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픈케이스는 애니메이션 '3X3 EYES' 시리즈의 PS1 버젼 제작으로
어느 정도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XING Entertainment 와 JACKPOT의
합작으로 제작 및 유통된, SFC판의 원작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낚시찌를 사용하는
경파 컬트 게임, '우미하라 카와세 슌(海服川背. 旬)' 의 오픈케이스입니다.
'우미하라 카와세' 란, 이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시라면 누구나 다 잘 아시듯,
'바다 생선은 뱃살에 기름이 많고 민물 생선은 등에 기름이 많아 맛이 있다' 는 뜻의
주방용어이며 아울러 본 게임의 주인공인 어촌소녀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본래 우미하라 카와세라는 말이 한자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만,
굳이 한자로 기입하게 된 이유는 본 게임에서 사람의 이름으로 쓰이게 되면서
고유명사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낚싯줄을 이용하여 여러 기술을 구사하여 여러 넓고 높은 고지를 넘으며
방해꾼으로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생선들과 맞딱드리고 가능하면 생포하여
메고 다니는 가방에 접수하면 되는 간단한 룰로 진행... 합니다만, 그 난이도는
낚싯줄을 조정하는 실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실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서 굉장한 중독성과 근성플레이를 요구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럼 사진상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케이스의 정면샷입니다.
주인공인 카와세 양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이드에는 '카와세, 다시 이곳에...' 라고 씌여 있습니다(의역입니다).
초회특전이라고 씌여있는 이유는 초판에 한해 카와세양이 그려진 종이 스탠드를
제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외 종이 스탠드가 없는 일반판과 스테이지가 추가된 세컨드 에디션의 두가지 버젼이
이후 더 출시 되었습니다)
케이스의 후면샷입니다.
제작사는 이 게임의 장르를 '아케이드' 또는 단순 '액션' 이 아닌
'러버 링 액션게임(Rubber Ring Action Game)'이라 불러 주기를
바라고 있는 듯 합니다.^^
이것이 초회판에 제공된 '종이 스탠드' 라는 물건입니다.
실제로 이것을 사용할 만한 곳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통통한 카와세양의 오리지널 그림은 꽤 예쁩니다.
매뉴얼의 후면입니다.
XING Entertainment 의 주소가 명기되어 있으며
카와세양이 자기 이름에 매달려 있네요.^^
시디 프린팅 샷입니다.
심플하고 밝은 색깔이 마음에 듭니다.
매뉴얼 중 우미하라 카와세에 관한 간단 설명이 있는 페이지입니다.
설정상의 일러스트는 게임과는 달리 기본 6등신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게임 개시에 관한 설명과 함께 줄을 던지는 카와세양이 보입니다.
본 매뉴얼에는 이렇게 카와세양의 조그만 일러스트가 드문드문,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설명과 아이템, 트랩 관련 설명이 있습니다.
우측 상단의 손수 끓인 찌개맛을 보는 카와세양의 일러스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입니다. 너무 귀여워서 처음 한번 보고
휘청(?)했으니...^^;
그 일러스트를 클로즈업 해 보았습니다.
러버 링 액션 테크닉 강좌 부분입니다.
이것은 기본중의 기본, '줄 던지고 당기기' 입니다.
러버 링 액션의 응용동작 부분 설명입니다.
이때부터 슬슬 익히기 어려워집니다...
설명은 이게 다가 아니며 아직 많고 다양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봐 주셔서 감사하오며
마지막으로, 본 게임의 공식 시나리오로 추정되는 글을
인터넷 서핑 중 발견하게 되어, 글을 끝맺기 전에 여기에
첨부하오니 잠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게임 자체의 내용과는 달리 시나리오의 시니컬함에 조금 놀랐네요.
* 스토리 출처 : '택수' 님의 블로그인 : 나의 웹 아이덴티티
http://www.blogin.com/blog/main.php?page=140&datX=00667069&datY=&datZ=&keyX=&keyY=&keyZ=
[배경 스토리]
...문득 눈을 뜬다.
새빨갛게 물든 넓은 하늘이 흘러넘친다.
한 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되었다.
나는 누구일까, 어째서 여기에 있는 것일까.
눈앞에 퍼지는 경치도, 수평선도, 먼 곳을 가는 배도,
물결의 소리도, 바람의 색도.
무엇 하나 변한 게 없는데.
「...나...잠들었었나 봐.」
손발을 굽혀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해는 벌써 지고 있었다.
저녁노을이 한층 더 바다를 아름답게 할 시간은 지나고,
다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폴로부터, 긴 그림자가 겹겹이 짙어지고 있다.
어촌의,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났던 마을이 보이는
왠지 모르게 익숙한 저녁이다.
그녀의 뒤를 지나가는 어부의 목소리, 녹이 슨 낚시찌 고리,
검게 물드는 테트라포트와 바다의 소리...
무엇하나 변한 게 없는, 변함없는, 그 경치.
「 나, 어떻게 된 거지...?」
최근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언니가 죽었다.
장례가 있었던 건 3일전.
슬프지만 이상하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가게도 휴일이라, 하는 것이 없어서... 할 생각도 없어서.
멍하니 방에서 보냈다.
썬탠은 하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뺨을 문질러도, 뺨이 얼얼하지 않으니까.
그런데도.
바다를 갑자기 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아니다.
다만 어딘지 모르게, 어디로든 떠나고 싶고,
평소에 즐겨메던 분홍색 배낭도, 물론 아버지의 낚싯대도
가지지 않고 집을 나왔다.
왠지 모르게 아무도 몰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그 심정을 그녀는 기억하고 있다.
다만, 그녀는 긴, 긴, 기다란 꿈을 꾸고 있었다.
황당하고, 심한 꿈을,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꿈을.
평소에 마음에 두었던 해안가에 와서,
변함없는 바다를 보아서,
문득 시시한 꿈을 꾸었다.
그 만큼.
그 만큼인데.
그런데도.
「...나 , 어떻게 한 거지?」
뚝뚝.
눈물이 흘러넘쳤다.
손가락 끝으로 눈물을 닦는다.
조심스레 혀를 대어 봐도,
그것이 눈물의 맛인지
바닷바람에 잔잔해진 바다의 맛인지 알수 없었다.
「......돌아가야 해.」
일어선다.
햇빛이 가라앉는다. 하루가 빨리 저물어 가고 있다.
벌써 여름도 끝나가고 있다.
엉덩이의 먼지를 털어내고,
흰 콘크리트의 계단을 단번에 뛰어오른다.
점차 밤에 기울어 가는 가는 길을 달리기 시작하려고 했을 때.
「폴짝」
이라고 물고기가 뛰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 보아도, 점점 드리워지는 건물의 그림자의 끝에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만 보일 뿐이다.
어렸을 적에, 가족들이랑 바닷가에 놀러 가서
온몸이 녹초가 될 때까지 놀았던 적이 있다.
「이제 해가 지기 때문이야.」라고 말해도
돌아가고 싶었다.
혼자 외로이 있는 바다가 외로운 것 같아서,
가족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갈 때, 등 너머로 바라보았던
그 바다도 이런 색을 띄고 있었다.
「......아니야.」
달리기 시작한 그 순간, 그녀는 무엇인가를,
결정적인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내일도, 모레도, 언제라도 이 장소는
여전히 바다라는 사실을.
그렇지만 이제, 여기로 돌아오는 일은
두 번 다시는 없을 것이다.
나란히 서 있는 창고 사이를, 제방의 언저리를,
희게 빛나는 다리 위를 앞질러간다.
나무로 된 너덜너덜한 집의 문.
몇번이고 열어 그 문을 쫓아, 파도 소리를 가르며
그녀는 계속 달린다.
먼 곳에서 가로등이, 하나 둘씩 깜박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우미하라 카와세. 무한의 미궁을 달려 나간 소녀의 이름이다.
시원시원한 경파액션~난이도는 높지만 몰입감이 꽤 있죠^^ 좋아하는 게임입니다~설명도 잘 읽고 갑니다~추천드립니다~~
이 게임... 상당한 몰입도를 가지고 있죠...
잘보고 갑니다.^^
역시나 따개비님의 시원스러운 게임 해설이 그야말로 게시물 읽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시네요 ^^ 추천 하나 날립니다~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ㅠㅠ
SFC판 에뮬로 플레이해보고 뒤늦게 PS판도 있다고 듣고 구하려고 했더니 구하기도 힘들도 가격의 압박도...
sfc판 bgm이 너무 좋던데.. 이게임도 해보고싶네요.
내뱃살물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rchildren// 최근에는 이 게임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꽃미남대진// 감사합니다.^^ [愛]경파잭키// 사진만 올리고 마는 것보다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보시는 분들께도 좀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장문으로 적고 있습니다. 또, 이런 프리뷰식의 글은 쓰는 본인도 재미를 느낍니다.^^ 개밥그릇// 최근 물건이 많이 풀렸던지 모X짱에서도 세일가로 팔고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모X짱에서 산 것은 아닙니다만 1~2년전의 가격들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구하였습니다. 조금미안해// 음악이 매우 차분한 느낌을 주죠. PS1판 음악도 아주 좋습니다.
세컨드에디션을 구하고싶지만 잘안보이네요ㅠㅠ 이건 가지고있는데....암튼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http://old.ruliweb.com/ruliboard/read.htm?main=figure&table=img_open&page=1&num=44459&find=subject&ftext=우미&left=h&time=15552000 전에 제가 올린거입니다..지금 왠만한 스테이즈 전부다 클리어했습니다..다만 2-3개정도가 특수테크닉을 사용하는지라 정말 난감합니다..아마 못본스테이지가 3개정도 되는것 같은데..이3개는 이특수 테크닉을 사용해야만 연결해서갈수있는곳이라.. 공략사이트는.. http://www.alles.or.jp/%7Eakfy/etc/link.html 루트 http://www.alles.or.jp/%7Eakfy/
올챙이 2마리 나오는판은 정말 기계적인 손놀림이 필요한지라 상당히 못깨다가 갑자기 필받아 클리어 했습니다..
참고로 세이브 데이터도 연동됩니다..
제미있을것 같내요.
따개비님께서 올려주시는 게시물은 보기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늘 정성스럽게 적어주시는 설명글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게시물 역시 변함없이 잘 보았습니다.^^
영원의별// 매우 부족한 설명글임에도 칭찬해 주시니 대단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오픈케이스 업로드시에 더욱 알찬 설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전 글들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 무려 1년전의 글이군요~ ^^ 최근 다시 구입을 하여서 플레이를 해보고 있습니다만~ 역시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운드도 좋고~ 캐릭터도 귀엽고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카와세양이 남자인줄로만 알았었죠~ ;; 아~ 그리고 제목에는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