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피다
동네(합정동)엔 봄이 오면 벚꽃이 만개하는 길이 있습니다.
전국구 벚꽃 축제급은 아니지만...
수많은 인파와 교통 혼잡이 없어서, 비교적 쾌적하게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죠.
아직 오전의 이른 시간이라 한산한 편이지만,
오후엔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와서 꽤 붐비긴 해요.
그리고 차도에서 차가 오든 말든 인증샷 찍는 사람들 때문에,
일시적 교통마비가 오는 것도 좀 있지만요.
암튼...
매년 이맘때쯤 벚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안구 정화도 시켰으니 이제 밥 먹어야죠.
집에 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려던 참이었는데...
인스타에서 들리는 맛있는 소식
'멘야준'에서 이벤트 메뉴를 진행한다기에...
라면 먹는거 취소
라멘 먹으러 고고
날씨 좋다
주문한 메뉴가 준비되는 동안 맥주부터 하나 까주고...
[ 클리어 돈코츠 ]
청탕(淸湯) 라멘이라서 '클리어 돈코츠'라고 명한듯 ㅎㅎㅎ
어차피 정식 메뉴도 아니니까 라멘 이름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보통 돈코츠 라멘 하면 뽀얗고 묵직한 수프가 먼저 떠오르는데...
맑고 감칠맛 나는 깔끔한 수프라 새롭네요.
고명은 쪽파와 캄보디아 앙코르 생후추절임을 얹은 전지 수육 4점
(공지는 3점이었는데 개꿀 ㅋ)
'캄보디아 앙코르 생후추절임'이 뭔진 모르겠지만 통후추 같은 게 3알
요즘 화려한 토핑으로 무장한 라멘집들이 많은 와중에 굉장히 심플한 고명 구성
이참에 '심플 이즈 더 베스트'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정 메뉴 주문자에 한해서 갓절임을 제공
그리고 공깃밥도 제공
다른건 몰라도 갓절임은 곁들임으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네요.
면을 다 먹고 수프에 밥을 말면 돼지국밥 각 나오죠.
후추 가득 갈아 넣어서 맛의 변화구 던져봅니다.
전 후추를 많이 뿌리는 스타일
변화구는 모름지기 변화 폭이 커야 제맛이죠.
라멘이 서빙될 때 '캄보디아 앙코르 생후추절임'은 따로 집어서 먹으라고 안내받았는데...
잘못 들었나 싶어 "한알한알 집어서 먹으라고요?" 되물었네요. ㅎㅎㅎ
암튼 이게 맛의 포인트 같았은데, 시큼 세콤하니 은근 어울려서 포인트로 좋았네요.
근데 고작 3알뿐인지라...
남은 맥주 파워 드링킹으로 마무리
닭, 해산물 육수 베이스 청탕 라멘은 많이 먹어봤어도,
돼지 육수 청탕 라멘은 처음이라 새롭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든든하게 채운 배를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예쁘네요.
귓가에 벚꽃엔딩이 들리는듯...
벚꽃 엔딩
돈코츠하면 보통 백탕인데 청탕으로 만든 돈코츠라 클리어라고 한거 같네요.
라멘에 맥주 부럽군요!
꽃도 좋고 음식도 좋네요 :D
생후추절임이 궁금해요!
날씨도좋고 라멘 갈끔하고 맛있겠군요..ㅋ
저도 중랑천이 만나는 한강까지 자전거 타는데 출발할 때 가는 코스가 있거든요. 다리 건너냐 아니냐인데 이번에 건너서 갔더니 정말 이래서 벚꽃축제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이쁘고 내 시선에 닿는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었어요. 자전거를 타니 촬영을 할 수도 없어서 정말 눈이 내리듯 정말 이쁜데 핸들을 놓지 못하기도 하고 손을 놓으면 위험하기도 해서 '눈으로만 기억하자'했습니다. 암튼 그 눈내리듯 꽃잎이 떨어지는데 그 가운데에 제가 지나가니 드라마, 영화 속이 아닌 이 타이밍에 내가 주인공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배경같더라구요. ㅎㅎ 진짜 꽃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축제도 하고요. 나이들어서 그렇게 느껴졌나? 암튼 정말 사진보니까 그 기분이 납니다. ㅎㅎ
중랑천 뚝방길 자전거 진입 되나요?! 예전엔 됐는데 어느순간부터 자전거 금지 더라고요..
클리어 돈코츠..뭔가 급조한듯한? 콩글리쉬같은데;; 걍 요즘 자주 들리는 오리진 또는 베이직 돈코츠 라멘이라 하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ㅎㅎ
MadMaxx
돈코츠하면 보통 백탕인데 청탕으로 만든 돈코츠라 클리어라고 한거 같네요.
꽃도 많고 사람도 많고 ㅋㅋ 근데 진짜 보기좋았어요
동네마다 벚꽃스팟 있는데 와 좋네요 동네중에 최고일듯? ㅎㅎ
올해는 애기 때문에 벚꽃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게시물로 눈 호강 하고 갑니다~ ㅎㅎ
얼마전 아이와 함께 밤에 잠시 다녀 왔네요 아 합정 참 좋은데.. 그나저나 저도 후추 마니아 인데 ㅎㅎ 면도 참 적당히 씹히는 맛이 좋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