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타르 도하 마지막 게시물을 올려봅니다.
카타르 국립 이슬람 미술관 Museum of Islamic Art(지난 게시물의 박물관과는 별개의 시설)
내부에 있는 프렌치+아랍 레스토랑인 IDAM에 가본 기록입니다.
쟁쟁한 미쉐린 스타 쉐프인 알랑 뒤카스의 팀이 프렌치를 기반으로 아랍/무슬림 음식문화를
융합한 음식을 내놓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현지 부호, 부족의 족장, 왕족, 국왕 등
VVIP 인기 식당으로 유명한 곳인데 점심 코스가 이 당시 할인가로 1인당 한화 약7만원의 가격에
나왔길래 온라인으로 예약하고(예약 필수)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차량으로 미술관으로 이동 중. 바다를 향해 나있는 언덕 위에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네요.
내부에서 보이는 전망이 훌륭합니다.
아라비아 반도, 인도 지역, 동남아, 아프리카 북부 등 범이슬람권의 고미술과 공예품 등을
모아놓은 미술관 답게 기하학적인 무늬와 건축요소가 실내에 가득합니다.
1층에 IDAM 전용 예약부스에서 예약자명을 확인하고 다시 전용 엘레베이터로 올라가면
나오는 레스토랑 입구.
미술관 가장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는데 천장 높이가 장난 아니네요.
여기 밤에 와서 저녁도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건물 밖 야경이 어마무시하다던데...
의자도 테이블도 조명도 식기도 다 고급고급.
인테리어 디자인은 프랑스의 산업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했다합니다.
이게 다 돈...
접시며 물컵이며 커틀러리며... 와...
여러가지 다양한 맛의 디핑소스와 칩.
아랍 향신료가 듬뿍 들어갔지만 부담없는 맛이었네요.
특히나 물컵이 거의 꽃병으로 써도 될 듯한 거대 사이즈...
장식 접시가 빠지고 실재 서빙 접시가 제공됩니다.
색이 좀 검은게 여러종류 깨가 들어간 버터고 아래는 무슨 열매 가루를 넣은 버터...
들어놔도 생각이 안나네요.
카트에 여러가지의 빵이 실려 나오는데 모두 막 뜨끈하게 구워져 나온 빵들.
그리고 제 테이블 일행만을 위한 카트입니다.
하나의 카트로 여러 테이블 돌면서 나눠주는게 아니라 그냥 한 테이블에
한 카트가 제공되더군요. 와... 빵의 양만 해도 어마어마...
맛도 다 엄청 맛있었네요. 갖 구운게 그렇듯이...
아뮤즈 부쉬가 나오고... 신기한 맛. 진한데 담백한 오묘한 맛.
빵들이 하나 같이 기가 막히더군요. 다 식사에 어울리는 담백하고 짭조름한 맛.
이렇게 된 이상 모든 빵을 다~~~~~ 먹어봐야지! 하고 정신없이 즐겼습니다.
저는 저 오른쪽에 각종 깨가 붙어있는 더 작은 빵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살짝 떡처럼 쫄깃한데 깨맛이 폭발하는 그런 맛...
작은 럭비공처럼 생긴 팔라펠이 두개 나옵니다.
병아리콩 갈아서 튀겨나오는 전형적인 아랍 음식.
일반적으로 먹던 팔라펠보단 좀 더 가볍고 폭신한 맛.
허브소스를 겯들이니 맛이 두배!
뭔가 알수없는 오렌지색 드레싱을 샐러드위에 부워줍니다.
하나하나 다 신기한 맛. 단순한 프렌치가 아니라 아랍음식요소를
많이 융합해서 일반적으로 접해보지 못한 맛들.
채소의 싱싱함도 장난 아니었네요.
양념에 절여 석쇠에 구운 문어를 올린 보라색 무스...
이것도 또 묘한 맛... 저 접시에 뿌려진 가루가 어떤 향신료인듯한데
정말 설명 못할 이국적인 맛이 나더라구요.
저는 코스요리로 소고기를 시켜서 나이프가 다시 제공됩니다만
다른 일행은 근처 바다에서 잡히는 희귀생선을 주문했습니다.
메인메뉴인 앙트레는 고기와 생선 중 택일.
소 어디어디 특수부위를 약한불에 조려낸 소고기찜요리.
뜨끈한 소스를 위에 부워줍니다. 정말 잇몸으로도 먹을수 있을 것 같은 부드러움.
콩과 유제품 맛이 나는 일종의 크림 거품위에 달콤하게 볶아낸 살구, 사과와 양파를
얹어 내오는데 이 것 그대로도 너무 맛있는 크림 스프네요.
하지만 이 크림 양념장도 고기위에 올려 먹게끔 합니다.
짭조름한 고기랑 부드러운 크림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나이프에 감탄해서 사진찍으니 서빙하시는 웨이터분이 엄청 자신있게
"우리 나이프가 훌륭하죠?"하는데 자신 있을만 하네요.
다마스커스 고기 나이프네...
옆사람이 먹은 생선요리. 맛을 봤는데 이것 역시 부드럽고 좋았네요.
고기요리보단 좀 더 섬세한 맛.
슬슬 후식상이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두 가지 포도와 미니 참깨과자가 나오고...
예쁜 자수가 놓여진 디저트 전용 냅킨과 수저, 포크가 나오네요.
자몽과 유사한 향의 감귤류 거품이 올라간 과일 젤리.
보들보들 신선하게 앞서 먹은 고기 뒷맛을 싹- 가시게 하네요.
젤리가 몽글몽글. 너무 달지 않아서도 좋더군요.
당도가 엄청 높던 두가지 포도.
역시 더운데서 길러서 그런건가요?
옆 일행이 시킨 초코렛 수플레. 따끈할때 수저로 퍼먹으면 엄청 진한 초코맛!!!
구운 파인애플을 겯들인 홍차 아이스크림.
캬라멜 소스가 뿌려져 나와서 꽤 달콤했습니다.
마지막 커피 또는 홍차와 함께 제공되는 프티푸르 카트.
이것도 제 일행 테이블 전용 카트.
터키식 젤리/터키쉬 딜라이트인 장미꽃맛 로쿰도 나오고...
동물 젤라틴이 아닌 난초뿌리로 만든 완전 전통식 마쉬멜로.
쫀쫀하면서도 폭신한 촉감이 말도 안되는 맛이었네요.
결국 마쉬멜로는 리필~
부른배를 부여잡고 소화 겸 미술관 구경도 하고...
고미술품과 공예품 소장품이 어마어마 합니다. 진짜 돈을 가져다 부은 느낌.
이렇게 미술관을 뒤로 하고 귀국하였습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제 개인사업 폐업 단계도 한창 마무리가 되가고 있네요.
우한 코로나 사태에서 여러분 모두 건강 지키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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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베스트에 올라갔네요.
여러분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외관부터 인상적이네요.. ㄷㄷ 멋진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빵과 다마스커스 스테이크칼;;이 젤 탐나네요ㅎ
아기자기한 빵과 다마스커스 스테이크칼;;이 젤 탐나네요ㅎ
와.........여긴 여자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겠죠??
외관부터 인상적이네요.. ㄷㄷ 멋진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크림스프 맛 궁금합니다 ㅠㅠ 원래 이런 정찬레스토랑의 실력을 볼수있는게 생선요리죠~!
아랍에서의 다이닝이라니 어떨지 정말 궁금하네요
멋있네요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경험이었을거 같아요
와 그래서 가격은요?(고가이겠죠)
본문에 할인되서 1인당 약 7만원 써있네요 이 가격이면 저도 당장 가고싶네요
후덜덜한 가격일듯... 혈당치 오른다!!!
눈호강 제대로 한 듯 ㅎㅎ;; 잘 봤습니다
아랍쪽 파인 다이닝은 본적이 없어서 재미있게 봤네요. 감사합니다
부럽다 ㅠㅠ
와 신기방기!
부자들은 다르네요
햐...정말 멋지네요 호화로움을 느낄수있군요! 감사히 잘봤어요 ㅋㅋ 근데 생선요리는 무슨 생선이에요??
신가하당.
나이프 수준이 다르네요.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맛있겠네요.. 우리나라 수준도 좀 제발 올라가서 진짜 뭐시기같은것들 줄서서 먹고 너도먹엇니 나도먹엇니 하며 다 맛칼럼리스트 전문가행세하기보다 이런 외식문화 선진문화 테이블매너 등을 좀 배우고 보편화됫음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네요.. 하하.. 분명 이런 개인적인 바램과 생각에도 멍멍 거리는사람들이 많은게 우리나라 미개한문화처럼 자리잡힌 현실이지만요. ㅠ
?? 레스토랑 안가보심?;; 국까 웃기네요^^;
아 빵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오~어! ,.;
역시 고급 레스토랑은 달라도 한참을 다르군요... 나이프도 고급지고 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웨이터분도...
1인당 7만원 밖에 안된다니!!!
와...... 여기 가보기 위해서라도 카타르 도하 가보고 싶어지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진짜 고급스러움이 뭔지 보여주네요. 끝내주는군요. 눈호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