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며칠 전 혼술 할 타이밍이 생겨서,
가끔 가던 작은 이자카야를 다녀왔어요.
작은 이자카야지만 입소문을 타서 그런지 손님들이 많아져서,
웨이팅 걸지 않는 이상 가기 쉽지 않네요.
오픈런 웨이팅 걸어놓고 스벅에서 대충 시간 때웠어요.
[ 동꾼 ]
간만에 왔네요.
아마도 3개월만인듯...
[ 사시미 모리아와세 : 1인 ]
요즘 제 생활 범위 내에서 혼자 숙성회 먹을 곳 찾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어째 혼술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느낌이에요.
참치 등살과 중뱃살 퀄이 좋습니다.
가을, 겨울에 고등어를 놓치면 굉장히 아쉬워요.
그래서 어떻게든 한 점이라도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줄무늬전갱이를 맛볼 수 있어서죠.
겨울이 오면 빠질 수 없는 방어
이번 겨울엔 따로 방어를 먹으러 다니지 않았기에,
대충 이걸로 만족해야 하겠네요.
그나저나...
가만 보니 등푸른 생선을 겁나 좋아했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모두 헤쳐모엿!!
맛 좋은 안주들로 고독을 즐기는 시간
[ 포테토 사라다 ]
회만으로는 뭔가 심심한 구성이라서 주문한 안주
포슬포슬한 감자와 삶은 달걀, 소시지, 당근, 양파, 오이를 마요네즈로 버무린 마성의 안주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손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되는 안주
혼술 할 때 곁들이기 적당해서 종종 주문해 먹어요.
고등어도 끝 무렵인가... 싶은 맛은 좀 아쉽웠고요.
기름기가 한껏 오른 참치의 맛은 제 혼술 타임의 씬스틸러였죠.
우니도 쓴맛도 없고 녹진한 맛을 보여줘서 조연으로 손색이 없었네요.
적당히 마무리하고 집으로 ㄱㄱ
혼술은 적당히 마시고 무사 귀가하는 느낌으로만 즐겨야 합니다.
술 자체를 즐기는 것보단 감정을 다스리는 정도만 딱 마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감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무너지더라고요.....
집에 가는 길에 만난 멈멈이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요?
애절한 눈빛을 보게 되니...
따땃한 집에서 배 깔고 누워서 코를 골며 자고 있을...
'슈퍼울트라하이퍼갓제너럴메가빠오빠오멍멍이3세'가 보고 싶었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1등 되게 해주세요" 소원을 빌어봅니다.
빠른 귀환 가능한 버스 스테이션으로 가는 길
딱 집 앞에 내려주는 버스라 이 정류장 근처 음식점을 자주 찾게 됩니다.
벨을 눌러주세요... 아니면 제가 누를게요.
곧 내립니다.
로또 1등기원~
요즘 동네작은술집가도 사람이바글바글해 운동하다지나가다보면 그냥 치킨이나사고 가게되더군요..ㅋ
한해 마무리는 소소하게 잘 하셨네요ㅎㅎ
그래도 혼술분위기 평균 이상의 동네에서 살고 계시자나요 ㅋㅋㅋ
오늘 회를 먹었는데 이거 보니 또 회 땡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