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빌런이었던 제가, 볶음밥 빌런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어느날인가부터 볶음밥 잘 하는곳을 검색하고 있네요.
< 짜장빌런 3부작 >
태풍 상륙 & 퇴근 차막힘 크리로,
수원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던 어느 날... 하...
저에게 주는 작은 보상으로, 낮에 검색해던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여기 상호가 [플로리다반점]이에요.
네이밍 센스 재밌네요 ㅎㅎㅎㅎㅎ
서버분이 테이블에 내려놨을 뿐인데 볶음밥 한쪽이 무너져내렸어요.
찰기 없이 고슬고슬 잘 볶아졌다는 반증인듯해서, 오히려 맛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같이 나오는 짜장소스는 간이 좀 쌔네요.
여기서 짜장면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될 것 같아요.
밥알 하나하나마다 맛이 코팅된 볶음밥이 일품입니다.
정말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냈어요.
한 모금 마셨을 때 포슬포슬한 계란이 호로록 입안으로 흘러들어 옵니다.
미세하게 중국스러운(?) 향신료의 향도 나구요.
달걀 한알이 고스란히 들어간 듯 건더기 양도 훌륭합니다.
여기 계란국 맛이 참 좋습니다.
'계란국 주는 곳 = 볶음밥 맛있는 곳'이란 공식이 머릿속에 있나 봅니다.
볶음밥 주문하면 계란국 주는 곳은 맛에 대한 신뢰가 생기더라구요.
짜장소스도 비벼먹어 봤는데... 역시 짜네요.
그래도 볶음밥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굳이 소스를 비빌 필요 없더라구요.
그래도 볶음밥만 먹기 심심할 때
짜장소스의 양파만 건져내서 곁들여도 충분했어요.
전날 과음하고 맞이하는 주말 아점
평소 같았으면 해장 짜장면 각인데... 단골집에서 볶음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최근에 밥심이 부족했나 봐요. 자꾸 밥 위주로 찾게 됩니다.
역시 배달 볶음밥은 비쥬얼적으로 한계가 있네요.
그래도 여기 짜장소스가 맛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어렸을적 배달 짜장면과 볶음밥 고명들이 나름 괜찮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짜장면은 달걀에서 매추리알로 다운그레이드
또 다시, 오이채에서 완두콩+옥수수로 다운그레이드 되었고
지금은 완두콩 or 무순만 나와도 다행인 시대가 됐다는게 슬프네요.
게다가 볶음밥에 곁들여 나오던 양배추, 캐첩 조합이 이제는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화성시 봉담으로 출장 다녀온 날
회사 동료들과 점심 먹으러 다녀온 중국집
삼선, 새우 볶음밥이 있었지만,
스탠다드 볶음밥으로 주문했어요.
유니짜장스러운 소스를 곁들입니다.
오징어처럼 보이는 건 살짝 볶아낸 양파 덩어리인데, 요게 참 매력 있네요.
양파 특유의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밥과 참 잘 어울렸어요.
여기도 볶음밥 맛집이네요.
짜장소스와 먹지 않아도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짬뽕 국물이 칼칼하고 많이 매웠는데
맵찔이인 제가 연신 떠먹게 될 만큼 맛도 좋았네요.
그리도 주말 아점에 다시 시킨 볶음밥
위에서 시킨 곳과 같은 곳인데
직접 가서 먹었던 중국집과 비쥬얼이 많이 비교되네요.
맛은 괜찮은데... 뭔가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야채가 함량이 너~무 적어요.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짜장소스 없으면 거의 맨밥 비쥬얼...
배달 음식의 편리함을 택해야 하나...
검증된 곳으로 찾아가서 맛을 택해야 하나...
플로리다반점이 집에서 3분 거리밖에 안되서 고민이 더 됩니다.
어째 볶음밥이라고 해놓고 볶은 달걀과 짜장밥이 나오는 곳이 더 많더라고요... 슬픈 일입니다
집에서 3분 거리에 맛난 중국집이 있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희 동네는 근처에 중국집이 없을 뿐더러 배달도 맛이 그때그때 달라서 주문할때마다 긴장됩니다ㅎㅎ
저도 새로운 곳에 갈때나 배달 시킬때는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사람 맘은 다 똑같나 봅니다. ^^
어째 볶음밥이라고 해놓고 볶은 달걀과 짜장밥이 나오는 곳이 더 많더라고요... 슬픈 일입니다
공감해요 ㅜㅜ 분명 볶음밥인데 자꾸 짜장소스로 커버치려는 곳이 많아져서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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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소스부엉
배달 볶음밥도 맛은 나쁘지 않은데 비쥬얼적으로 너~~~~무 차이가나요. 말그대로 거의 맨밥 ㅜㅜ
플로리다반점 ㅎㅎ 예전에 인천에서 뉴욕반점이라는 중국집 가봤던 것 같은데, 비슷한 컨셉인가 봅니다 ㅎㅎ 진짜 수도권 차 막혀서 노답일 때 짜증나죠......여의도에서 분당까지 퇴근하는데 2시간 반인가 걸린 적 있었는데, 진짜 토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계산할때 왜 플로리다반점으로 상호를 정하셨는지 물어볼뻔 했어요 ㅎㅎㅎㅎ 다음주도 일주일 내내 송도하고 수원을 다녀와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흐....
요즘엔 차라리 냉동 볶음밥이 더 나을 정도로 대충 만드는 곳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짜장 소스나 짬뽕 국물 말고 옛날 중국집 처럼 순수하게 잘 볶은 볶음밥을 보긴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짜장소스로 커버치려는 곳이 너무 많아졌어요. 볶음밥은 짜장 소스 없이도 맛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역시 볶음밥에는 계란국이 참 잘어울리는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추억의 맛이기도 하죠 ㅎㅎㅎㅎ
의외로 볶음밥을 대충?볶아주는 중식당이 많군요;; 초코님의 실력을 보여주실때가..ㅎ
엥?? ㅎㅎㅎㅎ 볶음밥 하기전부터 어머님의 등짝 스매싱이 걱정되네요 ㅎㅎㅎㅎ
볶음밥 빌런으로 돌아오셨군요. 시리즈 잘 봤습니다.
시리즈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잘 봐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죠 ^-^
볶음밥에 계란국 주는곳 볶음밥도 맛있고 짬뽕도 맛있죠
최근에 또 가봤는데 짬뽕도 취향에 맞아서 맛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