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에 갑자기? 도쿄 여행을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갑자기?!는 아니고, 원래는 두 달 전부터 다녀 오려고 했는데, 망설이고 고민하고 결제를 늦춘 사이에 저렴한 항공권을 두 번이나 놓치는 바람에, 걍 다 때려 치우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친척들이나 만나고 오려고 했는데..
엊그제 퇴근하면서 항공권 웹페이지를 닫는 과정에서 자동 고침이 됐는데, 나쁘지 않아 보이는 항공권이 딱 한 장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넘게 고민하다가 겨우 포기했는데 며칠 만에?라는 생각으로 저녁 먹고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이라고 생각하고 자정 가까운 시각에 봤는데도 자정 도착 항공권이라서인지 그대로 남아 있기에, 결국 결제를 해 버렸습니다.
솔직히 저야 일본 여행을 가도, 무슨 유명 관광지나 식당을 돌아 다니기 보다는, 그냥 규동이나 카레 같은 거 먹으면서, 미정발 음반이나 스위치 게임들을 둘러 보는 덕질 여행이 주인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나카노 브로드웨이랑 아키하바라를 다녀 오려고 하는데, 그 둘이 꽤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숙소를 어느 쪽으로 잡을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약 나카노 쪽을 메인으로 하면, 신주쿠 ~ 다카다노바바 ~ 신오오쿠보 정도? 아니면 아예 나카노 쪽에 숙소를 잡을 것 같고,
아키하바라를 메인으로 하면, 아키하바라나 아카사카 또는 제 3의 목적지인 우에노 정도에 숙소를 잡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빨리 숙소를 정해야 일정도 정해볼 텐데, 우유부단한지라 아직도 고민하고 있네요..^^;;
제가 5월에 도쿄 다녀오고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문 닫은 매장이나 볼것이 별로 없고 가격도 비싸서 실망했어요. 덕질 관광이면 무조건 아키하바라로 잡으세요.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몇시간이면 왠만큼 다 보는데 아키하바라는 몇일은 있어야 하니까요.*^^*
경험에서 나온 조언에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추천 드렸습니다, ROLENTO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그런데 성수기의 여행을 겨우 3주도 채 안 남기고 숙소를 찾으려고 하니까 저렴한 곳들은 캡슐 호텔 빼고 97%가 매진 되었다고 뜨네요..^^;;
출장 시에 보통 아키하바라의 렘이나 워싱턴에 묶는데, 가격이나 위치, 객실 상태 모두 양호합니다.
두 곳도 한 번 둘러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비행기편이 나리타라서 한방에 오고가기 쉬운 우에노를 중심으로 우에노역 근거 싼 캡슐호텔로 잡았습니다. 일단 캐리어가방이랑 잡 물품은 우에노역 코인 락커에 바로 박아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편하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캡슐 호텔 두세번 써 보면서 딱히 나쁜 기억은 없는데, 흉흉한 소문들이 많다 보니.. 소심한 B형인지라 이번에는 돈 더 내고 1인실을 쓸까도 고민 중입니다. 뭣보다, 마지막으로 캡슐 호텔에서 머문 게 4년 전의 여름에 북해도에서였는데.. 더워서 매일 밤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나서.. 차라리 1인실을 잡아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잘까도 생각 중이라서..
도쿄돔 호텔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