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 전 처음 해본 고추잡채입니다
어무이가 여름이라 입맛도 없고 시켜먹기엔 귀찮다고 하셔서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한지 2년만에 칼을 다시 잡아봅니다
사실 요리하는사람들은 집에서 요리 잘 안한다잖아요?
이건 핑계같지만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이제 일하던 계약직 끝나고 직장을 새로 구할 때 쯤 코로나가 터져 취직길이 막혀 집에서 잠시 쉬고있어서 시간도 널널했고
제 요리실력도 없어져가는 느낌이라 집에서 요릴 하기로 했습니다
하필 중화요리인 이유?는 마지막에 나옵니다
파란 피망이 집에 없어서 노란파프리카/빨강파프리카를 넣었습니다
완성된 비쥬얼
뭔가 부족해보여서 고기 밑간하고 남은 노른자/통깨를 뿌렸더니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더군요
이건 유산슬입니다
흐를 유(流)
셋 삼(三)
실 사(絲)
흐른다(소스가)
3(바다의 세 가지-오징어 새우 해삼,하지만 오늘은 해삼이 없습니다.대신 표고버섯과 맛살을 넣음)
실 사(실처럼 채 썬다)라는 뜻입니다
해산물 볶을때는 마음이 행복해져요(사진은 흔들림)
육수 넣어주고 좀 끓이다가 전분물을 넣어 농도를 맞춰줘야 합니다...만
이날 치킨스톡이 좀 부족해서 소스가 흐를만큼 안 나왔습니다(게다가 가족들 인원까지 4인분을 해야하니 국물이 부족함)
보기엔 저래도 중국집 맛이랑 비슷합니다
세번째 도전
고추잡채를 좀더 완성도 높게 하기 위해 이번엔 청피망도 사왔습니다
갈수록 중식칼 숙련도가 느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준비를 모두 마쳤으면 팬에 볶기 시작
중화요리는 재료준비가 시간을 거의 다 차지합니다
고추기름도 내줍니다
전자레인지에 급하게 내린다
저번보다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 신중하게 볶기(이번에도 흔들림)
확실히 청피망을 넣으니 시중에서 파는 것 같이 보입니다
성공입니다!
오늘은 꽃빵도 쪘습니다
중식당에서 파는것처럼 비쥬얼이 나왔으니 만족합니다
이 다음엔 멘보샤랑 양장피를 하려구요
집에서 짬뽕국물도 만들수있으니 면 빼고 짬뽕밥도 해보고..
중화요리가 일식,한식,양식에 비해 조리과정도 많이 복잡하지 않고 맛도 괜찮게 나와서 실패할 확률이 적어 좋습니다(개인적인 견해)
9월2일 오른쪽베스트 감사합니다
요리는 못하지만, 참 중식도는 볼때마다 탐이 나요 ㅎㅎ
뭔가 전문적인 도구라는 느낌이 풀풀 나죠 저도 그래서 좋아합니다
맛있겠네요ㅎ 고추잡채..흐
꽃빵에고추잡채하며 맛있겠군요..ㅋ
고추잡채 하면 꽃빵이지! 해서 한번 해봤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밥이랑 같이 고추잡채만 반찬처럼 집어먹는게 맛있더군요
저도 고추잡채 가끔 만들어 먹는데 재료도 간단, 조리법도 간단, 맛도 굴소스랑 두반장만 넣으면 거의 중국집 맛인데 이게 왜 비싼지 모르겠더라구요 오히려 탕수육이 만들기 더 어려운데
꽃빵도 좋지만 빵이 아닌 밥과 함께 먹는 것도 상당히 좋아 보여요
굴소스 좀 넣으면 비주얼이랑 맛도 업그레이드 될 듯하네요
굴소스는 고추잡채에 들어갔습니다
옛날에 꽃빵이 없어서 식빵위에 놓아서 먹어본적이 있습니다.차가운 식빵의 약간 거친질감 외에는 고추기름을 추가한 피자먹는 맛이 났었죠 ㅎㅎㅎ 물론 치즈 없는 피자맛 ㅜㅜ
노추라고 색내는 찐득한 간장 있어요. 간하실때 그거 조금만 넣으시면 색도 더 잘나고 풍미도 좋아집니다.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