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맞아 아버지를 모시고 용인으로 좌대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날이 매우 더워 걱정이었지만 용기를 내서 가 봅니다.
요즘 좌대는 시설이 매우 좋네요.
창문형 에어컨, 티비, 냉장고, 선풍기 등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낚시를 준비하는 아버지의 뒷모습
한화이글스 팬입니다.
세시 반 쯤 도착했는데 낚시 준비를 마치니 여섯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마침 해가 산 뒤로 넘어가 그늘이 져서 야외에 마련된 벤치테이블에서 벌집 목삼겹을 구워먹었습니다.
저 기름에 묵은지 구워 먹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아 매우 아쉬웠습니다.
해가 지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저는 문외한이라 아버지 낚시대 두대만 빌려 망중한을 즐깁니다.
음력 17일이라 달이 매우 밝네요.
새벽 네시 반까지 낚시 했는데
저는 메기와 강준치 각 1마리, 아버지는 잉어1, 붕어2, 블루길1, 누치1, 강준치 4마리를 잡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조황이 좋지 않다는데 이정도면 나름대로 선방한 것 같습니다.
잉어와 붕어들의 모습입니다. 아래 메기와 블루길도 있고 먹을 수 없는 눈치와 강준치는 모두 방생했습니다.
잉어를 잡을 때는 그리 큰 사이즈가 아님에도 낚시줄에서 피아노줄 튕기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집에와서 물고기들을 손질한 뒤 시래기와 함께 찜을 했습니다.
잉어가 정말 크네요.
잉어살 한 덩어리입니다.
잉어는 비교적 가시가 적고 살이 담백하니 쫀득했고, 붕어는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단 맛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밥과 소주가 술술 넘어갔습니다.
회도 아니고 왜죠?
민물은 왠만해서 드시지마세요 양식아님 안드시는게좋습니다
규리™
회도 아니고 왜죠?
이야 맛나겠네요
...화장실은 있나요? 설마 저 강인지 호수인지에다가 싸는 건 아니겠죠..?
예전에야 저수지에 그냥 흘려보냈지만 요즘은 법이 엄격해서 좌대마다 정화조 달린 양변기가 있습니다
앗따 잉어살 싱싱한게 매운탕도 아니고 찜으로 해드시면 쇠주각이네요ㅎㅎ
중국 사람들이 왜 잉어요리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