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출시했던 '쓰리 소사이어티스'의 '기원(Ki.one)' 그 두 번째 에디션인 '유니콘 에디션'입니다.
사실 호랑이 에디션을 사고 싶었는데 이건 뭐 알아보고 자시고 하기도 전에 싹 털려버리는 바람에...
이번엔 '와인 앤 모어'를 통해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했고, 다행히 늦지 않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상상 속의 동물이자...요즘은 어째 미묘한 별명으로 오염된 듯한 비운의 동물인 유니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배경의 문양도 그렇고 수묵화처럼 어둡게 후가공된 부분도 그렇고, 패키징은 꽤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패키지를 오픈하면 이렇게 작고 아담한 병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병이 생산되었고, 저는 551번째 병을 구입했군요. 도수는 56.6%, 캐스크 스트랭쓰(CS)입니다.
라벨에 붙은 'Korean single malt whisky'가 참 오묘한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사실 이전 호랑이 에디션도 그렇고, 심지어 이번 유니콘 에디션은 가격이 더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가격 때문에 설왕설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700ml도 아니고 200ml에 12만 원(와인 앤 모어 판매 금액)이라는..솔직히 미친 수준의 가격인 만큼 얘기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700ml에 35만 원이 넘는다는 소리인데, 조니워커 블루 가격 수준이니, 고작 20개월 숙성된 위스키 가격치고는 과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죠.
다만 저를 포함해서 기원을 구입하신 분들 대부분 아마도 상징성, 거기에 더해 '코리안 위스키'의 정착을 위해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입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이거 수령하면서 정작 '마실 위스키'로는 와일드 터키를 사 왔으니까요(...) 이게 참...'코리안 위스키'를 맛보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차마 저걸 까질 못하겠어요....ㅜㅜ 아마 소장용으로 삼거나...아주 중요한 날 오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김창수 위스키도 그렇고 쓰리 소사이어티스도 그렇고,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잘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