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가 추천해줘서 알게 된 일본 요리 및 레스토랑 박람회, 줄여서 JFRE(Japanese Food & Restaurant Expo).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 일고 있지만, 요리 공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열리는 일본 음식 박람회를 단지 일본 단체가 주관한다고 해서 보이콧 할 만한 입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관해서 일식이 어떤 식으로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래야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지 않겠나 싶어 휴일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시내까지 나갔습니다.
입구 지나자 마자 솔솔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
오코노미야키 소스와 믹스 가루를 파는 부스입니다. 냄새가 좋아서 한 조각 먹고 싶었는데 만들어 놓은 게 없어서 잠시 구경만 하고 다음 부스로 이동했습니다.
재패니즈 팬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팔고는 있는데, 실제 미국 사람 중에서 몇이나 이걸 해먹을런지는 솔직히 좀 의문이긴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이 외국에 진출하는 건 보통 해외 동포 시장을 노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한인마트에 가 보면 한국사람 말고는 손도 안 댈 것 같은 도토리묵 가루가 made in USA 찍혀서 진열되어 있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지요.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는 그래도 오코노미야키에 비하면 활용성이 꽤 좋은 편입니다.
쌀밥이나 일본식 인스턴트 된장국은 물론이고 아무리 조그만 가게라도 꼭 팔고 있는 컵라면에 얹어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얇게 썰기 전의 가쓰오부시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단단한 나무토막같은 모습에 다들 놀라더군요.
오늘 본 것 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김밥/초밥 기계.
김밥을 자동으로 말아주거나 초밥을 쥐어 주는 기계들입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이까이꺼 뭐 그리 어렵다고 비싼 돈 주고 기계까지 사나 싶은데, 막상 학교에서 일본 음식 배울 때 다른 학생들이 터쳐놓은 김밥 옆구리의 갯수만 생각해봐도 이게 꽤나 경쟁력 있는 투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물론 누구라도 배우면 할 수 있고, 조금만 재료 버려가며 반복 연습하면 숙달되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숙련도를 쌓을 때 까지의 비용을 고려하면, 혹은 그런 기술을 가진 숙련자의 고용 비용을 감안하면 어설픈 중저가 일식 레스토랑에서는 시도할 법 합니다.
나름 신선했던 두부 종이. 여러가지 색깔의 채소 분말과 섞은 두부를 얇게 펴고 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밥을 싸서 먹거나 샐러드 말아 먹거나 다진 고기나 새우를 올려 먹는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겠더군요.
게다가 미국 사람들 좋아하는 글루텐 프리, 비건 옵션까지 붙어있으니 말이지요.
아예 원재료를 파는 수입상들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진짜 게살이라고 하면 블루 크랩을 쪄 먹거나 게살 통조림을 사서 크랩 케이크를 만들어 먹거나 하는 정도인지라 오래간만에 이렇게 집게만 모아서 파는 걸 보니 옛날에 오사카 여행 가서 게다리 구이 먹던 것도 생각나고 감회가 새롭네요.
일차적으로 가공된 재료들을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왠지 우리나라 반찬 가게 보는 느낌도 좀 드네요.
게맛살은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양이 꽤나 많은지라 일본 제품이 뚫고 들어오긴 힘들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고급 식당에서는 게맛살이 아니라 진짜 게살을 사용할테고, 대중 식당이나 일반 가정집에서는 이미 미국산 게맛살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튀김옷이나 각종 음식의 토핑 용도로 사용하라고 만든 쌀과자.
그냥 집어먹어도 바삭바삭 하면서 고소하니 맛있는데,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으니 더 좋네요.
보통은 켈로그 콘푸로스트같은 설탕 바른 씨리얼을 토핑으로 사용하는데 유기농 건강식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나 고급 레스토랑 디저트 용도로는 꽤나 먹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종류의 샐러드 드레싱을 파는 기업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보기 힘든 (하지만 의외로 만들기는 쉬운) 프랑스식 소스를 만든다고 하면 "오오~ 요리 잘하시네요"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게 일본식 소스인 듯 합니다. 한국식은 잘 안 알려져있고, 중국식은 아무래도 좀 저가형 음식의 이미지가 있는 반면에 일식이라고 하면 왠지 고급스럽게 들리는 모양이니까요.
그래서 홈파티 등에서 "일본풍 와사비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입니다"라며 음식을 내놓곤 한다는 거지요.
참으로 탐났던 죽순.
미국에서는 죽순 구하기가 쉽지 않고 기껏해야 동양 식재료 파는 커다란 상점에 가야 통조림으로 된 녀석을 겨우 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공되지 않은 죽순을 뱀부 루트(Bamboo root)라며 파는 걸 한 번 보긴 했는데 품질이 영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나름 싱싱하게 들여 온 죽순을 보니 입에 침이 절로 고이네요.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극동 아시아 식재료라고 하면 간장과 두부 아닐까 싶습니다.
어딜 가도 기꼬만(Kikkoman) 간장과 다양한 굳기의 두부를 구할 수 있지요.
이렇게 이미 사람들에게 친숙한 재료다보니 일단 소개만 제대로 되면 인구가 많은 곳 중심으로 유통 경로만 뚫어놓고 인터넷 주문 받아서 배송 해 주는 식으로 파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개인 판매보다는 식당 차원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 건수에 비해 판매량은 꽤나 높게 나오는 듯 하더군요.
단지 여러 회사들이 부스 차려놓고 제품 홍보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세미나 비슷한 형태로 식재료에 대한 강연도 하고
해당 재료를 사용해서 요리를 만드는 시연회도 벌이곤 합니다.
예전에 비구니 스님들이 미국 와서 사찰음식 강연 했던 것도 생각나네요.
주먹밥이 메인 메뉴가 아니라 쌀이 메인 메뉴인 부스.
여러 종류의 쌀로 밥을 지어 밥 맛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줍니다.
사사니시키와 고시히카리의 차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지역마다 맛도 꽤나 다르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
다만 한국이나 일본식으로 찰기가 도는 밥은 미국 사람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식감이라 호불호는 꽤나 갈립니다.
서양에서 주로 먹는 밥이라고 하면 샐러드에 콩 넣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먹거나, 리조토처럼 겉은 죽인데 속은 심이 남아있는 요상한 형태거나, 파에야처럼 아예 볶음밥 식으로 먹는게 대다수니까요. 흰 쌀밥을 하더라도 초를 쳐서 초밥을 만들어 버리니 찰진 쌀밥은 꽤나 생소한 경험일 겁니다.
밥도 이정도인데 떡은 "껌을 씹어 삼키라는 것 같다"며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도 이해가 되네요.
제 2 전시관에서는 일본술을 대량으로 전시해서 시음회를 하고 있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는 보리로 만든 소주로 유명한 이이치코 부스가 있네요. 희석식 소주와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다른 맛입니다.
고구마 소주로 유명한 니시 주조.
토미노 호우잔, 깃초 호우잔, 텐시노 유와쿠 등 주력 제품군이 다 나와 있네요.
근데 뚜껑 딴 건 하나 뿐이라 시음은 한 잔밖에 못 마셨습니다 ㅠ_ㅠ
후지니시키 주조. 일본식 나무 술통인 고모다루(맞나?)까지 모셔와서 진열 해 놨길래 한 장 찍어봤습니다.
아카기산 (붉은 산) 청주.
청주인데도 서양식으로 와인을 분류하고 묘사할 때 쓰는 표현들을 주로 사용해서 설명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후쿠시마산 주류 특설무대 (-_-;;). 거의 다른 부스 서 너개 합친 만큼의 공간을 할애해서 다양한 후쿠시마산 사케를 홍보하고 있더군요.
저거 다 방사능 측정은 하고 들어 온걸까 싶기도 합니다.
혹자는 너무 과잉 반응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합니다만, 음식에 실제로 방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음식의 이미지와 관련된 사안이라 문제지요.
개인적으로 사회문화적 경험이 주관적인 맛의 평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예 그런 사실을 모르는 미국 사람들이야 원효대사 해골물 마냥 맛있다고 하지만, 멜트다운 일어난 원전 주변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실제론 아무 문제 없는 술이라도 술맛 뚝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마지막 전시장은 여러 주방 도구나 그릇, 포장 용품 등을 진열 해 놓은 장소입니다.
그 중에서도 메인은 역시 식칼. 특히 회 뜨거나 초밥 만들 때는 날 길이가 중요한데 서양에서는 그렇게 긴 칼을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그나마 가장 긴 슬라이서 (고급 뷔페 같은 곳에서 요리된 고기를 통채로 갖다놓고 손님이 요청하면 얇게 썰어줄 때 사용하는 칼)도 사시미칼에 비하면 꽤나 짧습니다.
여기에 일본칼의 좋은 품질과 닛뽄도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의 구매 수요가 겹치면서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제 식칼이 꽤나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어떤 미국인 친구는 졸업하면 바로 일본으로 날아가서 대장간에 커스텀 주문을 넣을거라고 돈을 모으고 있을 정도니까요.
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는 말이 실감됩니다.
하지만 이는 다시 말하면 음식의 세계화라는 게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한다쳐도, 그 음식을 사람들이 직접 맛을 보게 만드는 건 문화 전반에 걸친 힘이라는 거지요.
일본 문화는 오래 전부터 신비로운 오리엔탈의 대명사였고, 자포니즘(Japonism: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서양 문화 사조)의 역사는 무려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버블 경제 시기에는 첨단 전자기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영향력을 확대 해 왔지요.
중국 역시 마찬가지. 제너럴 조 치킨(General Tso chicken: 좌종당계)이나 그랜마 토푸(Grandma Tofu: 마파두부) 처럼 서양화된 중국 음식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 뿌리는 미대륙 횡단 철도를 건설하며 전국에 차이나 타운을 세웠던 중국인 노동자들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과거로 넘어가면 중국 도자기, 비단, 차에 미친듯이 돈을 뿌려댔던 유럽 귀족들의 시누아즈리까지 튀어나오지요.
결국 한식의 세계화는 음식 혼자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 사회에서의 비중, 문화 전반의 수출, 해외 교민들의 사회적 지위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한식의 세계화라고 하면 김치만 주구장창 들입다 파는 것도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 한식 메뉴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일반 가정집은 커녕 어지간한 식당에서도 재료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불고기? 불고기용으로 얇게 썬 소고기나 불고기 양념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잡채? 당면이 없어요. 비빔밥? 그 수많은 나물들을 하나씩 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나마 한국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김치를 달고 살기 때문에 한인 교포가 많은 서부를 시작으로 김치는 좀 대중화 되었고,
동부에서도 굳이 동양 식재료 상점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월마트나 타겟 등 어지간히 큰 마트의 식료품 코너라면 김치와 한국식 라면을 구입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서양인 입맛에 맞는 코리안 킴치 팬케이크(김치전) 같은 게 오히려 먹힐 확률이 높아 보이는 거지요.
학교에서도 김치라면 사족을 못 쓰는 셰프-심지어는 동양 요리 가르치는 것도 아닌데-도 몇 명 있을 정도니까요.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서 발음도 잘 안되는 거춰좡(고추장)을 메뉴 개발에 사용하는 장면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기도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몇몇 선구자들의 노력 덕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한식당도 그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 전반에 뿌리깊게 박혀서 퓨전 메뉴를 뽑아내는 일식이나 중식에 비하면 아직까지 갈 길이 멀긴 합니다.
아무리 조그만 동네라도 하나씩은 있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나 "와규! 스시!"라는 소리만 들어도 "오오! 럭셔리!"라는 반응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일식에 비하면 한국 주방장들은 명백한 매출 차이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코리안 레스토랑 대신 재패니즈 레스토랑 간판을 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미국에서 좀 허름한 재패니즈 레스토랑을 가면 종종 뜬금없이 김치찌개나 제육볶음, 설렁탕, 이동갈비 등이 메뉴에서 튀어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둘러보면서 "일제강점기때 조선 가양주 다 죽여놓고 지네들은 전통문화라고 지키고 앉아있네" 하면서 투덜거렸죠 -_-;
한식의세계화 저는 이런 세계화를 자꾸 민관이 주도해서 뭘해보려고하는걸 참 안타깝게생각합니다 지금 코리안김치팬케이크 이런 명칭을 쓰려는 시도조차 문제에요 그 자체가 고유명사가 되고 맛을 맞추는게 아니라 그들이 따라오게 하는게 정답입니다 스시는 어딜가도 스시입니다 스시가지고 피쉬위드라이스라고 안하죠. 근데 우리는 자꾸 명칭부터 지 랄맞게 영문화를 하려고합니다. 심지어 떡을 라이스케이크 막걸리를 라이스와인... 아예 음식의 디엔에이조차 부정하는 영문화를 적어내고 그걸 밀고가면서 세계화라고 하는거죠 절대그래선안됩니다 지금 다행히 한식이 외식업계에선 큰 주목을 받고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거장들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개인과 업체들이 한국식 조리방법과 식재료 특히 장류에 큰 관심을가지고있고 많이 활용하고있습니다 한국식 치킨은 이제 한국고유의전통음식으로 인정받고있습니다 근데도 자꾸 그런건 인정하지않고 김치찌개 떡볶이가 전통이다~!!(사실 이것들도 역사는 매우짧죠)하면서 억지로 민관이 주도해서 밀어붙이는건 세계화가 아니라 망치는길이라 생각합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그냥 국내에서 놀고즐기려고 만든곡이 히트를쳤는데 그뒤에 세계화랍시고 노리고 만든 곡들은 줄줄히 실패했죠 문화 음식 이런분야는 절대 노리고 만들면안됩니다 그 개성과 고유성을 지키면 알아서 따라오게되는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시국 드립치는 글 보면 그냥 불매운동을 간접적으로 비아냥 댄다는 느낌밖에 안드네요
글 내용은 저도 대부분 동의하지만 제목은 확실히 어그로를 끌게 쓰셨네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은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절대로 해야하는 것도,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도 없습니다. 뭐가 먹힐지는 아무도 몰라요. 문화의 개성과 고유성을 지키면 '알아서' 따라오는 건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뜰 확률과 비슷합니다. 운 좋게 뭐 하나 먹힐 수도 있지만 아닐 확률이 더 높다는 거죠. 세계인의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저기 어디 아프리카 고유 음식이 우리나라에서 확 뜰 확률과 비슷하달까요. 그렇다면 이쪽이건 저쪽이건 일단 사방팔방 다 가 봐야 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지겠죠. 본문에도 말했듯이 중국과 일본 문화는 17세기부터 서양에 침투하기 시작했고, 그 당시엔 개밥그릇을 가져가도 금과 맞바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다 지나갔고 인터넷이 전 세계를 연결하는 마당에 민이건 관이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수백년 뒤쳐진 걸 조금씩이나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거지요. 당장 제가 다녀온 일본 음식 박람회만 하더라도 일본 정부 관계 단체 주관이지만 세계 3대 요리학교라고 불리는 CIA 학생들, 그 비싼 맨하탄의 고급 레스토랑 주인들이 우루루 몰려오게 만들었으니까요. 천재적인 요리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국가 차원에서 밀어줘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법입니다. 블루베리전에 2억? 중간에 누가 훔쳐먹지만 않았으면 그 실패가 쌓이고 쌓여 2억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중간에 누가 훔쳐먹지만 않았으면요. (허경영: 나라에 도둑놈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 이름의 영문화는, 뭐 케바케입니다. 라면도 서양에서는 라멘이 아니라 컵누들 내지는 인스턴트 누들이예요. 좌종당계도 제너럴 조 치킨이고. 그런가 하면 중동지방 팔라펠은 미들 이스턴 프라이드 빈 페이스트가 아니라 꿋꿋하게 팔라펠이고, 인도에서는 "소스"라는 의미로 썼던 커리라는 단어를 특정 음식 이름으로 바꿔버리기도 하는 걸 보면 사실 이름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코리안 밀리터리 스튜를 팔건 부대찌개를 팔건 일단은 한국 음식이 갖는 영향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달까요. 그러다가 한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럼 이 라이스케잌 수프를 코리아에선 뭐라고 하지? 더쿡? 덕쿡? 떠...억국? 쉣! 발음 열라 어렵네'하면서도 떡국이라는 이름이 퍼지게 되겠죠.
한식의세계화 저는 이런 세계화를 자꾸 민관이 주도해서 뭘해보려고하는걸 참 안타깝게생각합니다 지금 코리안김치팬케이크 이런 명칭을 쓰려는 시도조차 문제에요 그 자체가 고유명사가 되고 맛을 맞추는게 아니라 그들이 따라오게 하는게 정답입니다 스시는 어딜가도 스시입니다 스시가지고 피쉬위드라이스라고 안하죠. 근데 우리는 자꾸 명칭부터 지 랄맞게 영문화를 하려고합니다. 심지어 떡을 라이스케이크 막걸리를 라이스와인... 아예 음식의 디엔에이조차 부정하는 영문화를 적어내고 그걸 밀고가면서 세계화라고 하는거죠 절대그래선안됩니다 지금 다행히 한식이 외식업계에선 큰 주목을 받고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거장들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개인과 업체들이 한국식 조리방법과 식재료 특히 장류에 큰 관심을가지고있고 많이 활용하고있습니다 한국식 치킨은 이제 한국고유의전통음식으로 인정받고있습니다 근데도 자꾸 그런건 인정하지않고 김치찌개 떡볶이가 전통이다~!!(사실 이것들도 역사는 매우짧죠)하면서 억지로 민관이 주도해서 밀어붙이는건 세계화가 아니라 망치는길이라 생각합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그냥 국내에서 놀고즐기려고 만든곡이 히트를쳤는데 그뒤에 세계화랍시고 노리고 만든 곡들은 줄줄히 실패했죠 문화 음식 이런분야는 절대 노리고 만들면안됩니다 그 개성과 고유성을 지키면 알아서 따라오게되는겁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은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절대로 해야하는 것도,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도 없습니다. 뭐가 먹힐지는 아무도 몰라요. 문화의 개성과 고유성을 지키면 '알아서' 따라오는 건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뜰 확률과 비슷합니다. 운 좋게 뭐 하나 먹힐 수도 있지만 아닐 확률이 더 높다는 거죠. 세계인의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저기 어디 아프리카 고유 음식이 우리나라에서 확 뜰 확률과 비슷하달까요. 그렇다면 이쪽이건 저쪽이건 일단 사방팔방 다 가 봐야 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지겠죠. 본문에도 말했듯이 중국과 일본 문화는 17세기부터 서양에 침투하기 시작했고, 그 당시엔 개밥그릇을 가져가도 금과 맞바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다 지나갔고 인터넷이 전 세계를 연결하는 마당에 민이건 관이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수백년 뒤쳐진 걸 조금씩이나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거지요. 당장 제가 다녀온 일본 음식 박람회만 하더라도 일본 정부 관계 단체 주관이지만 세계 3대 요리학교라고 불리는 CIA 학생들, 그 비싼 맨하탄의 고급 레스토랑 주인들이 우루루 몰려오게 만들었으니까요. 천재적인 요리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국가 차원에서 밀어줘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법입니다. 블루베리전에 2억? 중간에 누가 훔쳐먹지만 않았으면 그 실패가 쌓이고 쌓여 2억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중간에 누가 훔쳐먹지만 않았으면요. (허경영: 나라에 도둑놈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 이름의 영문화는, 뭐 케바케입니다. 라면도 서양에서는 라멘이 아니라 컵누들 내지는 인스턴트 누들이예요. 좌종당계도 제너럴 조 치킨이고. 그런가 하면 중동지방 팔라펠은 미들 이스턴 프라이드 빈 페이스트가 아니라 꿋꿋하게 팔라펠이고, 인도에서는 "소스"라는 의미로 썼던 커리라는 단어를 특정 음식 이름으로 바꿔버리기도 하는 걸 보면 사실 이름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코리안 밀리터리 스튜를 팔건 부대찌개를 팔건 일단은 한국 음식이 갖는 영향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달까요. 그러다가 한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럼 이 라이스케잌 수프를 코리아에선 뭐라고 하지? 더쿡? 덕쿡? 떠...억국? 쉣! 발음 열라 어렵네'하면서도 떡국이라는 이름이 퍼지게 되겠죠.
알아서 따라오긴 뭘 따라와요? 일본도 스시 정착할때까지 30년 넘게 정부가 투자했는데 한국은 2000년대나 들어서 투자하기 시작한거고 일본이 투자하던때랑 우리가 투자할때랑 트렌드도 다르고 다 다른데 심지어 일본은 제국주의때 열강들이랑 같다는 평가까지 얻은적 있어서 독일처럼 경제만 무너졌지. 네임드는 중국보다도 훨씬 위였고 모든면에서 일본이 쉬운상황에서도 그렇게 몇십년 투자하니까 자리잡은거 가지고 한국은 거지같다 어쩐다 하면서 실패 했네 어쩌네 해요? 일식은 뭐 투자 하던 초창기부터 좋은 평가 받고 하는줄 아세요? 이미 일본 이라는 국가브랜드가 있는상황에서도 날거 먹는다고 야만인 취급이 몇십년이었는데 최소한 한세대가 어렸을때부터 접해서 성인이 될때까지 꾸준한 관심을 넣으려면 결국 정부돈 써야지 이걸 민간투자 받아서 뭘 어떻게해요?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나온것도 실패라고 하는데 싸이 이전부터 매니악해도 KPOP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가며 시장 비빌때 정부가 얼마나 지원 많이 했는데 싸이가 운도 따랐지만 하나 터져서 본격적으로 시장 비빌구석 만들어주고 거길 또 공략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실패도 나오는거고. 그 실패뒤에 영점 잡히니까 bts포함 다른 그룹들도 꼭 미국이 아니라도 세계 곳곳에 팬덤 만들고 돈만 잘벌고 있는데 오히려 이런댓글 추천 박히는것만 봐도 한국인들 얼마나 성질머리 급한지 알수 있음. 투자해서 당장 결과 안나오면 무슨 삽질이냐고 욕하는데 투자하는 족족 성공하는 정부나 기업 가져와 보던가. 이러면서 노벨상은 아직도 없다고 투덜투덜. 그 동안 성공 한적 없던걸 성공하려면 끊임없는 투자에 최소 100번중 99번은 실패하고 1번 성공으로 결실이루거나 결국은 나가리 되는건데 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성공 못하면 죽일듯이 물어뜯으면서 무슨 노벨상을 못탄다고 비판하고 있는건지.
우리나라가 음식 아니더라도 문화를 홍보하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도 식민지배를 당해도 서유럽이나 미국에 식민지배 당했으면 굳이 우리가 홍보안해도 기본적인 홍보효과가 있을텐데 일본 지배 받아서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하니 태국 베트남 이런국가랑은 또 다름.
공감합니다 예전엔 많이들 그랬죠. 사실 100퍼센트 누굴 비판하기엔 예전에 한식의 인지도가 낮고 매운음식이 많다보니 선호도가 중식 일식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었고 꼭 영어이름 작명하는 게 한식만 그런 게 아니다보니 자주들 그랬지만 최근엔 K팝,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김밥은 김밥 떡볶이는 떡볶이 잡채는 잡채 막걸리는 막걸리 이런 식으로 제대로 메뉴판 만드는 곳들이 거의 대부분일 정도로 늘어나고 있어서 좋아요.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전혀 논지를벗어나셨어요 할말은 많지만 논쟁이될거같아 하지않겠습니다 굿밤되세용
예전에비해확실히 달라지긴했습니다
가스오부시 토막은 처음 보네요. 저렇게 대패같은걸로 썰어서 쓰는거였군요...
거의 나무 몽둥이 수준입니다 ㅎㅎ
후쿠시마쪽에 맛있는 사케가 많이 나오죠 ㅎㅎㅎ ;;;;;
전 일본주를 잘 몰라서... 근데 원전 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후쿠시마 술을 엄청 밀어주더군요.
솔직히 음식은 아니라 해도 술 쪽은 한국은 쨉도 안된다 봅니다 사케나 소주 종류와 만드는 회사들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래서 둘러보면서 "일제강점기때 조선 가양주 다 죽여놓고 지네들은 전통문화라고 지키고 앉아있네" 하면서 투덜거렸죠 -_-;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루리웹이 약간 일본폄하경향이 엄청강해지긴했는데 일본 식문화 일본의 문화등은 절대 우위의영역입니다 전통과 다양성은 항상 세손가락안에드는나라에요
문화에 절대우위가 어디 있습니까 상대적인 거지...;; 그냥 일본이 잘 사는 나라고, 그 나라 문화 잘 홍보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거죠 게다가 세 손가락은 너무 주관적인 기준인 거 같아서 웃고 갑니다
데드문
네, 걔네들 뻔뻔한 거 맞습니다. 우리 나라 국력이 더 강해져야 그렇게 얼굴에 철판 까는 짓 못할 텐데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바니
감사합니다! 누가 냄새도 인터넷으로 전달되는 기계 만들면 좋을텐데 말이죠 ㅎㅎ
일식은 참 맛있는데..
전 아직 생선회의 선을 볼 정도가 아니라서 그런지 맛있는 건 알겠는데 이게 왜 일본식인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날생선을 칼로 잘라 먹는 건 우리나라 포함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일본이 사시미, 스시라는 이름으로 홀라당 다 가져간 느낌?
라이스시트기는 한국에서도 요즘 도입한 김밥집이 종종 보여요
미국에서도 마트에서 파는 저가형 롤은 저걸로 만드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나름 요리 좀 배웠다는 애들이 김밥 옆구리 터뜨리는 거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김밥 기계는 국내에도 있는데, 숙달된 아주머니는 그냥 손으로 하는 게 낫다고 하더군요. 커팅까지는 그냥 기계 넣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김밥집 특성상 여러 종류의 김밥을 주문 들어오는대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기계에 일일이 집어넣고 하느니 그냥 손으로 마는 게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나라는 그래도 숙련자 구하기가 쉽고 인건비도 비싸지 않은데, 김밥이나 초밥이 익숙치 않은 문화권에선 의외로 잘 팔리겠다 싶더군요. 미국은 인건비가 진짜 후덜덜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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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문
일본 기업 입장에선 항복했다간 자국내 시장을 잃게 될까봐 더 그런 것도 있겠지요. 전에 뉴스 얼핏 들으니 한국인 관광객이 줄자 아예 극우 컨셉으로 밀어서 손해를 메꿨다고 한 것도 같구요.
데드문
5천만인구가 불매운동한다해서 항복할만한 규모의 경제가 아니에요....출장때문에 가보면 일본에서는 그다지 대수롭게 생각도 안하는듯하네요....
이시국씨 출동!
음.. 제가 미국에서 한국 분위기를 인터넷으로만 읽다 보니 잘 모르는 걸 수도 있는데 이 시국 드립이 엄청 부정적인가요? 전 그냥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본 제품 쓰는 거에 대한 자조적 변명 정도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걍 평범하게 불매운동 하고 그런 사람들 일컽는게 아니라 극성 반일 분자들 비꼬는 말인데(남의 물건인데도 일본 제품이라고 다 때려 부수는) 지들이 걍 찔려서 그런거죠 머 랜선 애국자 축에도 못끼는 애들
언제나 글에서 배울게 많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보고 들은 걸 글로 다시 옮기고 공유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시국 드립치는 글 보면 그냥 불매운동을 간접적으로 비아냥 댄다는 느낌밖에 안드네요
황국신민들이 다 그렇죠. 유니클로랑 하는짓이 똑같음.
전 물산장려운동 때 일제 물건 사서 뜯어보면서 연구하는 느낌으로, 뭐랄까 비아냥보다는 변명에 가까운 심정으로 썼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니 죄송합니다.
존나 엄격하네 잣대 ㅋㅋㅋㅋㅋ
생생한 현장감 있는 사진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내용은 저도 대부분 동의하지만 제목은 확실히 어그로를 끌게 쓰셨네요.
음, 요즘에 일본여행이나 일본 음식은 이 시국으로 시작하는 글들이 많아서 그냥 트렌드인가 했더니 어그로였군요...
굳이 음식을 세계화해야할 이유가 있나요?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
.....해요....하는것같습니다....라는 개인의견에......저는 그렇게 생각하지않고....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댓글문화는 언제쯤 만들어질라나.....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공격하고보는....
그런 댓글문화는 저는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했네요ㅎㅎ 어느나라에서 가능한가요????
제 생각엔 얼굴이 안 보여서 그런 거 같아요. 텍스트로 모르는 사람과 토론을 하면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자동 답변 프로그램처럼 느끼는 거지요. 현실 토론에서는 해결책은 안 나와도 최소한 예의는 지키는데...
음식의 세계화라는게 참 힘든거 같아요 제가 살고있는 독일에서도 작은 도시이지만 아시아 마트에 김치 통조림이나 고추장 간장 등등의 양념은 들어오니까요 저보다 더 오래 살았던 교민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불과 5-6년 전만해도 이정도로 한국음식과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인지도가 거기 미치지 못했던것도 있고요 저는 음식같은 경우도 문화의 한 줄기라는 생각이 점점더 생기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한테 김치 퍼먹인다 ㅈㄹ해도 지금 주변 친구들은 한국하면 김치하고 BTS거든요 의외로 김치를 좋아하는 현지인 외국인들도 많았고요 저도 한국에 있을때는 이건 뭐하는 헛짓꺼린가 싶다가도 어떻게 아다리가 맞으면은 그게 치고 올라가는걸 볼때 민간이든 국가든 생각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야한다 생각이 드네요
많이 쏘다 보면 한 발은 맞는 그런 느낌일까요 ㅎㅎ.
일단 하나만 걸려라 하는식으로 한다고 뭐라 하는데ㅋㅋㅋㅋ 솔직히 그거밖에 방법이 없는거 같네요 여기저기 씨 뿌리듯이 뿌려놓다 보면은 하나는 살아서 자라겠제 이러느낌이죠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나라가 조금만 빨리 교역했더라면, 하다못해 일본이나 중국 문화 전파될 때 같이 끼어가기만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합니다. 고려 청자, 조선 백자가 있는데도 도자기는 China고 나전칠기가 그렇게 좋은데도 옻칠한 가구나 식기는 Japan이라니 억울하지요.
심지어 네덜란드에 잠시 들렀을때 재패니즈 스타일 숙소로 줄까?라고 물어보길레 그냥 달라했더니 온돌방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진짜 반가움 반 비참함 반이었습니다 그때 엄청 억울하면서 묘한 감정이 많이 들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 일고 있지만, 요리 공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열리는 일본 음식 박람회를 단지 일본 단체가 주관한다고 해서 보이콧 할 만한 입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관해서 일식이 어떤 식으로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 님 참관이야 하루에 10번을 하던 누가 개인이 참관하는걸 보이콧 하랬나요? "이 시국에~" 하면서 "~가 중요하지요 " 하면서 가르치는 말투로 올리는게 정상인가? 참관이야 부지런히 다니고 ★★★ 일식 중요 ★★★ 별표 치고 컴터에 저장해놓고 혼자 보시던지 참 특이하시다..
님 말투가 더 특이하신듯.
세계화 하려면 그만큼 한식이 좋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음식은 솔직히 많이 구려요. 일단 영국남자나 mukbang처럼 우리 꺼 소개할 창구들은 있으니 우리나라 식문화부터 좀 발전시킵시다. 오죽 한식이 별 거 없으면 우리 음식 소개하고 싶어 죽겠는 영국 남자가 이미 소개했던 치킨이나 또 하고, 또 하고 하겠어요? 이거 적으면서 실시간으로 아이디어 하나 생각났네요. 김치킨 어때요? 김치킨
한식은 이미 좋은 걸 많이 갖고 있습니다. 뉴욕만 봐도 미슐랭 2스타 정식, 미슐랭 1스타 제주 누들바와 코테 세 곳이 있구요 사찰음식 하나만 갖고도 넷플릭스 Chef's table에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뻘짓도 많이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뒤쳐진 입장에서선두 주자 따라잡으려고 무리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좋은 걸 어떻게 알리느냐, 어떻게 대중화 시키느냐인데 이게 만만치 않죠.
네, 어떻게 대중화 시키느냐고 하셨는데 저도 같은 의미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전 세계 대중에게 어필할 요리가 부족하니 이 영역을 좀 발전시키자는 말입니다. 미슐랭이나 사찰음식이 그대로 대중에게 먹힐 리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