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세대엿던 저는 과학상자를 5호까지 섭렵해봣죠.
국민학교를 졸업하면서 과학상자 갖고 놀 일도 줄어들었고 이사를 몇번 거치면서 조금씩 분실하다가 몇달 전 집수리때 필요없는걸 내다버리다가 그만 다같이 내다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알아보니 신판 과학상자가 나오면서 구판 과학상자는 단종 되서 레어가 되버렷더군요.
그러다가 문구점에서 다 헤어진 박스의 과학상자 군장비호를 보고는 하나 집어왔습니다. 군장비호는 말로만 들었지 직접 보는건 처음이었어요.
박스 오픈샷 입니다. 스티로폼 형틀에 부품이 따다다닥 박혀있는 당시 구판 과학상자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걸 보니 국딩시절 추억 돋네요.
게다가 기존의 과학상자에는 없었던 스티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닥 붙이고 싶지는 않군요.
그 외에도 차량용 운전석이나...
전차를 만들기 위한 포신용 부품도 있습니다.
포신의 동작을 위한 스프링도 빼놓을 수 없죠.
또 전차 만들기를 위한 궤도 부품도 있습니다. 과학상자의 체인처럼 하나하나 조립해서 연결해주는 방식이라 간단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하지만 구성품은 딱 2호 수준입니다. 모터가 추가되서 움직일수 있고 그 모터의 보조를 맞춰줄 약간의 기어도 같이 들어간 2호 말이죠.
손풀기로 전차 하체만 만들어줫는데도 부품을 많이 써서 부품이 반정도 남게 되더군요.
더 큰 문제는 저 모터뭉치와 쪼그만 기어 하나가 이 제품 유일의 가동부위 입니다. 과학상자란 본디 기어를 이리저러 넣어서 이런저런 움직임을 팍팍 줘야 제맛이건만,
그래서 과학상자 밀리터리 커스텀 정도로 생각하고 샀건만 과학상자라는 이름값을 전혀 못하는 물건이더군요.
참, 저놈의 바퀴도 문제입니다. 일반적이 과학상자처럼 나사를 돌려 축에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저런 전용 축에 끼워서 마찰력으로 버티는 식이더군요.
기존의 과학상자와 호환시켜 써볼만한 여지를 그냥 없앴습니다.
과학상자 군장비호는 큰 기대를 하지 말고 그냥 이런것도 있다 내지는 일반적인 과학상자에는 없는 몇몇 특별한 부품 수급용도로나 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께 과학상자 6호를 달라고 기도해봐야 겟네요. 착한 어른이로 살았으니 기도 들어주실듯
와~! 당시 과학상자 5호였나 6호였나 부모님께서 초등학생시절 가장 고가로 사주셔서 만들고 놀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이 했고 대회 나가서 장려상 입상했었는데 사진의 것은 처음 보고 알게 되네요~!
아 저두 이거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