랜드에선 특히 바이킹을 타시면 배가 좌우로 갈때 끼익끼익 거리는소리가 곧 침몰할거같은 배를 타고있는 기분을 느끼게해줍니다.. 개무섭;; 근데 남원사람중에 남원랜드가는사람 거의 못본거같아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