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시골에 가질 않아서
가족끼리 식사하기로 해서 한끼 정도는 제가 직접 준비하겠다고 하여
지난 목요일에 어시장에서
새우, 전어, 관자를 구매해서 구이를 준비해보려고 했으나
중간에 엄마가 마트에 장보러 갔다길래 아무생각없이 연어 하나만 사다달라고 했더니
1.3kg짜리 필렛을 사다주셔서......
관자 빼고 새우구이, 전어구이, 연어초밥, 연어회, 그라브락스를 준비했습니다.
추석 전날 저녁식사 입니다.
(항상 명절때 같은 음식들을 수십년을 먹었더니 색다른 메뉴가 절실했습니다)
연어는 딱히 곤부지메를 하지 않아도 되긴하지만 추석이고 하니 특별하게 먹어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짧게 염지했다고 생각했는데 좀 짭짤해서 아쉬웠네요.. 그래서 초밥 샤리 간을 좀 덜했습니다
그라브락스도 필요한 허브가 없다보니 집에있던 구이용 이탈리안 허브 솔트를 넣어봤고
오늘 하루 염지해둔거 썰어 먹어봤는데 너무 짜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다시 냉장고에 넣어버렸습니다 ㅋㅋ ㅠㅠ
전어구이도 그냥 후라이팬에 빠짝 구웠어야했는데
전어를 세꼬시로만 먹다보니 구이를 거의 안 먹어봐서 오븐에 구웠더니
잔뼈가 억세서 먹다가 결국 뼈 발라 먹느라 고생했습니다
동생이 생연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초밥용으로 썰어놓은 몇점을 옆에서 구우길래 초밥 쥐어줬네요
바삐 준비하다보니 풀샷을 안 찍었네요.....
양파도 큰거 3개 썰었다가 락앤락통 가득 양파가 너무 많이 남은건 안비밀.....
이건 추석 당일 점심(다들 늦잠자고 아침식사 패스)
전날 저녁때 연어회 미리 썰어두고 랩씌워서 냉장고에 넣어둔걸 까먹고 있다가 다음날 점심에 꺼냈습니다 ㅋㅋ
곤부지메한 연어와 그라브락스를 같이 썰어 뒀는데 위에 썼던 것 처럼 그라브락스를 저랑 아버지랑 한점씩 먹고 젓가락 내려놓았습니다
점심도 잘 먹고 딱히 할게 없어서 다들 평소 주말처럼 각자 할 일 하다가
동생은 오랜만에 집에 온 터라 친구만나러 나갔고
부모님과 저는 그냥 평소와 같은 패턴이라
원래 동생까지해서 넷이 외식하려 했으나 동생이 파토를 내버리고
아버지도 점심 소화가 안되셨다하여
치킨으로 마무리 해보았습니다.
니기리 실력이 한두번 해본게 아닌 ㄷㄷ
마무리는 치킨 ㅎㅎㅎ 다 먹고싶습니다.
연어초밥 잘 쥐으셨네요ㅎ
연어초밥이 엄청 잘 됐습니다. 전들도 가지런하고 맛있어보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