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지인 캐릭터 피규어를 만들어 보고
필 받아서 일을 벌리기 시작한
'할수' 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닉네임을 안적었네요
예전에 다른 사람들의 데이터를 받아서
출력만 하며 가지고 놀다가
제 마음대로 제작하기 시작하니 넘나 재미가 있어서
결국 폭주를 하게 됩니다....
뭔가 거창하게 만들려고 생각하니 구조 잡을 생각에 좀 피곤해지고
조립품으로 만들기 보단 한번에 뽑는 것을 목표로 하다보니
복잡한 구조를 가져가기보단
간단한 움직임만으로도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고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작동 목업 개념이자 프로토타입으로
향후 인형 제작에 베이스가 될 기초 인형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미지는 스케치로만 만들어 놓고
지난번 캐릭터 피규어 만들듯이 뒤에 이미지를 두고
모델링을 하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기초 이미지에 맞게 모델링 한다기 보단
제 눈에 얼추 어울리면 넘어가면서 작업 했다보니....
설계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면서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 '치수' 관리였습니다.
전체 크기를 얼만큼 해서
팔/다리/ 얼굴 크기가 어느정도로 해야할지
두께는 나오는지...
프린터기만 믿고 만들기엔
두께와 R값 표현에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금형 구조 생각하면서 설계 하는 것은 아니라
즐겁게 모델링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한번에 뽑으면서 움직일 수 있는 구조 검토용으로 만든 인형]
그래서.... 정말 별 생각 없이 나온 테스트용 인형 입니다.
뭔가 아래 배를 통통하게 하면서
귀엽게 만들려고 했었는데
원래 업무하면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이랑 달라서 그런가
서피스를 만지려고 하니 기능 못찾고 헤매느라
타협을 많이 해서 나온 데이터였습니다.
(라고 변명을 좀 해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최초 프로토 타입! 이름은 없습니다]
서포터 없이 출력하는 것이 미덕 같아 보였던 3D 데이터 사이트 자료들과 달리
제가 만든 이녀석은 그냥 별생각 없이 만들어서
서포터 없인 출력이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자기 전에 출력 돌리고
일어나서 잘 나온 이녀석을 보고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다른 데이터들과 달리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온전히
저만의 데이터였고, 세상에 하나 있는 장난감이 탄생한 것이니까요
[차렷! 우뚝 잘 서있습니다]
팔/다리/얼굴까지 모두 부러지거나 붙는 것 없이
잘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날아 가려다가 ㅎㅎㅎㅎ
앉는 동작을 못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뒤로 누워 있지를 못 하더라구요.
눕히면 뒹굴 뒹굴...
그래서 원인이 뭔가 하고 뒤를 보니?!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만들 때 중요하게 만들었던
빵디 빵디가 없었던 것이지요 (못 앉는 것은 다른 문제이긴 했습니다)
후.... 그래도 어찌 되었든
최초로 만들어진 '베이스' 인형을 보고
이걸 어떻게 꾸며갈까 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설계 프로그램으로 사람 얼굴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이번 베이스 인형을 만들며 알게 되었고
서피스 다루는 것이 좀 필요하단 생각과 함께
이것 저것 구조도 다듬을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동물 인형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보단 쉽겠지 하면서
다음 스텝인 '동물 인형 목업 제작'을 게 되었습니다.
네 다음 글에 보여 드릴거에요 ㅎ
제작 시간 : 약 7시간
사용 기기 : 킹룬 3.0kp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