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에이스팩토리 공장장,
곰장장입니다 'ㅅ'
매번 게임 정보와 힛겔만 눈팅하다가 처음으로 글쓰기를 해보는 유령회원입니다 =ㅅ=
생각보다 길어질 글에, 두서없을 예정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레고를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의 결핍이 성인이 되니 봇물처럼 터져버린 흔한 케이스죠~
다행인 건 와이프도 저의 취미를 존중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
온 집안을 레고로 물들일 수 있었답니다 *ㅅ*
그런데 말입니다...
레고나 건담, 피규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아무렇게나 방치하면 부품이 사라져버린다든지(정말 신기함)
이렇게 징그러울 정도의 먼지가 쌓여버립니다.
결국 와이프는 화딱지가 나버렸고 특명이 떨어졌습니다.
"갖다 버리던가, 케이스라도 사라"
얼핏 보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는 명령문이지만,
제가 내릴 수 있는 정답은 단 하나였습니다.
"케이스를 사겠습니다!"
그렇게 인터넷 바다를 헤엄치며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고르고 어느 날,
드디어 케이스가 도착했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보낸듯한 택배 박스는 슬픈 예감을 불러왔고,
보통 슬픈 예감은 90%의 확률로 적중합니다.
완제품 형태의 아크릴 케이스는 일부 파손이 되어 도착했고,
기다린 시간만큼의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반품 후, 조립식 아크릴 케이스를 발견하고 재주문!
다행히 무사히 도착은 했지만, 조립도 제법 번거롭고 퀄리티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서론이 제법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TㅅT
저는 지난 20여 년간 건축 설계를 주 업으로 삼았습니다.
스케치업이 주 업무는 아니었지만, 직원들이 작업하던걸 어깨너머로 배우며
너무도 쉽게 3D 모델링이 만들어지는 매력에 빠져버렸답니다 *ㅅ*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I 형 프레임과 L 형 프레임입니다.
레고는 사이즈가 제각각이어서 모듈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석을 집어넣어서 쉽고 빠르게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내부에 돌기를 삽입해 조립 후 높은 하중에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가져가야 했고,
레고를 모티브로 해서 쌓을 수 있는 개념을 반영했습니다.
자, 모든 준비는 끝이 났으니 이제 뽑아봐야겠죠?
삶의 질 향상을 빙자해 와이프를 설득해 살 수 있었던,
제 생에 최초의 3D 프린터입니다.
다행인 건 스케치업 파일을 파일 변환만 하면 그대로 출력할 수 있어서
큰 문제 없이 출력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쉽지 않더군요!
정확한 치수로 모델링을 해도 사출이 되면서 생기는 오차와
프레임끼리의 결합성 등,
수많은 시행착오와 필라멘트를 희생해가며 정말 밤 낮 없이 작업했던
'즐거운' 추억~ =ㅅ=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던가요,
어떻게든 구현에 성공했습니다.
생각보다 컬러풀한 레고의 색상에 맞춰 시트지를 붙여서,
전용 케이스처럼 보이는 효과를 줬습니다.
I 형 프레임을 추가하거나 빼서 케이스 크기를 15cm 단위로 정할 수 있는 점과,
레고처럼 쌓아서 공간 활용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고 말고 신발도 넣어봤더니 제법 봐줄 만합니다.
얼른 다시 빼서 잘 신고 다닙니다 *ㅅ*
얼마나 쌓을 수 있을지 테스트해봤습니다.
다소 지저분해 보이는 건 단순히 기분 탓일겁니다.
단순히 취미에서 시작된 저의 제작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초반에 약속드린 대로 두서없이 진행이 됐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ㅅ*
취미 생활의 연장으로 만들어 본 스톱모션을 끝으로 글을 맺어볼까 합니다.
약 1년 전에 멋모르고 시작해 봤던 스톱모션 영상입니다.
세상 노가다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해서 9편 정도 만들고 잠시 접어뒀습니다 ㅎㅎ
아, 혹~~~ 시라도 다음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구독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요즘 다시 재업로드 중이고 영상 퀄리티는 점점 좋아진답니다 =ㅅ=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1. 레고를 좋아함 (케이스 필요)
2. 기존의 케이스 마음에 안 들음
3. 직접 3D 프린터로 만들어 봄
4. 행복해 *ㅅ*
저도 먼지만 쌓여가는 프라모델을 보며 싸제 말고 하나 만들까 고민 하다 님꺼보고 포기했습니다. 싸제 살게요~ㅋㅋㅋ 3d프린터 없지. 손재주 없지. 돈 없지. 여친 없...읍 아 암튼 잘보고 갑니다.
저도 와이프는 있지만 여친 없... 읍, 포기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맞는 케이스를 만들어보세요!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잘 보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그냥 선반위에 레고 전시해놓고 종종 붓으로 먼지 털어주고 하는데... 아크릴 케이스 살까? 하다가도 비싸서 그돈이면 차라리 장식장을 사지 하네요.. 결국엔 그냥 먼지나 열심히 털자하고 있습니다 ㅎㅎ
애매하죠~ ㅎㅎ 저도 그 돈이면 레고를 하나 더 사지~ 하다가도 점점 늘어나는 레고에 먼지 털기는 귀찮아서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ㅅ=
집이 큐브화 되고있네요
맞습니다! ㅎㅎ 그래서 최근엔 사무실을 얻어서 사무실을 큐브화 시키고 있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젤 좋아해요 ㅋㅋ
직접 판매도 하시는 제품이었군요.
오~ 검색해 보신 건가요! ㅎㅎ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사실 본문에도 언급할까 하다가 너무 광고성 글이 될까 싶어서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좋은 기회에 상품화 할 방법이 생겨서 최근에 런칭했습니다 =ㅅ=
아크릴 개인이 주문제작 하더라도 마지막 단계에서 접착제 붙이면서 퀄리티가 추락하는데 훨씬 깔끔하고 좋네요.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아크릴끼리 접착제로 붙여볼까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모서리도 너무 뾰족해지고! ㅎㅎ 그래서 접착제를 1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