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생활 중에 폴드 5를 사기 위해 모은 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님께서 자기가 쓰던 폴드 3를
30만원만 주면 팔겠다는 제안을 듣고
순간 ''굳이 최신폰 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바로 거래기 성사되었습니다
그리고 붕 떠버린 200만원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심심하니까 그냥 일본 여행이나 다녀와야징~ 하고
아무 생각없이 다녀왔습니다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2) - 기노사키, 누마즈, 도쿄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3) - 하코다테, 다자와코, 센다이, 도쿄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4) - 이토, 가고시마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完) - 미야자키, 유후인, 나가사키,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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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일단은 부산역에서 출발
최근엔 부산역에서 국제여객터미널로 가는 직통로가 생겨서 이동이 편리해졌습니다
타고갈 뉴카멜리아호
후쿠오카행 여객선은 탑승을 끝마쳐도 출발하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 오후 10시가 되면 출발합니다
오전 6시, 하카타항에 도착했지만 출입국 사무소의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배 안에서 대기해야합니다.
오전 8시 반이 되어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던 하카타 항
바로 하카타역으로 갑니다.
2주 간의 이동을 책임져줄 JR패스와 히로시마행 티켓
이번엔 돈 좀 써서 그린샤 티켓으로 예매했습니다
이번 JR패스 가격 인상 이후로는 JR패스와는 인연이 없어 질 것 같아서 큰맘먹고 질렀습니다
도착한 곳은 미야지마입구 역
미야지마섬까지는 배를 타고 갑니다
JR패스를 쓰면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미야지마섬의 상징인 바다 위의 도리이
미야지마 섬의 터미널 근처에는 사슴들이 돌아다닙니다
미야지마에는 이츠쿠시마 신사를 비롯해 볼 것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큰 섬이니 뚜벅이인 저는 터미널 근처만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지가 터미널 근처에 집중되어 있으니 관광에 별 불편함은 없을 겁니다
히로시마 역으로 돌아와서 먹은 바쿠단야의 츠케멘
히로시마 식 츠케멘은 풍부한 고명과 깨를 잔뜩 넣은 매운 소스가 특징입니다
다만 한국사람 기준으로는 매운맛보다는 짠맛이 강한 편입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원폭돔
원폭 돔에서 다리를 건너면 히로시마 평화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 한 켠에는 히로시마 원폭에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가 있습니다
이곳에 서서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원 안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이 있습니다
일종의 박물관으로 안에 있는 자료들이 꽤 볼만 했습니다
히로시마에는 레몬이 많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히로시마산 레몬으로 만든 사이다, 하지만 역시 맛 차이는 없던 것 같습니다
고베에 있는 숙소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놓정
138만부가 팔리고 시리즈가 많은 걸 보니 꽤나 인기 많은가 봅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은 대충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와
하카타역에서 산 크로와상으로 때웠습니다
다음날, 숙소가 있는 고베 모토마치 상점가입니다
바로 아점 먹으러 스테끼 란도로 갑니다
주문한 고베규가 맛있게 구워지는 중입니다
실패할 수가 없는 소고기 스테이크
이러니 저러니해도 스테이크 랜드정도 되는 가성비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기 몇 점 먹다보니 나온 숙주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먹고 오사카 텐만궁으로
볼 거 없네요
사실 오사카는 심심하면 왔던 곳이라 이젠 정말 갈 곳도 없습니다
결국 다시 온 우메다 역, 그리고 그 앞의 요도바시 카메라
할 거 없으니까 점심이나 먹어야죠
햄버거 스테이크 집 동양정의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토마토
새콤한 맛과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우워 줬습니다
토마토를 다 먹고 나온 메인 요리
철판 위에 얹어진 은박지를 칼로 찢으면
짜잔~ 햄버그 스테이크가 뙇~
보기와는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맛에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밥도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소화 시킬 겸 산책 겸 난바로 왔습니다
발길 따라서 그냥 걸었습니다
흠.......
.............
발길 따라서 그냥 걸었습니다
맨날 오는 도톤보리
그리고 맨날보는 그 간판
적당히 구경하다 고베로 돌아갑니다
10분 거리를 신칸센으로 가는 미친 짓은 JR패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신고베 역에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밤에 산책하는 이진칸촌은 또 색다르군요
난칸마치 차이나타운
그냥 차이나타운입니다
메리켄 파크
날이 더워서 아이들이 분수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저도 마음같아서는 같이 놀고 싶었지만 젖으면 곤란한 물건을 잔뜩 가지고 있어서 참았습니다
고베의 상징물인 포트 타워는 보수 공사 중이라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베고베
요샌 이런 사인이 어딜가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자이크 상점가까지는 2시간 반 동안 8km를 걸은 산책으로 인해 가지 못했습니다
좀만 더 걸었다간 진짜로 인대가 박살날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저녁은 편의점에서 대충 사온 돈가쓰카레 도시락
데운 시간이 부족해서 미지근 했지만 다시 데우기도 귀찮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근처 수제 푸딩 집에서 사온 푸딩
리치크림 맛이라고 합니다
계란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른 맛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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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8월 23일 (수) 부산 : 부산항에서 카멜리아 호를 타고 출발
2일차 8월 24일 (목) 하카타 - 히로시마 - 고베 : 하카타 역에서 JR패스 수령 후 여행 시작, 미야지마와 원폭 공원 구경 후 고베 숙소로
3일차 8월 25일 (금) 고베 - 오사카 : 스테이크 랜드에서 고베규 먹고, 오사카 텐만궁 관람,
동양정 햄버그 스테이크 먹고 난바 산책, 그리고 고베에서 행군
1화 끝
저는 그린샤 7일권으로 추석 연휴때 삿포로 찍고 왔습니다. 총 27시간 기차에서 있었네요. ㅊㅊ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