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8일을 보내고 복귀하니 나옹이 딸 이호가 저를 못알아 봅니다.
장난을 치는건지 위협을 하는건지 숨숨 공격을 하고 집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휴가 전에는 저한테 다가오고 그랬는데 아기라 그런지 며칠 못본사이에 못알아 보네요.
나옹이는 오랫만에 봤다고 엄청나게 울고 비비고 난리입니다.
이호는 어떻게 올라간건지 둘이 저 위에서 자고 있더군요.
휴가 막바지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 했는데 어떻게 잘 버티고 있었네요.
누구냥??
철창 밖으로도 못나오는 애가 2층은 어떻게 올라간걸까요.
나옹이는 뚱냥이가 된건지 또 임신한건지... 걱정 입니다...
오랫만에 봤는데 부쩍 컷어요. 절 몰라보고 발톱 세우길래 뒷목 잡았습니다.
이날 출근은 아니고 토요일이라 이호 똥통 정리하고 집에 물 들어간거 닦아주고 사료통 정리해주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 아침입니다.
사무실 길고양이 나옹이와 딸 이호가 아침에 밥 주러 갔는데 사라졌습니다.
간밤에 벼락과 비바람이 엄청나게 왔는데 무서워서 도망간거 같습니다.
나옹이는 그렇다치고 이호는 나옹이가 물고 대피시켜줬을까요?
죽어라 나옹이를 외치는데 안나타 납니다.
가둬논 철창에 옆길을 내주고 밥 두고 사무실로 들어갈려는데 나옹이 우는 소리가 들리네요.
위치추적기를 오랫만에 꺼내서 나옹이에게 장착 시킵니다.
그리고 어디를 처다보며 고주파음을 발사 하는데......
왠 꼬물이가 나타납니다.
바로 검거하여 철창에 다시 넣어 두었습니다.
사실 이호를 이제 철창에서 풀어줘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옥상에 밥 먹으러 올라가기엔 이호에게 너무 힘이 듭니다.
계단에서 내려가기라도 하면 더이상 올라 올수가 없죠.
제가 2주 가량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아는 분한테 일주일에 몇번만 봐달라 하고
다시 대용량 사료통을 두고 입원 할려고 합니다.
이호가 철창 높이를 왔다갔다 할 정도가 되면 아마 여기 계단도 오르내리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이구 이호 너무 허약해보이네요. 눈물나네.
그래도 저 없는 동안 많이 큰거 같아요. 이제 2주간 어떻게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호가 튼튼하게 자라나기를...
이호 많이먹고 살좀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