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집에서 국내산 콩을 한가마 보내줬습니다.
귀차니즘이 만연한 저는 그냥 콩밥을 해먹거나, 방치하려했는데...
부지런하신 어머니께서 또 메주를 띄우신다고 바로 작업시작!!
메주 띄우기 전에 일단 콩세척!!
국산콩인데, 팔려고 키운게 아니라 외가댁 밭에서 무농약으로 가족들 준다고 그냥 키우던 작물이라서 이물질이 어마무시하게 많았습니다.
콩이 약 40킬로 정도 ㄷㄷㄷ
저거 씼는것도 참 귀찮고 힘들더군요. (메주 띄우는 건 어머니께서 다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콩은 일단 깨끗하게 포장되어서 씻기는 좋은데...
국산콩보다 메주발효가 늦거나 더디고 맛도 덜한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제배할때 농약성분때문에 그런가 싶기도하고.. 국산콩도 농약을 쓸텐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입콩이라도 청국장 뜰때는 또 잘 떠집니다. 국산이나 수입이나 청국장 같은 경우 맛도 비슷하고...
좀 오래발효하는 메주하고 된장은 왜 미묘하게 다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신기방기..)
불리고, 거르고 불리고를 반복하다가...
푹~ 삶아서
으깨 메주모양으로 뭉치면 끝~인데.. 이 과정이 참 귀찮습니다. ^^;
초벌로 말리면서 모양잡는데 이틀...... 온집안에 콩비릿내가 진동을 합니다. ㅠㅠ
경기도 용인사는데..
짚풀구하기가 의외로 힘듭니다.
짚풀과 발효는 뭔가 신비한 연관이 있구나 싶은데.. 뭔진 잘 모르겠습니다. ^^'
이렇게 만들고 형제자매들과 놔눌듯 합니다. ^^
모양은 무슨 소보루 빵같은데 메주... ㅎㅎ
여기서 몇 주 더 발효된 후에 간장이 될지, 짬장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요? 안 믿음.
링크 잘 봤습니다. 진짜 자연의 신비 같습니다. 애 엄마네가 전라도여서 처음 홍어를 접할때도... 입안이 다 까질정도로 엄청나게 삭힌 홍어도 집풀로 숙성시키던데... 참 신비롭습니다. (정작 전라도에서는 삭힌 홍어보다는 그냥 바로 먹는걸 선호한다는 걸 듣고 ㅎㅎ)
ㅋㅋ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닌데, 웃기네요.
복동이형
예전에 만든 집된장으로 오늘 코스트코 쇠고기 사다 버섯된장찌개 끓어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 그 된장으로 쌈장 만들어서도 먹는데... 솔직히 쌈장은 사먹는게 더 맛있긴 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족제비모피쿤
링크 잘 봤습니다. 진짜 자연의 신비 같습니다. 애 엄마네가 전라도여서 처음 홍어를 접할때도... 입안이 다 까질정도로 엄청나게 삭힌 홍어도 집풀로 숙성시키던데... 참 신비롭습니다. (정작 전라도에서는 삭힌 홍어보다는 그냥 바로 먹는걸 선호한다는 걸 듣고 ㅎㅎ)
족제비모피쿤
꿀잼
용인시민의 정 드리고 갑니다... 국산콩.. 매우 귀한 것이군요. :)
감사합니다. 장사할적에는 콩을 많이 샀었는데.... 이제 장사도 안하는데 메주쑤고 된장 띄우고 간장만드는 일을 계속 취미처럼 하시네요 ㅠㅠ (집에 냄세가 ㄷㄷㄷ)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요? 안 믿음.
ㅎㅎ 이제 고만 만들었으면 하더라구요... 세탁실에서 발효시키는데... 냄세가 ㅠㅠ
카오스타카토
ㅋㅋ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닌데, 웃기네요.
저희 시골집도 매년 메주 띄우느라 도우러 가는데 농약 안준 논의 짚 구하는게 예전보다 좀 어려운거 같아용. 요샌 또 마시멜로 만드는 논도 많고 해서.
요즘은 희안하게도 짚풀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말씀처럼 농약 안쓴 짚을 구해야하는데... 쌀농사 거의 농약사용하는데... ^^;
왠지 2가 생각나네요 ㅎㅎ
저희도 2~3년에 한번 집에서 메주 담그는데 메주 말려놓은 방에서 1년동안 냄새가 나더라고요 ㄷㄷ
지금 세탁실하고 배란다쪽 미치겠습니다. ㅠ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이쿠00
잘되긴하는데... 짚풀 묶은 사이로 곰팡이가 잘 피더라구요.. 그래서 괜히 짚풀을 쓰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한참전에 올린 글인데 왜 갑자기 베스트에 가는지 모르겠네요 ^^; 베스트 간것도 지금 알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