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아버지께서 참치 이야기를 자주 하시기에
예전부터 한 번은 사보고 싶었던 참치뱃살을 주문하여 요리해보았습니다.
냉동 상품이라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요리일 기준 2일밖에 지나지 않은 참치뱃살이 도착했습니다.
소금물에 담가 해동과 표면 세척을 해주고
해동지에 말아 냉장실에서 마무리 해동을 해줬습니다.
배꼽 살 외에는 어디에 뭘 사용할지 몰라 감으로 요리했습니다.
유행 중인 네기토로도 만들어보고... (사실 이게 네기토로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대뱃살 배래기회 (오오토로 스나즈리 사시미)
대뱃살회 (오오토로 사시미)
대뱃살 김초밥 (오오토로 텟카마키)
대뱃살 초밥 (오오토로 스시)
대뱃살 파 참치 군함 말이 (오오토로 네기토로 군칸마키)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참치마요네즈 군함 말이 (츠나마요 군칸마키)
아귀 간 찜 (안키모)
대뱃살 육회
대뱃살 스테이크
위의 성게알과 단무지가 들어간 유부 말이 구이까지...
이렇게 대뱃살 풀코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간장절임이나 낫토 말이 등도 만들고 싶었지만
식탁에 앉아 계속 눈치를 주는 아버지와 동생 때문에 대충 마무리하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한 번은 만들어보고 싶었던 참치뱃살 요리입니다.
별로 손 갈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요리에 들어가니 만들고 싶은 건 많고 실력은 부족했습니다.
대뱃살이라는 부위가 그리 많이 먹을 부위는 아니라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직접 요리를 하고 배 터지게 먹어보며 정말 제대로 머리에 각인했습니다.
1. 참치는 붉은 살과 함께 먹어야 훨씬 맛있다.
2. 참치 기름의 양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해동된 참치를 만져보니 정말 기름이 끝없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반쯤 얼어있는 회를 정말 싫어하는데 왜 많은 참치요리 집들이 얼어있는 참치를 내는가와
잘 해동된 참치를 맛있게 내주는 가게들이 얼마나 실력이 있는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번 도로 같이 기름진 부위는 아카미같은 기름지지 않은 부위와 같이 내놓아야지 밸런스가 맞습니다 도로만으로 구성된 세트는 오히려 맛을 감소시키더군요
저도 기름진 살을 참 좋아하라 하는 편인데 대뱃살과 붉은 살만 기준으로 봤을 땐 1:1비율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계치일듯합니다. 이번에는 대뱃살만 있어서 후반에는 솔직히 많이 버거웠습니다.
와 좋은거 사셔서 좋게 썰어 드셨네 저게 그 도매에서 사거나 그래도 거진 10만원돈하죠?
참다랑어 1번 뱃살로 1kg 12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이거 본 김에 참치 한 번 사봅니다
맛있는 요리가 되길 바랍니다~!
1번 도로 같이 기름진 부위는 아카미같은 기름지지 않은 부위와 같이 내놓아야지 밸런스가 맞습니다 도로만으로 구성된 세트는 오히려 맛을 감소시키더군요
저도 기름진 살을 참 좋아하라 하는 편인데 대뱃살과 붉은 살만 기준으로 봤을 땐 1:1비율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계치일듯합니다. 이번에는 대뱃살만 있어서 후반에는 솔직히 많이 버거웠습니다.
너무 기름진 부위는 정말 2~3점이 제일 맛있는 지점인데 가정에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죠ㅋㅋ
저도 이번에 요리를 하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참치는 참 괜찮은데 혹시 먹는다고 하면 붉은 살 등을 조금 더 사서 2~4가족이 부위를 나눠 가지는 걸 추천했습니다. 아무래도 양이 어중간하다 보니 한 가족에 맞춰 사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는듯합니다.
오 가족들과 단란한 참치한상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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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형
조금 더 욕심을 내보고 싶었지만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ㅎㅎ
참치가 의외로 기름이 정말..ㅎㄷㄷ 참치 전문점에서 사다 먹어도 술마시면서 오래 먹으면 살 위로 기름방울이 올라오는 게 보일 정도로 많더라구요
사진의 참치도 아직 기름이 많이 남아있지만 요리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기름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보디 오일을 손한 가득 쥐고 있는 느낌입니다.
호옹이ㄷㄷㄷㄷㄷㄷ
맞습니다. 참치해동 잘하는것도 능력이더라고요. 잘 모를땐 얼려있는거 적당히 녹여주면 그만아닌가? 싶었는데 이걸 잘 못해서 해동이 덜되서 시간지나면 녹으며 흐물흐물해지는 경우여러번 봤습니다. 그래서 숙성참치집만 갑니다 전.
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참치가 예쁘게 썰리고 입에 넣었을 때 맛있는 타이밍을 아는 것이 기술인 듯합니다.
대뱃살 풀코스 정말 맛있겠네요ㅎ 참치기름은 비린내가 꽤 오래가더군요..게다가 기름진부위는 아무리 날선 칼로 썰어도 역시 힘들더군요;;ㅎ
칼이 회칼이 아닌 것도 있지만 나중에 기름 범벅이 되니 기름 층이 형성된 곳은 지방 결을 거스르는 방향으론 자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솜씨가 참 좋으십니다..
아닙니다. 실력이 부족하여 많이 고생했습니다. ㅎㅎ
'참치 좀 썰어드셨나보다' 하고 들어왔다가, 충격먹고 나갑니다 ㄷㄷ
대뱃살을 이렇게 먹을 날은 이제 없을듯합니다. (이렇게 먹어선 안되겠다도 학습했고...)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사실 저도 먹다보니 참치는 붉은 살쪽으로 먹는게 더 많이 먹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도 맛있고.
예전에는 대뱃살을 맘껏 먹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중뱃살로 바꿔야겠습니다. ㅎㅎ
맛나보여요 ㅜㅜ 집에서 저렇게 드시다니 간지나심 ㅎㅎㅎ
대뱃살....질리도록 물리도록 먹어보고 싶네욬ㅋㅋ참치집가도 5만짜리 먹어야...몇점 나오는...대뱃살....ㅜㅜ
그래도 빠른 속도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도 사실인듯합니다. 정말 손가락 하나 크기에 1만 원 식 받던 시기가 불과 몇 년 전이라...
와 집에서 참치해동이라니ㅠㅠ 대단하시네요. 전 대뱃살은 한점 정도만 먹고 아까미에 올인하는 편인데도 옆에 껴서 먹고 싶습니다ㅠㅠㅠ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집에서 ㅎㅎ 아마 저랑 비슷한 감상이 나올듯합니다.
똑똑똑 집에 남는 자리 없습니까? ㅠㅠ
4인 가족 상차림으로도 많이 버거웠습니다. ㅎㅎ
참치 먹고 싶네요 진짜 잘만드십니다
감사합니다!
안키모 어디꺼 쓰시나요? 전에 이상한거 샀다가 맛이 없어서 울뻔했습니다 ㅠ
금상어가에서 판매 중인 둥근 아귀 간을 사용했습니다. 금상어가 자체 제작은 아닌듯합니다만 어디 제품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이건 프로의 솜씨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처음으로 직접할 때 기름에 놀랐고 과정 중에 그리고 치우고 나서 나는 비린내에도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붉은살이 안질리고 더 좋더라구요. 몇 번 했는데 어머니가 이제 하지 말라고 하셔서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는 비린내는 없었는데 기름이 정말... ㅎㅎ
진짜 입에 침 고입니다
친구 맺고 싶네요. 집에서 오아~ 금손입니당!!
실례가 안된다면.. 한입만... 주세여...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