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 해먹습니다
와이프와 팔 걷어올리고 각 잡고 거하게 저녁을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둘다 직접 조리하는 것은 처음이라, 좀 긴장되었어요.
혹 필요하신 분 계실까하여 정보공유 차 올립니다, 오늘까지 롯데마트에서 랍스터를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전단에는 오늘까지로 되어있는데, 제가 어제 갔던 지점은 8월 5일까지 였으며, 카드결제고 뭐고 그냥 바코드 자체를 세일금액으로 붙여주더라구요?
어쨋든 저는 450g으로 두 마리를 사왔습니다, 가격은 19,980원.
죽었나 살았나 긴장하면서 오픈했는데, 바로 꿈틀꿈틀 거려서 매우 놀람.
쫄보라 맨손으로는 못하겠어서 고무장갑끼고, 우선 물에 20분 정도 담궈줍니다.
으, 담구는 과정까지 그 손에 느껴지는 특유의 꿈틀거림 때문에 힘들었어요.
어쨋든 이렇게 20분 정도 수돗물에 담궈 놓으면, 애가 기절을 한다고 하네요??
15분 정도 이따가 꺼냈는데, 진짜 애가 가만히 있습니다. 버릴 칫솔로 구석구석 좀 문질러주고요. 바로 찜기로 이동합니다.
제가 본 블로그글에는 비린내 잡기 위해 물+맥주로 찐다고 나와있는데, 전 먹다남은 소주가 있어서 물+소주로 쪘어요.
15분 정도 쪄주고 꺼내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랍스터의 느낌이 되었어요.
급초반(끓은지 5분 내?)에 갑자기 비린내가 나서 좀 긴장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비린내는 나지 않네요. 다행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일단 부위별로 다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머리와 몸통이 연결되는 부위는 어디까지 먹고 어디까지 버려야할지가 헷갈리던데, 그냥 이상해보이는 건 다 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발라놓고 보니까, 정작 버터구이 할 수 있는 부위는 가뭄에 콩이네요.
뭐 갑각류가 다 그렇죠 뭐.
찌는 동안 버터, 다진마늘, 마요네즈로 만든 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치즈를 대충 뿌려 오븐으로 넣습니다.
오븐 돌리는 사이, 우선 집게발부터 먹어봅니다.
살만 쏙 발라내서, 소스에 찍어먹으니 존맛탱입니다.
요렇게 뼈(?)에 달라붙은 살만 쪽쪽 빨아먹어도 맛있구요. 살이 엄청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오븐에 돌린 랍스터 버터구이도 꺼내봅니다.
비주얼이 좀 엉망진창이라 그렇지, 맛은 진짜 있었어요.
다 먹고 나서는 다리 몇개랑 대가리 넣고 랍스터 라면도 끓여봤습니다. (국물이 상당히 쫄아 버렸습니다...)
근데 랍스터는 국물에 넣고 끓여도 별 맛은 안나는 것 같아요.
된장찌개같은 거 끓일 때, 꽃게는 다리 몇개만 넣어도 꽃게풍미가 확 올라오는데...랍스터는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by iPhone Xs Max
랍스터보단 킹크랩이 더 맛있고 킹크랩보다는 꽃게가 더 맛있는 듯. 꽃게가 단맛이 최고, 랍스터는 맛이 좀 밍숭맹숭
취향 차이겠지요 탱글 식감을 원한다면 게보다는 랍스터쪽으로 단맛과 부르러움을 원하면 게쪽으로 해운대에서 랍스터 쪄줄때는 몸통에 양파를 간짜장하는거만큼 넣어 쪄주는데 내장 약간의 비린맛을 양파가 잡아주고 단맛이 들어가는데 한입 먹음 정말 워.. 저는 개인적으로 꽃새우 랍스터 깅크랩 대게 꽃게 순으로 좋아합니다
버터구이 퍄퍄...
와우...비주얼 작살이네요. ㅎㄷㄷ...
넘나 부럽네요 ㅎㅎㅎ 칠성사이다가 롯데거였나봐요;;
랍스터 ㅜㅜ 고급음식 해드셨네요
넘나 부럽네요 ㅎㅎㅎ 칠성사이다가 롯데거였나봐요;;
랍스터보단 킹크랩이 더 맛있고 킹크랩보다는 꽃게가 더 맛있는 듯. 꽃게가 단맛이 최고, 랍스터는 맛이 좀 밍숭맹숭
임페리얼마치
취향 차이겠지요 탱글 식감을 원한다면 게보다는 랍스터쪽으로 단맛과 부르러움을 원하면 게쪽으로 해운대에서 랍스터 쪄줄때는 몸통에 양파를 간짜장하는거만큼 넣어 쪄주는데 내장 약간의 비린맛을 양파가 잡아주고 단맛이 들어가는데 한입 먹음 정말 워.. 저는 개인적으로 꽃새우 랍스터 깅크랩 대게 꽃게 순으로 좋아합니다
버터구이 퍄퍄...
대단하시네요. 저희 부부는 둘다 쫄보라 이런 음식은 절대 못해먹습니다.
사람마다 커플마다 부부마다 라이프스타일이 완전 다르긴 하지만, 한번쯤 추천드리고 싶네요 ㅎㅎ 뭔가 꽁냥꽁냥 만드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저도 못 했는데 와이프 맛있는거 해먹이겠다는 일념으로 덤비면 되긴되더라고요 화이팅
저 라면이 제일맛있다는게 함정이죠 ㅋㅋ
와우...비주얼 작살이네요. ㅎㄷㄷ...
9억원짜리 랍스나;;;;;;;
추릅..
내장 다 어디갔어요........???? 제일 맛있는 부위를 버리신거 같은데 지금..... 전복사서 내장 손질해서 버리고 버터구이 한거랑 비슷한 상황같은데 지금..
게 종류중에 꽃게가 괜히 맛난게 아니던... 킹크랩이고 스파이니랍스터고 갑각류를 먹어봐도 현재까지도 맛으로는 꽃게만한게 없긴 하더군요. 아직 코코넛크랩은 못먹어 봤;
우와. 이런 것도 하시네요.
아..비행기타고 온 녀석들이라 제트렉을 겪고있는듯 하네요ㅎ
와 비행기타고와도 싸라있네요
랍스터는 식감은 정말 좋은데 살 자체의 풍미는 별로... 그래서 버터구이로 조리하거나 소스의 힘을 빌려야 하고 풍미가 적다보니 탕도 약해서 랍스터로 탕 끓이려면 꽃게나 기타 국물맛 내줄 애들과 같이 끓여야 함. 그에 비해 킹크랩, 대게, 꽃게 등은 자체만으로도 맛있어서 랍스터 종류보단 게쪽으로 구매하게 되네요.
이게 정답... 괜히 예전에 흑인들이 버리는게 아니었죠... 지금같이 소스나 조미료가 있는게 아니다보니
칠리소스로 졸여먹음 맛있게네요
갑각류가 익을 때 나오는 저 붉은 색은 언제 봐도 영롱하군요. 살아있는 게나 가재를 요리하는 건 아무래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ㅠ
대박 ㅠ
포스터보고 뭔 90억짜리 랍스타에 포인트를 100만점씩 적립해주나 합성인가 봤더니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