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본진에서 실시간 김장 달리다가
마침내 마무리가 되서 요게에 보고하러 왔습니다!
즈이 동네는 아시안 마켓이 읍서요.
한 40분 달려야 H마트가 나옵니다.
거긴 아주 작은 LA 한인타운같더라고요ㅎㅎ
암튼 한타에서 살때는 김치 담을 일이 없었는데요.
차로 10분 동서남북 어딜 가도 한인마켓이 널려서
원하는 데 가서 김치 한통 사오면 대충 $14.99 정도 했어요.
이런 거 사면 대충 한달~두달 정도 먹거든요.
김치찌개나 부침개 하면 더 빨리 먹고요ㅎㅎㅎ
오씨네 시원하고 마싯슴 경기도삘나여
근데 아뿔싸 이사오니 오씨네 없ㅋ어ㅋ
이게 전국구가 아니었구나.. 하긴 그럴 리가 없죠
지역마다 김치의 특색이 있는데,
포틀랜드는 김치가 맛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서 제가 김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한국으로 역이민 전에 같이 했던 김장 이후
10년만이네요ㅎㅎㅎ
삼발이는 엊그제 만두빚었는데 없어서
동생네 가서 쪄먹고 나서 산 거구욬ㅋㅋㅋㅋ
ㅂㅐ추를 일단 썰어봅니다. 너무 커서 기가 죽네요..
하나 쪼갰는데 다라이 가득찬거 실화임???
네포기 산 게 조금 후회가 되기 시작합니다...
소개합니다 배추마운틴!
너무 많아서 소금물엔 못담그겠네요.
물에 헹군 후 소금을 뿌리는 작전으로 갑니다.
촤촤촤 소금을 뿌려 다라이에 방치한 후
속을 준비합니다.
마늘 까는 거 힘드러따
마늘 4통에 1.49인데 깐마늘이 6.99인거
레알 에바임ㅡㅡ
무는 전설의 마도구 베린너 채칼이 큰 도움주셨습니다
액젓은 고민하다 까나리 샀는데 실수 1스택
풀쒀야되는데 집에 딸이 베이킹한다고 사놓은
모찌코가 있길래 그거 썼습니다.
LA찰떡 만들때 필수죠.
이제 안들키게 도로 사다놓으면 됨.
다 섞기만 하면 되게 이대로 세팅하고 자러 갔습니다ㅋㅋ
일어나 보니 눈옴!!
와 17년만에 라이브로 눈오는 거 첨봤습니다ㅋㅋ
배추도 보니 숨이 잘 죽었군요.
운명하셨습니다.
이제 배추를 헹궈야 합니다.
헹구고 나니 간밤의 위용은 간데 없이 초라해진 모습.
할 일이 적어보여서 흐뭇하네요. 한포기 더할걸(?)
어제 준비해놨던 김치속재료를 섞습니다.
액젓을 아무리 넣어도 기억속 그맛이 안나서 깨달았음요.
아..! 엄마는 멸치액젓 썼구나!
여기서 복선이 회수가 되다니 하...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어요.
저번에 한품에서 시킨 제주도 멜젓소스와
새우젓, 소금을 끼얹습니다.
다른 말이지만 전 멜젓소스가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돼지고기는 새우젓이 짜세 아님여??(철저한 충청도 입맛)
김치소가 숙성되는 동안 보쌈을 준비합니다.
까고 남은 마늘, 양파, 파, 된장, 생강 등을 넣고
끓이다 삼겹살 퐁당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뚜둥.
김치속을 넣는 동안은 손이 그래서 사진을 못찍었네요ㅋㅋ
통에 한포기 더 안들어갈 각이길래 남은 건 겉절이.
그리고 작업장을 치우고 나에게 주는 선물은 무슨
노동의 댓가는 치뤄져야 한다.
되도록이면 적으나마 생색낸 푼돈에 더해
푸짐한 술과 고기가 좋다.
마시따!!
잘 먹었습니다.
김치는 하루이틀 밖에 뒀다가 냉장고 갈거고
저는 이제 불려뒀던 엿기름 짜서 식혜내리러 갑니다.
와 든든하시겠어요 😀
지금은 배가 더 든든합니다 히힣 앞으로 김치 떨어져서 먼길 운전항 필요 없어서 좋네욯ㅎ
어우야 김장 제대로 하셨는데요? 집에서 엄니가 하시는 김장 삘이 납니다. ㅎㅎ 수.육은 덤😀👍
엄마랑 같이 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어케어케 했네요ㅎㅎ
오씨네가 김치를 잘담궜나보군여
오씨네 김치 맛있습니다ㅋㅋ
포틀랜드는 저렇게 김치를 담그나보네요, 맛있어 보이네요ㅋㅋㅋ
님 아까 제가 멸액 필요할 때는 안오시고 다 만드니까 오세요?!
3년반동안 함부르크 살면서 한인마트가 많았어 그나마 버텼었는데 이번에 뉴멕시코주 시골로 직장을 옮기게돼서 이 글 보니 걱정되네요ㅋㅋㅋ 한식게이지 주기적으로 충전해야하는데ㅠ
함부르크가 어디애오??? 뉴멕에 오히려 한인마트가 있지 않을까요?? 없으면 울타리몰이랄 한품ㄱㄱ
수육까지! 김장 제대로 하셨네요ㅋ
아직도 삭신이 쑤시고 배불러요 ㅠㅠ
배추 크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ㄷ ㄷ
이게 김장배추 사이즈 아니에오???? 어.. 미국은 뭐든지 큽니다!
두둥
탁!
고춧가루는 미리 불려놔야 좋아요 그리고 젓갈이 은근 여러개 들어가야 맛잇더라구여
물에 불리나요?? 아님 미리 풀에 섞어서 불리는 건가요? 김치소 만들고 좀 안정되라고 한두시간 정도 냅두긴 했는데
고생하셨네요. 김장 끝나고 수육이랑 드실 때 보람 차셨겠습니다.
개운하고 오늘의 할일을 끝낸 듯 뿌듯하고 고기 먹어서 배부르고 좋았죠ㅋㅋ
정갈하니 맛있어보여요 잘보고갑니당ㅎㅎㅎ
감사합니당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