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주변 명소를 잠시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케히노마쓰바라(MAPCODE : 192 846 316*62)로 향해요.
니지노마쓰바라(사가현), 미호노마쓰바라(시즈오카현)와 함께 일본 3대 송원으로 꼽히는 곳이지요.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해수욕 시즌(7월 중순~8월 중순)의 8:30 ~ 17:00에는 유료(1회 1,000엔)로 운영되요.
해수욕 시즌에 방문한 저는 그런 이유로 인해 이른 아침에 찾아간 셈이지요;
해변 우측편에 컨테이너 부두가 존재해서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더군요.
케히노마쓰바라는 적송, 흑송, 프랑스 해안송의 소나무 17,000그루가 심어져 있다고 해요.
이외에 신사 건물의 동쪽에도 주차장(MAPCODE : 192 849 224*45)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정확한 창건 시기는 불명이나 14대 일왕이 즉위(서기 192년)후 참배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입구에는 붉은 색의 거대한 도리이가 세워져 있는데 1645년에 재건된 것으로 일본의 3대 목조 도리이로 선정되었어요.
1936년에 육군 관계자가 무운을 기원하며 헌납했다는데 2번의 태풍으로 가지가 크게 부러졌지만 살아났다는군요.
케히 신궁은 한때 호쿠리쿠도(후쿠이, 이시카와, 도야마, 니가타를 아우르는 지역 명칭)를 수호하는 대표 신사이자
시마네현의 이즈모 타이샤와 동급의 칸페이 타이샤(조정이 공물을 보내는 가장 격식 높은 신사)로서 중시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1570년에 발발한 오다 노부나가의 에치젠 지역 침공 때 기존 세력과 엮이어 소실된 후, 점차 쇠태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도 파괴되어 현재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1950년 이후에 재건된 것이라는군요. (도리이는 제외)
료칸은 미카타 5호중 하나인 스이게츠호(水月湖)를 인접해 있는데 가옥 몇 채 외에는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어요.
바닥에서 유화수소가 분출되고 있는 기수호(바다와 민물이 섞인 호수)라는 특징도 있습니다.
미칠듯한 짠맛과 신맛의 우메보시, 짜고 쓴맛이 나는 전갱이 조림, 무난한 오징어회 등이 차려졌어요.
아침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군요.
물맛이 좋은지 용기 1개당 300엔의 씰을 구매해서 부착후 담으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을 활용하여 정원, 물레방아를 꾸며놓았고, 갈분 만쥬나 두부 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어요.
사찰 자체도 유서가 깊고, 방장 정원이 꾸며져 있어서 볼만한데 시간 관계상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와리 폭포는 연중 수온이 일정한데 너무 차가워 참외(瓜)가 갈라졌다(割)고 하여 우리와리(瓜割)라고 지었다고 해요.
폭포수의 분출량은 하루 4,500톤에 달하며 일본의 명수 100선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울타리로 둘러쳐진 곳은 영험한 구역이라는데 부동명왕상이 모셔져 있다는군요.
국보로 지정된 본당과 삼중탑 외에도 산문, 목조 불상 등의 중요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에요.
1687년에 재건된 산문은 2층 구조로 지어졌는데 아래층에는 1264년 제작으로 추정되는 목조 금강역사들이 있습니다.
1258년에 재건된 본당(1923년에 대수리)은 노송나무껍질 지붕과 격자 문양으로 꾸며져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네요.
내부에는 약사여래상, 심사대장상, 강삼세명왕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석가삼존, 아미타 삼존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유서 깊은 전통 건축물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즐길 수 있어서 참관료가 아깝지 않은 사찰이었네요.
비슷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자는 와카사히코 신사의 상사(上社, 본궁)이고, 후자는 하사(下社)에 해당해요.
와카사히코 신사는 옛날에 와카사노쿠니(현재의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남서부)라고 불리던 지역을 대표하는 신사에요.
현재는 상사와 하사 2곳의 총칭인데 하사인 와카사히메 신사는 상사가 창건된 이후에 분사된 신사였다고 하네요.
도리이처럼 2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나 2그루 삼나무의 뿌리 부분이 하나로 합쳐진 부부 삼나무를 볼 수 있어요.
와카사히코 신사 상사는 714년에 다른 곳에서 임시 건물이 지어진 후 715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제신으로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신,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를 모시고 있어요.
해상안전과 풍어의 수호신으로서 민간의 깊은 신앙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신사 부지 옆 도로변에 사진처럼 주차하면 되요.
와카사히메 신사는 721년에 창건되었으며 제신으로 토요타마히메를 모시고 있어요.
토요타마히메는 상사의 제신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의 아내이자 용궁에 산다는 해신의 딸이기도 합니다.
자손 번창, 순산 기원 등의 은혜를 내려준다고 하여 특히 여성들이 신봉하고 있어요.
불로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사랑받아 왔다고 하네요.
목적지는 정상에 위치한 주차장(MAPCODE : 852 793 664*10)으로 지정합니다.
표고 618.7 m의 쿠스야가다케 정상으로 이어지는 우치토미 반도의 산악 도로인데 경치가 꽤나 멋져요.
작년에는 슈퍼카 페스티벌도 열렸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의 스포츠카 30여대가 보였네요;
번호판을 보면 미에, 기후, 교토, 시가 등으로 인근 지역에서 자주 찾는 모양이에요.
와카사만의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네요.
짚신 카츠동 자체의 원조는 아니지만 '코다마 짚신 카츠동'이라는 자체 상표를 등록한 독자적인 명물요리인 모양이에요.
주차장은 가게 옆에 3자리뿐인데 만차일 경우에는 150 m 떨어진 바닷가의 항만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짚신 카츠동을 주문하던데 꽤나 유명한 가게라서 30분 정도 줄을 서야만 했어요.
그리고 별도의 셀프 코너가 있어서 밥, 된장국, 채소 절임, 커피, 카레(?!)를 무한 리필할 수 있어요.
약간 달달하면서 짠맛과 신맛이 강한 소스가 돈까스의 느끼함을 잘 억제해주는 모양새네요.
과연 명물이라 불리며 줄을 서서 먹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인기가 많은지 주변의 모든 주차장이 만차에 가까운 상태라서 조금 돌아다녀야 했어요;
이곳은 전국시대의 무장 헨미 마사츠네가 1565년에 축성한 타카하마성의 성터에 지어진 공원이에요.
해안가에 지어진 산성은 1634년에 폐성 처리되었는데 2000년의 하수도 공사중에 성벽의 일부가 발견되었다는군요.
유보도 입구에서 길이 갈리는데 왼쪽 루트가 전망이 좋고, 천수각터를 구경할 수 있어요.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비석 하나와 초대 성주가 몰락한 후 400년에 맞춰서 세워졌다는 하마미 신사의 사당만이 덩그러니 있을 뿐입니다.
특히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메이쿄도가 보이는 경치가 멋진데...해수욕하는 사람들때문에 찍을 수 없었어요;
사진은 해수욕장의 반대편 해안가에서 보이는 풍경들인데 이쪽도 나름 멋지군요.
현재는 코마츠 공항 직항편이 부활해서 이동이 편해졌지만 제가 갔을 때는 없었거든요;
후쿠이현의 3박 4일 여행기는 이렇게 마칩니다.
그렇게 볼거리가 많은 지방은 아니지만 후쿠이현만의 명물 음식과 개성적인 명소를 많이 찾아다녔네요.
한여름에 돌아다닌다고 고생했지만 파란 하늘 아래에 펼쳐진 푸른 바다의 경치를 실컷 구경한 기분이 듭니다.
다음에 찾아온다면 폭설의 후쿠이현을 즐겨보고 싶네요.
사제한 사진과 담백한 설명 덕분에 저도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여행기네요 ㅎㅎㅎ 덕분에 힐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중 교통으로는 돌아다니기 쉽지 않은 지방이지만 힐링 명소는 많은 느낌이에요.
자도 후쿠이는 몆번 가봤지만 이렇게 가시는분 멋지네요. 간사이 공항 기준 특급 1번 갈어타고 갈수 있는 곳이라 여행 추천합니다. 간사이공항-신오사카역(환승) 특급하루카 신오사카역 -후쿠이역 특급 선더버드 간사이 카나자와 패스로 가면 가성비최고임 (토야마 신칸센 탑승가능) 후쿠이역 근처 전통 BAR 많아서 칵테일 위스키 좋아하는분도 추천 좀더 사간 여유 있다면 쓰루가-후쿠이 카나자와-토야마 여행 강추 료칸 가성비 좋은곳 많고 노도구로(금태) 소금구이 최강
일본 방문 경험이 어마어마하시네요. 일단 저는 47곳의 도도부현을 전부 방문해 봤습니다. ㅎㅎ; 오사카~교토~시가~후쿠이~이시카와(카나자와)로 이어지는 열차 루트 여행도 추천할만하지요. 후쿠이는 쌀농사가 발전해서 그런지 술맛도 좋은 것 같았어요.
저도 오키나와 와카나이까지 모든현은 다 가보기는 했습니다. 고치나 신구 같은데 타임라인에 안보이네요. 저는 철덕?이라 기차로 갈수있는곳+ 일본친구랑 렌트카 이동인데 아직 부족한 같네요. ㄷㄷ 선더버드 루트는 아니지만 시가현 나가하마 같은 마을은 가기도 나름 쉽고 나고야 루트면 특급 시라사기 나고야 역기준 후쿠이는 한번에가니요 여기는 전국패스 가야 하지만 좀있으면 후쿠이역까지 신칸센 (도쿄-다카사키-나가노-토야마-카나자와) (카나자와-후쿠이 연장되니 도쿄에서도편하게? ㅎㅎ
여행기1을 보고 왔는데 한번에 다 올리셨었군요 ㅋ 마지막에 시로야마공원은 와이프 본가 근처라 저도 가봤는데 참 경치가 좋았던 기억이있네요.
해변에서 보이는 바위 동굴 풍경이 예뻐서 찾아갔는데 해수욕장으로도 인기가 많은 모양이었어요. 하지만 성터쪽을 방문하는 사람은 이동하던 낚시꾼 외에는 못봤네요;
후쿠이가 일본에서 오래된 안경공장이 많아서 안경장이들 한테는 약간 성지같은 곳인데 이렇게 여행코스로 보니 색다르네요
자국내 안경 프레임 생산량의 90% 이상이 후쿠이현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자연 관광 관점에서만 돌아다녔는데 안경 박물관도 있다하니 다음 기회에 방문하고 싶네요.
시원시원한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지방 여행의 매력중 하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