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러브라이브 게시판 관리자 남두비겁성입니다.
이번에 5월 8일부터 10일 사이에 일본 3대 축제라는 칸다마츠리를 보러 갔었습니다.
칸다마츠리 자체가 아키하바라를 가운데 두고 하는 축제인지라 거기가 전진기지였죠.
...언제는 안 그랬다는 것처럼...(...)
어쨌건 이번 아키바 여행에서 건져온 것 중 가장 큰 수확이라면 이 린쨩 렌게입니다.
렌게...사기 숟가락을 의미하는 건데요. 뭐 요는 라멘 스푼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따로 국물을 떠먹는다고 해도 저렇게 생긴 수저를 쓰진 않죠.
어쨌건! 저런 수저를 얻었으니 시작을 제대로 된 걸로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초초초호화 라면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작정하고 재료를 사왔습니다.
들어가는 재료
표고버섯
대파
양파
국산 돼지고기 목살
활전복
계란 두 개
마늘
생강
...뭘 하려는 거냐, 나는...(...)
에에이, 이미 사왔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린쨩도 납득할 수 있는 엄청난 라면을 만들고 말겠어...!
대파는 요렇게 썰어놓습니다.
남은 대파는 냉동실행. 사실 대파는 이렇게 하면 한~참 먹을 수 있답니다.
표고버섯입니다. 원래는 자진해서 버섯을 먹는 일은 없지만 국물 낼 때도 좋고 해서...
버섯은 물로 씻지 말고(영양가가 달아나요), 갓을 잡은 뒤 기둥을 비틀어 땐 뒤 갓을 쓰면 됩니다.
잘 썰어서 보관.
그리고 오늘의 문제적 존재인 전복입니다.
활전복이라 세척이 되어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 물로 씻은 다음에 칫솔로 신나게 비벼줘서 때를 뗍니다.
칫솔이 시커매져서 아마 깜짝 놀랄걸요. (...)
그다음 껍질에서 떼어내고, 껍질 버리지 말고 전복의 내장 떼어내고 사진에 보이는 저 부위도 떼어내고.
내장은 사실 가지고 전복죽을 끓여먹으면 무척이나 좋긴 합니다만, 빨리 썩으니 주의.
세 개는 라면에 넣기로 하고, 나머지는 참기름 찍어 먹었습니다.
활전복이라지만 전 사실 횟집에서도 전복회는 잘 먹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게 아마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자기 돈 내고 자기가 잘라 먹은 회일듯?
그리고 돼지고기 목살은 마늘이랑 같이 앞뒤를 스리슬쩍 구워서 보관합니다.
저거 다 넣진 않았고 또 약간 남은 건 참기름 찍어 먹었습니다. (...)
그다음 육수 우리기!
집에 언제나 있는 다시멸치 풍덩
그리고 전복껍데기도 잘 세척한 다음에 풍덩
거기에 마늘이랑 간생강도 풍덩
잘 끓어오른다...
위에 뜬 거품은 따로 걷어냈습니다. 개운한 맛을 위해.
끓기 시작했을 때 여기에 고기 드랍, 그리고 라면이랑 양파도 드랍
전복이랑 계란은 조-금 있다가 넣어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무언가가 완성
위의 안 익은 계란은 흰자 다 치우고 노른자만 올려봤습니다.
오, 오오오오오오오
이게 다 뭐시다냐
속재료가 너무 많아서...
면이 안 보이잖아!!! (...)
어쨌건 이건, 뭔가 엄청난 녀석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은 옵니다!
그럼...(두근두근)
어서 린쨩 수저를 이용해서 시식을...
...!
(띵)
오오오오오오오오오
뭐야 이 국물맛은
뭐야 이 맛은
이건 내가 알고 있었던 라면이 아니야아아아아앗!?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그야 저 재료를 넣고 맛없게 만드는 것도 재주겠지만...
국물은 전혀 느끼하지 않게 잘 나왔고, 해물맛도 나고, 고기의 맛도 잃어버리지 않았고
다채롭고 즐거운 맛입니다!
내가 이런 역작을 완성시키다니...
게다가 비주얼을 위해서 계란을 넣어본 것도 좋았네요.
마지막까지 먹지 않고 있으면 적절하게 익어줍니다.
비위가 약한 사람에겐 추천해주지 않지만.
후, 후아...
......
이 라면 하나 끓이는데 들어간 예산이...얼마더라...
아마 들어간 재료 중에서 라면이 제일 쌀 것 같은데...(...)
하지만 덕분에 린쨩 렌게는 무사히 데뷔했습니다!
내일부터는 한동안 라면이겠네요. 표고버섯이랑 다시멸치 같은 거 남은 걸 이용해서
그래도 평소보다는 호화로운 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린쨩 고마워...
이런 삽질을 할 수 있는 것도 린쨩이 용기를 줘서야...(...)
여러분 러브라이버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랬다면 진짜 좌절했겠지만 다행히도 맛있었습니다. (...)
가성비 최악이니까 보통이면 추천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오늘 라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렌게는 숟가락이 아니라 꽃 연화를 얘기하는 걸거에요.
린쨩토 이에바~
냥파스 렌게가 숟가락의 뜻이 잇었군요!
그 렌게는 숟가락이 아니라 꽃 연화를 얘기하는 걸거에요.
정확히는 자운영이지요 ㅇㅅㅇ
전복 누워있는 생김새가..
린쨩토 이에바~
옐로-다요-!
라멘다냐~~
와시와시
다리
벌려
닫어
카시코이
카와이이
에리치카
를 릴리즈해서!!
수비 표시하고 턴을 마친다
드로!
바사카 소울!
뭐야 이댓글들 무서워 ㄷㄷㄷㄷㄷ
함정카드 발동!
에네미 콘트로라 발동!
저도 이런 사치스러운 식사 해보고 싶네요. 라면에 전복이라니.. 맛있겠다.
가성비 최악이니까 보통이면 추천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오늘 라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면하고 스프는 따로 끓이나요?
전 이번엔 같이 넣었어요.
면 넣는 타이밍좀 알려주세오
전 끓을 때 스프랑 넣었지만... 듣자하니 면을 먼저 삶아놓으면 덜 느끼하다던가요? 이번엔 육수 베이스가 멸치에다 전복이 투하되어서 느끼한 건 전혀 없었네요.
저런 재료를 넣었는데 맛없으면 더 슬플듯ㅠㅠ
그랬다면 진짜 좌절했겠지만 다행히도 맛있었습니다. (...)
ㅋ 어마어마한 라면이네요 맛이 없을수가 없을듯 싶네요
X만원짜리 라면이니까요...(...)
여러분 러브라이버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린쨩나우! 린쨩나우!
린은 진지하게 쉐프를 노리고 있다냥 ~ ☆
사실 린냥이는 시식조다냐
이정도면 보양식이군요...
익힌 전복이 활전복보다 맛있는 걸 보면 전 미식가는 아니고... 몸보신을 라면으로 잘 했습니다.
음~ 이맛은? 오른쪽의 맛!
정말로 와버렸다!?
위꼴.....린냥이의 축복이 담긴 라면.......진짜 먹고 싶어집니다.
특히 국물이 완전 진국이었습니다.
요즘 오른쪽에서 자주 뵙네요 ㅇㅅㅇ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허허허 (...)
작성자님 언제나 배경보면 후덜덜해요... 그리고 라면은 진리! 추천!
못 끓인 라면은 재앙 (...)
제발 라면에 뭐 좀 넣지 말란 말이닷!
저는 어레인지를 좋아합니다. 혼자 살기 15년에 터득한 재주 (...)
넣지 말라니. 라면은 파탕을 만들어먹어야 제맛이거늘..
린냥이 : 왜 나 안주고 혼자 먹냐
릿삐랑 같이 라면 먹고 싶어요...
라면이라면서요..어딧어요??
고명 아래 공간 있..
라면은 어떤거 쓰셨나요? 스프도 다 넣으신건가요?
라면은 흔해빠진 수타면 스프는 다 넣었습니다.
남두님 게시물에 린냥이 등장횟수가 월등히 많아 보인다는건 저만의 느낌일지....
오늘도 내일도 저렇게 귀여워서 어쩔 도리가...
삭제된 댓글입니다.
뵈었다구요? 헐 부럽다
나, 나도 같은 공간의 공기는 두 번이나 마셔봤는데...! (...)
린이라 저랑 동류이시군요 흡족
사실 전 린냥이 말고도 모두 다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린오시로 알아요.
다시보니 출석일수가 1234시군요
한 번 아이디 단절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으면 4천일 가까울듯.
아... 수지 때문에 끓였다는줄...
진희는 알아도 수지는 모른다냐-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부르는 말이에요. 숟가락이란 표현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라면이 굉장히 호화롭네요. 뭐라도 해 먹어야 겠어요ㅠㅜ
배고프게 했다면 성공했습니다.
전복아 아프지마 ㅜㅠ
칫솔로 마구 긁은 다음에 칼집을 내서 뜨거운 물에 풍덩-...(살아있는 전복)
배고프다 -> 라면을 끓인다 (X) 러브라이브가 좋다 -> 굿즈를 산다 -> 굿즈를 사용하고 싶다 -> 라면을 끓인다 (O)
마이쪙!
설탕 있쮸? 설탕을 싸아악
남은 흰자는 설탕으로 간식 만들어 먹었습니다.
수저가 아니라 숟가락이네요
하나요 젓가락 가지고 왔으면 수저가 되는건데...아키바에서 이것도 들여올걸...(...)
어멋! 이건 꼭 추천해야해!
어맛! 감사합니다!
으헑.. 실수로 댓글 지워짐 ㅜㅜ 답글 달려고했는데 ㅜ 제가 일본 애니메이션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요 . 강의 형식으로 이이다 리호님 오셨었어요 ㅋ 뭐 거진.. 토크쇼였지만 재밌게 즐길수있었다죠 ㅎㅎ 진행하는동안 거의 1/4는 라면이야기였다죠 ㅎㅎ
역시 릿삐도 라면 좋아하는군요... 그럼 전에 릿삐 감사제에서 불닭볶음면을 보낸 분은 승리자?
ㅋㅋㅋ 붉닭을 보내준 분이 계셨다니 ..ㅋㅋ 좁은 공간에서 진행했기에.. 가까이에서 뵜는데 너무 예쁘시더라구요 ㄷㄷ 이래서 성우 만나러 다니는구나.. 라고생각했다죠 ㄷ
뭐. 이벤트 형식 이랍시고 사인 해주시고 했는데 재학생은 권한없다해서 ㅜ 체험학습 온 고3애들한테만 이벤트 진행했는데.. 너무 아쉬웠답니다 ㅜ
우미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우미산에 오른 러브라이브 팬이 커피 레벨로 강등될 정도시네요. -0-;;;;;
http://nantoseken.egloos.com/3106242 우미 생일은 아니지만 작년 가을에 다른 사람보다 한발 먼저 다녀왔습니다. 산에 올라갔다가 바다에 빠져죽을 뻔한 사람은 별로 흔치 않을듯. 그게 바로 저. (...)
친척이 표고버섯 농사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농약... 칩니다. 정확하겐 해충이나 바닥의 풀 제거를 위한 제초제를 간간히 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섯농사 특성상 농약을 칠 일이 없긴 한데 저런 특수 케이스 때문에 약간씩 치는 농가가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씻어 드시는게 좋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보통 치겠죠. 원래 그런 거 없이 재배한 거라면 안 씻어 먹는게 제일이겠지만... 버섯은 식물도 아닌데도 그런 게 있긴 하네요.
으아니 오른쪽에 뭔가 재밌어보이는 글이 있어서 눌렀을뿐인데 익숙하신분이.. 다이어트에 한약까지 먹느라 튀긴거 금지라서 라면 참고있는데 ㅠㅜ 흐어어 부러워요 제가 본 라면중에 가장 호화롭네요! 물론 숟가락 포함해서요 헤헤
라면도 미리 면을 끓여서 기름을 빼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수고를 할 바엔 그냥 소면을 먹는 게 좋죠. (...)
난 넨도보러 이 게시물 보러왔습니다
나중에 그것도 테마를 잡아 소개할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 꽤나 모였거든요. 그것도 머리가 비슷한 애들만...
대단하세요!! ㅋㅋㅋ
특히 맛이 대단해서 끓인 자기조차 깜짝 (...)
내장을 버리다니 신성모독이다!!
빨리 먹으면 되었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ㅁ;
^ㅠ^ 주륵
남의 돈으로 먹을 수 있다면 추천! (...)
배보다 배꼽이....
배꼽 안에 배 있습니다.
이게 무슨 라면인가요 전복탕에 라면사리 넣은거지
전복 비주얼이 화려해서 그러지 사실 전복탕이라기엔 많이 부족
국물에대한 예의가 없으시군요.. ㅠ 배가 불러도 찬밥 한숟가락을 말아먹어야하는것이 라면에 대한 예의라는것을 ㅜ
저것만 먹어도 배터지는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