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판 암컷으로 2000년에 충북 제천에서 자취할떄 자취집 지붕에서 주웠습니다.
둘쨰는 노리 판의 딸로 암컷2002년생
셋쨰는 꼬맹이 2004년에 거의 빈사직전인 녀석을 길에서 주웠죠.
이렇게 세마리나 키우게 되다 보니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요.
일단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이미 누리거나 누리게 되실터이니
이글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이글에서는 무엇보다 고양이라는 생물을
자신의 생활공간에 들이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 털
고양이는 단묘종이든 장묘종이든 털이 많습니다. 고양이의 체온은 39.5'C 로서 인간보다 높습니다. 고양이가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따뜻한곳에 웅크려 있기 좋아하는 이유와 털이 끊임없이 자라고 빠지는 이유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은 다름아님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고양이의 체온으로 찜질 효과가 미약하나마 있기 떄문에 별다른 의약품이 없었던 과거에 관절이 아프신 노인분들이 아픈부위에 고양이를 올려다 놓던데에서 유래합니다. (바보같이 고양이 고기를 먹는다는 소리를 하면 무식하고 야만적이다 라고 취급하기 쉽죠) 고양이는 끔찍하게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는데 그이유는 체온을 잃을 경우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길고양이가 생명을 잃는 이유중에 가장 많은 이유가 저체온사이며. 집고양이도 어디까지나 고양이 이기 떄문에 체온유지는 필수이고 털은 죽을떄까지 끊임없이 납니다. 이건 꼭 털갈이 시즌이라 불리는 환절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물론 환절기엔 더 숨막힐 정도로 심각하죠) 1년 내내의 문제인 것입니다. 일단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외출용 옷의 사수가 심각합니다. 약간의 부주의로 생각없이 외출용 복장을 입은상태에서 고양이를 안게 된다면 , 그뒤는 이미 옷에는 털투성입니다. 고양이의 털은 항상 공기중에 존재하게 되므로 밀폐되지 않은 옷걸이라던가 그런곳에 노출된 옷은 털에 피해를 입게되죠.
해결방법은 외출용옷은 반드시 밀폐가 된 서랍이나 옷장에 보관하거나 털을 걸러내는 공기청정기를 들여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할정도로 고양이의 털은 많고 또한 많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다가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그 털에 대한 알레르기 인데 본인도 조금 있지만 고양이 한번 안아주고 제체기 두번이면 그떡 없기에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빗질을 매일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보통 애완동물샵에서 파는 털 빗는 빗을 사서 하루에 한두번씩은 빗어서 떨어지는 털이 공중에 떠다니기 전에 미리 빗으로 붙잡아서 버리는것이 좋겠죠. 보통 테이프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전 테이프가 아까워서 환절기 정도가 아니라면 테이프까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고양이의 외출문제
고양이는 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할떄 개로 오해하고 키우기 시작하다가 실망하고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양이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가 부른 비극이라 할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사회성이 부족한 동물이기 떄문에 개처럼 사람을 적극적으로 따르진 않습니다. 한마디로 고양이가 여자라면 개는 남자로 비유할수 있는것으로서 먼저 손을 내밀어 오는 경우는 드믈다고 할수 있습니다. 물론 잘키우면 개보다 더 잘 달라붙지만 어디까지나 사랑으로 잘키웠을 경우의 이야기 사실 키우는 사람이 어떻게 키웠냐에 따라 성격이 천차만별인것은 개성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런 고양이들에게 하나같이 다가오는 문제가 어쩔수 없는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본능 떄문에 일어나는 탈출 혹은 적극적인 외출의 문제입니다. 개의 경우는 냄세에 의지하여 외출을 하고 간혹 소나기에 냄세가 쓸려가 멀리나갔다 냄세를 잃어 집에 돌아오지 못하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장소에 의지 합니다. 즉 지형의 생김세나 모양세를 읽고 그것에 의지해 집을 나갔다가 돌아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중요!) 집고양이를 밖에 내놓을 경우 보통은 일단은 집가까이 주변부터 탐색하여 조금씩 자신의 활동범위를 늘려갑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과 거리가 멀수록 자신이 확실히 읽은 지형만을 선택하게 되며 자신만의 익숙한 길을 만들게 되죠. 그리고 그 길에 의지해서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 하게 됩니다. 만약 외출을 한 경험없이 성장한 상태에서 갑자기 외출을 하게 되면 공황에 가까운 패닉상태에서 주변의 여러 자극에 당황해서 도망치듯이 움직이다 결국 집이 어딘지 알수 없게 되는 그런 비극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키우는 사람으로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렇게 떄문에 고양이를 보통 두가지 패턴으로 키우게 되는데 자유롭게 외출을 시켜주면서 키우는 외출냥이와 절대 밖에 안내보내고 집안에서만 키우는 집냥이로 나뉠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집이 1층이고 창에 캣도어를 만들어 두어서 언제든지 자기들 맘대로 나갔다 들어왔다를 할수 있습니다. 창이 높아도 다 성장한 녀석들은 거뜬히 왔다갔다 할수 있기 때문이죠. 이 경우 안좋은건 밖에서 다치거나 몇일 안들어오거나 가끔 쥐를 물어온다는게 안좋지만 고양이 본성으로서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그것을 지켜보는것도 꽤 쏠쏠한 재미입니다. 쥐를 물어노는 것도 참 삶의 재미있는 이벤트죠. (고양이가 쥐를 물어오는것 동물이 먹이를 누군가에게 준다는것은 상당히 신뢰가 필요한 일로서 먹이를 줌으로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일이죠, 고양이가 가끔 뱀을 물어올수도 있는데 이것을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양이가 잡은 사냥감을 주인에게 갔다주는 것은 신뢰를 표현하는일이므로 고양이가 집밖에서 동물을 잡아 물어다 주면 고양이 잘키웠다고 뿌뜻해 하시면 됩니다) 반면에 집안에서만 키우면 안전하지만 고양이의 본성떄문에 끊임없이 나가고자 하는걸 알수 있습니다. 답답해 하고요. 이 상황에서 어려서 부터 집주변 지형에 대한 숙지 없이 갑자기 탈출이 일어나게 되면 못돌아오는 경우가 생길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리 말했듯이 별 문제 없이 키울수 있습니다. (본인의 경우 키우는 고양이가 야생고양이하고 대판싸워서 등가죽이 날아가! 수술시 20여만원 들였음 -_-;;) 고양이의 외출의 문제는 키우는 사람의 집환경 (거의 몇층이냐의 문제) 그리고 선호하는 기호에 따라 선택할수 있으나 각기 호불호와 장단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심이 좋습니다.
3. 고양이의 성격 형성 ! 잡아라 생후 6개월!
고양이가 태어난후 6개월은 매우 중요한 시기 입니다 .사실상 고양이의 성장이 끝나고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라 이 시기에 사람손을 타지 못한 고양이는 사실상 야생고양이가 되어서 애완으로 키울수 있는 가능성은 사라집니다.
생후 6개월 이건 매우 중요한 마법같은 숫자이죠. 제 예를 들면 처음 키우는 녀석은 잘 몰라서 무릅에 앉히는 걸 안하고 주로 품에 안는걸 시켰습니다. 6개월이 지나자 죽어도 무릅에는 안 앉고 다가오면 품에 앵기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둘쨰는 주로 무릅에 있게 하고 품에 안지는 않습니다. 그랬더니 6개월이 지나가 죽어도 품에 안기기 싫어하고 무릅을 두변 손으로 치면 지가 알아서 자동으로 무릅고양이 모드가 됩니다. 뭐 이런식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생후 6개월동안 어떠한 행동패턴과 성격이 형성되면 아주 굳어져 버립니다. 이후에 어떠한 새로운 행동과 성격을 가르치려고 해도 매우 힘들게 되죠. 만약 자신이 어떻게 고양이를 키우고자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예를 들면 모래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쓰는 변기에 용변을 누게 훈련시키고자 한다면 생후 6개월내로 훈련시키는 것이 비교적 쉽다는 것입니다.
4. 돈이 들어간다! 사료와 모래
개는 사료만 필요하고 용변은 휴지나 땅 혹은 돈주고 구입하는 용변패드로 해결 가능하지만 고양이는 사료와 모래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개보다 더 돈이 듭니다. 물론 고양이도 밥을 먹을수 있지만 매우 불편하고 영양불균형이 생기기 쉬우며 번거롭기 때문에 차라리 사료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밥은 그렇다 쳐도 용변의 문제는 한사고 모래만을 고집하는데 그이유가 고양이는 이집트인들이 야생동물을 길들여 사육한것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사막에서 살던 습성이 있어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튼 고양이는 깔끔한 습성상 자신의 용변을 감추는것이 습성입니다. 그래서 훈련만 시키면 그냥 꼭 모래가 아닌 흙으로도 가능하지만 위생상의 문제가 도시에서는 나타나기 떄문에 보통은 파는 고양이 용변용 모래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게 참 요즘은 잘나와서 깔끔하게 나오기 떄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돈이 한달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이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5. 중성화
고양이의 번식력은 엄청납니다. 수치적으로 들지 않아도 한번에 3마리에서 많게는 6마리 6개월에서 빠르게는 3개월에 한번씩 낳을수 있으니 만약 암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낳는 새끼고양이에 파묻혀 질식사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낳게되는 아기고양이는 측은지심이라 일일히 분양하고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데 이게 정말 제대로 된 중노동입니다. 다들 책임비 뭐다 상업성이다 운운하지만 일단 해보시면 압니다. 연락이 오는 80퍼센트는 파토납니다. 파양도 옵니다. 가져갔다가 뭔가 아니다 싶으니까 반품하는 샘이죠. 하지만 이게 물건도 아니고 파양갔다온 아기고양이는 반쯤 넋이 나가서 맛이 갑니다. 정신적 충격이 심한 탓이죠. 게다가 고양이를 분양할 기간에는 다른일에 몰두하기 힘듭니다. 연락온 사람과 만나서 고양이를 주고 넘기고 다시 파양받고 거의 학업이나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매달리게 되죠. 말 그대로 물건이 아닌 살아있고 연약한 생명체이기 떄문에 여러가지 신경쓰게 되고 애완동물을 분양하는 일은 꽤나 고되게 됩니다. 이렇게 때문에 무료 분양도 가능하지만 분양하는 사람이 안심하기 위해서 재정적 부담이라도 감당하면서까지 고양이를 분양받을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서 부득이 하게 책임비라는 금액을 책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여튼 고양이의 번식력은 엄청나기 떄문에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자신이 새끼 고양이를 볼 생각이 없다면 얼른 애방접종 마치고 8개월쯤 되면 중성화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중성화에 대해서 잔인하다 비 인간적이다 라는 분들도 있지만 일단 키워보고 겪어보지 않은 분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거라면 분명히 이야기 하지만 위선입니다. 차라리 태어나 고통당할 생명이면 아예 태어날 가능성을 없애는 게 낮습니다. 만약 이미 생겨난 생명들을 살해하는 낙태라면 문제가 있지만 생겨나지 않은 생명의 고통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피임을 하는것은 사람이 피임을 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은 좋은 동물병원과 비용을 알아서 늦기 전에 하시는 것이 좋으며 좋은 곳은 네이버와 다음에 각각 최대의 고양이 카페가 있으니 그곳에서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생각에는 만약 암고양이를 키우고 있으시다면 한번쯤은 손주 들을 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아기고양이들이 태어나는 것은 경의롭고 아름다우며 그 고양이들이 둔을 뜨면서 걷게 되고 사람을 알아보는 광경을 보는건 참 멋지니까요.
6. 쥐가 이빨이라면 고양이는 발톱
가장 중요한걸 잊을뻔했네요 고양이는 쥐가 마치 그 앞니가 죽을떄까지 계속 성장하기 떄문에 뭔가를 계속 갉아대어 앞니를 적정한 크기로 유지시키는 것처럼 고양이는 사냥을 위해 발톱이 계속 자라납니다. 사람처럼 손톱깍이로 깍아주면 좋지만 외출시키는 고양이의 경우 그렇게 하면 여러곳을 이동하는데 큰 장애가 되고 (발톱은 벽이라던가 미끄러운 부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활을 하죠) , 만약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있을떄면 무기가 없기 떄문에 일방적으로 해를 당할수 있습니다. 계다가 고양이의 발톱안에는 미세한 신경과 모세혈관들이 존재하기 떄문에 잘못 깍았다가는 큰 염증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크래쳐를 만들어 주어서 필요할때 자기가 알아서 발톱을 갈아내게 하는 방법인데요. 만약 스크래쳐를 만들어주지도 않고 깍아주지도 않는다면 고양이는 뭔가를 끊임없이 발톱으로 긁어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가지 기물들 옷이라던가 천으로 되거나 부드러운 뭔가가 희생당하게 되는데요. 이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크래쳐를 만들어줍니다.
간단한 것으로는 골판지의 한쪽 종이를 뜯어내고 오돌토돌한 부분을 노출시킨뒤 뜯어낸 반대쪽에 다른 골판지로 덧대어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뭘 긁을떈 제빨리 만든 스크래쳐로 옮겨 유도하면 다음부턴 알아서 해결 잘할겁니다.
그것도 싫으시고 좀더 지출이 가능하시면 고양이용 발톱 덮게도 있습니다. 관련된 사이트에서 팔고 있으니 알아보시면 됩니다.
마치며
길어졌는데요.
고양이를 키운다면 당신은 하나의 독립적으도 창의적이면서도 또한 귀여운 무언가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돌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죠. 고양이는 항상 예상을 벗어나니까요. 참 재미있습니다. 재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햇수로만 7년이 넘어가고 있으니 참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만큼 고양이를 적극 추천합니다. 고양이는 사랑을 준만큼 돌려주니까요. 그르릉 대는 음악소리와 함께 말이죠.
추신
고양이의 그르릉 거림에 대한 이야기 : 어떠한 기관에서 어떠한 원리로 소리가 나는지는 아직 수의학자들도 알아내지 못한 신비한 작용입니다. 고양이가 그르릉 소리를 내는것은 고양이가 아기때 어미의 젓을 빨때 내는 소리를 재현하는 것으로서 즉 한마디로 어미고양이의 젓빨떄를 추억하는 소리입니다. 즉 어머고양이의 젓을 빨때처럼 기분이 좋다 라는 표현이죠. 하지만 꼭 그런것 만은 아니어서 극빈의 쇼크에 처했을 때도 그르릉거리기도 하기 떄문에 고양이의 격한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일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를 당한 고양이가 그르릉거리기도 한답니다)
이야 좋은 글 잘봤습니다 근데 저는 개는 항상 키우게 되는데 고양이는 이상하게 솔직히 싫더라구요 한국사람들중에 저처럼 이상하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글 잘 봤습니다.
아 엊그제 우리'피비'를 얻게 되어서, 어떻게 키워야할지 막막했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랑으로 잘 키워야겠어요..^^ 그리고 그르릉 소리도 전 아파서 내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