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주변과 지하철 환승역에는 어김없이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잘만 찾아다니면 값싸고 맛있고 배부른 먹거리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가 추천하는 곳이 바로 회기역 부근입니다.
가장 활발하게 영업을 하는 저녁 시간에 맞춰 즐거운 나들이를 했습니다.
어릴 때는 놀이공원에나 가야 볼 수 있던 츄러스가 점차 분식집에도 진출을 하더니
이제는 주문 즉시 만들어 주는 전문점이 꽤 많아졌습니다.
50cm 2천원에 입이 즐거운 간식이네요.
역시 바로 튀겨져 나와 따끈할 때 먹는 게 최곱니다.
노량진에서 유명세를 탄 베트남 국수 노점이 회기에도 있습니다.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 여성분께서 조리해주는 곳인데
상당히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베트남식 볶음국수를 주문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준비를 해줍니다.
양배추와 파, 당근, 아삭아삭한 숙주를 듬뿍, 오징어도 넣고
넓적한 면과 소스를 이용해 철판에서 볶아줍니다.
닭강정집에서 볼 수 있는 통에 담아주는 볶음국수의 양이 상당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맛이겠죠.
제 기준에서만 말씀드리자면, 좀 오버한다고 보실 수도 있으나
앞으로는 해물 조각 몇개의 차이로 서너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레스토랑 볶음국수를 대할 때
아무래도 섭섭한 생각이 들 것만 같았습니다.
그만큼이나 맛있었고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었거든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맛이 괜찮냐고 물어보고 감사하다고 말해주는 베트남 여성분의 친절은 덤입니다.
다음에는 나머지 메뉴들도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량진에서 붐이 일었던 컵밥집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노량진이 멀어서 부담스러우신 강북, 강동지역 분들은 이쪽으로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골목골목을 누비며 찾아간 크레페 전문점입니다.
이 곳을 찾은 이유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누텔라 스프레드 크레페를 먹기 위함이지요.
집에 병으로 사다 두고 먹을 욕심까진 없기에
간혹 생각날 때만 한번씩 맛보러 오는 집입니다.
철판에 크레페 반죽을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구운 뒤
누텔라 스프레드를 발라 차곡차곡 접어줍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크레페 반죽 사이사이
달디 단 누텔라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워줍니다.
누텔라가 딱히 천상의 맛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한 건 이렇게 가끔 맛보는 순간엔 정말로 행복해지죠.
추가 토핑 없이 기본 크레페로 2천 5백원.
주인장 아저씨분께서 듣지 못하시기에 손짓과 입모양으로 주문해야 하는
3개 천원, 7개 2천원인 두부 도넛입니다. 7개를 샀네요.
요즘 매운 양념이 들어가도 담백, 짜고 단 소스가 들어가도 담백 담백 해대는
담백 과잉 시대(?)가 불편한 저로서는
진짜 담백한 맛이란 이런 거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름에 튀겨낸 음식이긴 하지만
여러번 씹어야 알 수 있는 은은하고 심심한 맛이 좋습니다.
총 9천 5백원. 만원이 살짝 안되는 가격으로
애피타이저와 식사, 디저트와 간식까지 해결하고 나니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란 말이 어울리는 회기역 부근 먹거리 탐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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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제대로 못찍은 글을 베스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맛있냐고 웃으며 물어보는 베트남 여성분께 주저없이 엄지를 올렸습니다^^
님 베트남에서 엄지올리는거 엄청심한 욕설인데;;;
우와.. 쌀국수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에메라다님 말이 맞습니다. 쯧쯔쯔 // 그런 건 좀 제대로 알아보고 댓글답시다. 댓글 단 분이 그런 말 들으면 얼마나 무안하겠어요. 심지어 그것이 진실조차 아닌 마당에...
담백.. 공감합니다. 티비 맛집 프로에서 기름 좔좔삼겹살 먹으며 담백하다는 표현하는 인간 볼땐진심 패고 싶다는...ㅋ
우와.. 쌀국수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맛있냐고 웃으며 물어보는 베트남 여성분께 주저없이 엄지를 올렸습니다^^
님 베트남에서 엄지올리는거 엄청심한 욕설인데;;;
그래도 여긴 한국이니까요 ㅠㅠ;;; 몰랐습니다 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지가 베트남에선 뻑큐의 뜻인가여?
엄지욕은 태국아닌가요?
여긴 한국이잖아여 ㅡ,.ㅡ
베트남에서 손가락욕은 검지와 중지를 꼬아 겹치는 것이랍니다. 엄지는 노상관
에메라다님 말이 맞습니다. 쯧쯔쯔 // 그런 건 좀 제대로 알아보고 댓글답시다. 댓글 단 분이 그런 말 들으면 얼마나 무안하겠어요. 심지어 그것이 진실조차 아닌 마당에...
맛있냐고 웃으며 물어보는 베트남 여성분께 주저없이 1따봉 올렸습니다^^ 어?
말나온 김에 찾아봤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fat_aaa&logNo=50155273298
쯧쯔쯔 (godgod****) 님 베트남에서 엄지올리는거 엄청심한 욕설인데;;; 00:19 | 신고 하기 | 추천 수 : 25 ㄴ백과사전이신줄
이거 큰일이군... 최소한 추천 찍은 25인과 베플만 대충 훑어보는 이들이 잘못된 지식을 얻어버렸어!!!
몇번출구방향인가요??
회기역은 출구가 두개인데, 베트남 국수 포함 모든 맛집들은 1번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있습니다^^
오 언제 투어 한번 하고 싶네요 ㅎㅎ
여기는 진짜 싹 몰려있어서 헤매지 않아도 되니 좋더라구요!!
가까이 사는데 전혀 몰랐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내일 당장 가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예전에는 회기 하면 파전골목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ㅎㅎ
와 지방은 웁니다 ㅠㅠ
오히려 서울에서 찾기 힘든 음식들 사진이 올라오면 제가 웁니다 ㅠㅠ
길거리투어 좋네요! 강남이 가까운데 길거리음식은 그닥이라...역시 사람살고 대학 가까운 동네가 먹긴 좋은듯해요 그리고 누텔라 헉헉ㅇㅠㅇ
맞아요 떡볶이와 어묵으로 대표되는 분식 이상의 것들이 이제 많이 필요합니다^^
담백.. 공감합니다. 티비 맛집 프로에서 기름 좔좔삼겹살 먹으며 담백하다는 표현하는 인간 볼땐진심 패고 싶다는...ㅋ
걍 그거 하나로 다 때우는 듯 해요 ㅋ
그런걸로도 사람을 패는군요. 세상 참 무섭다.
예전에 회기에 1년 정도 살아서 반가운 글이네요.
상당히 역동적인(?) 동네더군요!
학교 앞은 오랜만이네요 ㅎㅎ 회기는 경희대 앞보다 회기역 앞이랑 골목골목에 먹을 곳이 많아요~
그쵸 경희대 앞과 회기역 가까운 두개의 스팟이 있는 좋은 동네! ㅎㅎ
와 볶음면 고고 해야겠네요
닉네임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ㅎㅎㅎ
사는 곳 특성상 동남아 분들 많은데 누가 저런 가게 안 내줄려나요 부러움의 추천 드리고 갑니다
저도 제 사진 자꾸 보니까 또 군침이 도는게 아무래도 조만간 또 갈것 같습니다;;^^
와 동네다 +_+ 저 크레페가게 제가 자주가는 가게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쌀국수집은 길가다 먹어보고싶었는데, 이 글 보니 먹고싶어졌네요 +_+
동네분이시군요 쌀국수집 꼭 가보세요!!
지방인데 부럽네요
오히려 제가 우물안 개구리라 각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들이 더 궁금합니다;;
쌀국수집은 회기역 1번출구 쪽 인가요?
네! 1번출구입니다 바로 보여요^^
저 쌀국수집은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ㅋㅋ 맛있나 보내요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한끼 가볍게 해결하기도 참 좋습니다!!
좋네요 서울 놀러가면 코스로 가고 싶음 ㅋ
길거리 음식들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코스입니다 ㅎㅎ
오늘 오른쪽엔 매운 햄버거, 30만원 코스 요리, 길거리 만원의 행복이 공존
30만원 코스요리 먹을 날을 고대하며...ㅠㅠ
볶음면 한번 먹고싶네요.회기역이 별로 먼거리가 아닌데 위치가 어딘지 알수있을까요?
아 그새 위에 답변이 달렸군요.ㅎㅎ싸가지고 오면 식어서 안되겠죠.ㅜㅜ
포장도 당연히 됩니다만 아마 면이 불어버릴거예요 ㅎㅎ;;
전통시장이 저런식으로 저렴한 먹거리 파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번창할텐데..
제가 그래서 요즘 광장시장 같은 곳을 피하죠 ㅠㅠ
청량리 근처인가요? 그 근처가... 제가 태어난 고향인데... 기억 나는게 별로 없는 곳... 저도 몇 개월 전에 볶음 국수 처음 먹어 보고 진짜...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왜 이제야 먹었나 싶더라구요 또 먹고 싶네요 ㅜㅜㅜㅜ
지하철역으로는 딱 한정거장 차이죠! 저도 볶음국수 참 좋아하는데 사실 베트남식 레스토랑이 싼편은 아니어서 주저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곳이 고맙고 그렇습니다 하하
크레페 전문점이라고 쓰신 러블티에서 전 항상 버블티만 주문해서 먹었는데..ㅎㅎ 담에 갈 기회가 생기면 크레페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제가 예전에 버블티 잘못 먹다 펄로 사래들려 혼쭐이 난 경험이 있어요 ㅋㅋㅋ
아 저 크레페집 저희 누나가 단골이라 크레페 신작나오면 공짜로 먹어보라고 주고 그랬었는데 맛있음ㅠㅠ
단거 막 땡길때 하나 딱 먹으면 아주 녹겠더라구요 ㅎㅎㅎ
아아아아악 분짜 저거 디게 맛있는데 ㅠㅠ 어디? 어디인가요!!!
회기역 1번출구입니다.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못 먹어봤어요 ㅠㅠ
저 집 치즈 크레페도 추천드려요 ㅎㅎ
오 치즈크레페...궁금하네요
누텔라는 맛의 퀄리티보단 오묘한 중독성이 특징이죠
절제해야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오 경희대 근처에 놀러갈일 있음 가봐야겠군요
네 경희대도 아기자기한 맛집들이 많고 여기도 가깝고 참 좋습니다 ㅎㅎ
제가 사는 동네가 나와서 깜짝놀랐네요 ㄷㄷㄷ;;
하하 저희동네는 맛집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있어서 그 기분을 몰라요 ㅠㅠ
여자mc 둘이 진행하는 먹방프로에선 김치찌개 먹고도 담백 담백 이러더군요...ㅋ 말씀하신말 공감 빡
그쵸 김치찌개는 담백할래야 할 수가 없는 음식인데 무슨 만능단어도 아니고 ㅠㅠ
회기역근처에 타코야끼집도 있었던거 같은데.. 아직도 있을련지..
회기역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아 가보고싶은데 크레페 겁나 좋아하는데 너무 머네요 ㅠㅠ
크레페를 엄청 많이 먹어본건 아닌데 꽤나 매력적이죠!!
헠.. 크레페랑 츄러스 먹고싶어지네요
어릴때 놀이공원에서 츄러스 먹고 싶어 징징댔는데 못먹었던 기억 때문에 마치 보상심리처럼 길에서 보이면 사먹게 됩니다 ㅎㅎㅎ
컵밥이랑 베트남국수는 세금 안내고 장사하는 불법노점이네요 맛은 있어보이는데 당당히 정식점포로 내면 더 좋겠어요
그쵸? 확실히 양면성이 있어요 휴;;
그래도 생계를 위한 노점 같아 보이지 않나요? 강남이나 명동처럼 기업화된 말만 노점인곳은 거부감이 들지만 저런곳은 정감 가던데
회기.. 옛 여자친구가 사는 곳이군요.. 말씀하시는거 전부다 먹어봤습니다.. 크레페는 여자 두분이서, 베트남 쌀국수는 볶음국수가 괜찮더군요. 가격에 비해서 너무 퀄리티가 좋고 정성이 가득해서 가격을 올리셔도 좋을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드랬죠. 근데 사진만 봐도 생각이 나고 힘드네요... 으으..ㅠㅠ
저도 또 먹고 싶어집니다 ㅎㅎ
두부도넛집 위치 좀요^^
두부도넛은 회기역 1번출구에서 직진하시면 큰 교차로가 나와요 거기서 우측으로 조금만 올라가시면 있는데, 맛은 그냥 튀긴 도넛인데 기본 반죽간만 되어있어서 심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께만 추천 드리겠습니다 ㅎㅎ
두부 두부도넛이 끌린다...이천원에...일곱...그야말로...화려...!
두부도넛은 맛에 대해서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그냥 심심한 맛이니까요!!ㅎ
침 나오네요.츄르릅 (OㅠO) 다음주에 퇴근후 출격합니다!!!!!!!!!!!
딱히 저곳들 말고도 음식점들이 잔뜩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난 며칠전에도 회기역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집으로 왔는데... 왜 내눈에는 저런데가 안보인거지;;
저도 다른 동네에서 그런 경험 해본 적 있어요 ㅋㅋㅋ항상 지나치면 뭔가 아차 싶은;;
ㄷㄷㄷ
ㅎㄷㄷ
다이어트에 좋은 쌀국수 ㅋㅋㅋㅋㅋㅋ
뭐 억지로 생각해보면 국수 반 채소 반이니 그걸로 위안을 삼도록 할까요 ㅋㅋ
회기.... 제가 00년도에 이문동에 살았었는데, 파전도 참 많이먹고... 학창시절 참 잘즐겼네요 이문동 거쳐서 봉천동 거쳐서 개포동.... 일 때문에 세종 내려와있지만.... 진짜 서울생활 중에 사람냄새 나면서 제일 좋았던 동네 중에 하나가 이문동이네요.... 개포동도 좋았지만, 집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와우 여러번 옮기셨군요;;
국수 왤케 싸지 원래는 저 정도는 한 5000원 정도 받앗 을거 같은데 ㅋㅋ
맛있는데 싸니까 두배로 좋죠^^
쌀국수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ㅎㅎ 지금 사는곳에서는 너무 멀어서 하루 날잡고 가봐야겠네요
회기쪽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오! 여친이 삼육서울병원서 간호사로 있어서 심심하면 가는데 노점은 맨날 지나치면서도 뭘 파는질 몰랐었는데 저런게 있었군요!!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그쵸 삼육병원이 매우 가까우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