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 날씨 기운이 다가오고 있어요.
일본식 돼지고기 미소된장국 요리인 돈지루(豚汁)를 또 먹고 싶어서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어요.
작년때부터 만들어봤던 돈지루를 재료를 더 추가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감자,당근,양배추,무,가지,만가닥 버섯,대파,미소된장,가쓰오부시,다시마,국 또는 육수 전용 국물백,사케또는 청주,간장,물,소금,식용유』
만약 재료들중에 간장은 간이 안맞으시다면 넣어주셔도 되지만 굳이 안넣어주셔도 됩니다.
소금도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시다면 넣어주셔도 되요.
일단은 고기와 야채들을 썰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키고 냄비를 달궈서 불을 약하게 하고 달군 냄비에다가 식용유를 두르고 썬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재빨리 볶았습니다.
천천히 볶으면 달라붙은 경우가 있어서 빨리빨리 볶으면 많이 붙을일은 없더라구요.
썬 양배추를 넣어서 볶아줍니다.
볶는 중간에 깨끗한 요리전용 가위로 고기와 양배추를 볶으면서 잘랐어요.
당연히 공구전용 가위로 한것은 아닙니다.
공구전용 가위와 요리전용 가위를 구분해서 보관&사용을 합니다.
양배추가 익어간다 싶으면 감자와 당근을 넣어서 볶아줍니다.
너무 오래하면 좋겠지만 중간에 물을 부어줍니다.
물을 붓고나서 간과 풍미를 위해 가쓰오 부시와 다시마를 국 및 육수전용 국물백에 넣어주었어요.
만약 귀찮으시다면 마트 및 인터넷 쇼핑몰 에서 팔고 있는 유명브랜드 가쓰오부시 가루나 일반 가쓰오부시 가루를 판매하고 있으니
그걸로 뿌려도 맛과 풍미가 좋습니다.
세팅 해주고 나서 썬 가지와 무를 넣어주었어요.
5년전 나리타 공항 면세점에서 5000엔에 구입한 사케입니다.
사케 제품명은 고시노하치 유타카 대음양(越乃八豊大吟醸) 입니다.
한참전에 다 마시고 약간 남은거라서 돈지루(豚汁)를 만들때마다 요걸로 사용했어요.
집을더한(...) 마트에서 구입한 만가닥 버섯 입니다.
데친 요리나 볶음요리에도 어울리지만 미소 된장국 재료에 어울리는 재료죠.
큰거는 찢었고 작은거는 찢진 않고 그대로 놔뒀어요.
사케를 한스푼 넣어주고나서...
가쓰오부시와 다시마가 들어간 국물백을 넣어주고 나서 끓여주었어요.
재료가 들어있는 육수 국물백은 국을 만들때 다른 건더기를 넣기전에 먼저 넣어서 육수를 우려내는게 맞지만
돈지루(豚汁) 경우에는 위키나 구글링을 통해서 참고했어요.
약간 한참 끓고 나서 그 이후에는 만가닥 버섯을 넣어주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와세 미소입니다.
박스 용기가 아니었고 봉지로 된거라서 그런지 사용하고 나서는 보관할때는 왠만하면 용기에 부어서 보관해도 되겠지만
된장 들어있는 봉지를 약간 큰 용기에 넣어서 냉장보관 했어요.
용기에 넣기전에는 음식 보관 집게를 사용하시거나 고무줄로 감싸곤 해요.
미소된장을 풀때는 체로 냄비에 미소된장을 풀어주거나 국자로 푸시면 됩니다.
또한, 그릇에 미소된장과 물을 넣어서 작은 스푼으로 푸셔도 되요.
국물이 적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넣어주었어요.
한참동안 끓고 나서는 썬 대파를 넣어줍니다.
간을 보고 안 맞으면 간장 또는 소금을 넣어주시면 되요.
다 만들어주었으니 돈지루(豚汁)와 같이 먹을 직접만든 밑반찬과 집을 더한(...) 마트에서 구입한 명란젓을 준비를 했어요.
돈지루(豚汁),흑미밥과 제가 만든 밑반찬인 츠케모노(つけもの)와 참기름을 약간 얹은 명란젓입니다.
시간 좀 걸렸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고 밥과 같이 먹으니까 맛있네요.
약간 달달하고 짭쪼릅 했어요.
가지,무와 만가닥버섯은 돈지루(豚汁)에 넣어보는건 처음이었네요.
고기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예전에 고기를 넣을때는 얇은 돼지고기가 아닌 삼겹살을 넣은적 있었어요.
삼겹살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돈지루(豚汁)에다가 시치미를 뿌려서 먹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흑미밥
일본 절임반찬인 츠케모노(つけもの)입니다.
블로그 글을 통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만드는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서 검색해보시면 정말 간단한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당연히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시면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으니 만들어보실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되요.
싱겁지만 절일때 식초를 넣어서 그런지 약간 새콤한 맛이 나네요.
아삭아삭하고 가지의 물렁함을 느낄수 있네요.
집을 더한(...) 마트에서 구입한 명란젓인데 누구나 평소 알고계시는 붉은 양념으로 묻혀져 있는 그런 명란젓이 아니고
진한 살구색으로 되어 있는 명란젓이더라구요.
사진을 HDR로 해서 그런지 붉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붉지는 않아요.
그게 양념 없는 명란젓이 가득 들어있는 용기로 판매하고 있어서 월급 받고나서 명란젓이 땡길때마다 거기에서 구입을 하곤 했어요.
양념 안묻힌 명란젓을 구입할때는 상당히 양이 적은 팩을 어느 대형마트에서나 흔하게 보실수 있지만
많이 들어간 명란젓을 발견한게 다행일지도 모르죠.
참고로 모든 지점에서 판매하고 있는것은 아닐거에요.
제가 자주 이용하는 지점에서는 없었네요.
보통은 많이 구입하고 싶으면 시장 및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곤 합니다.
고급 명란젓 못지 않은 퀄리티와 맛은 훌륭했어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요즘에 마음이 너무 힘들지만 무사히 일상과 휴가를 잘 보내기를 바라네요.
돼지(돈)가 지루에 걸리면 돈지루!!!
센스가 넘치시네요.
잘 만든 톤지루는 진짜 밥도둑이라 생각합니다.
공감입니다. 하지만 못 만들더라도 밥이 맛있으면 그만이니까요.
이거 맛있다고 들어서 저도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동네에는 시치미를 안팔아서 인터넷으로 사야될까봐요 ㅎ
메인 반찬은 없어도 밑반찬과 돈지루만 있으면 뚝딱이죠. 시치미는 일반 마트가 아닌 대형마트에 팔고 있어요. 일반 마트 몇몇곳에서도 팔긴 한데 찾기가 힘드니 왠만하면 대형마트에 가보시면 흔히 보실수 있습니다.
톤지루 맛있죠 학생때 학교근처 밥집에서 톤지루 정식 자주 시켜먹었던 추억이 있네요
일본에 있는 식당에서 드신적 있군요. 돈지루는 맛없는 반찬들이 있더라도 돈지루만 있으면 밥맛이 살아난다죠.
맛있어 보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참 양배추 좋아하는것 같음.
그렇긴한데 일본에 있는 음식점에 갈때마다 오크라,여주,치조기,죽순 재료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