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관광컨셉으로 갈까 하다가, 아직은 날도 춥고 아이가 중이염이 살짝 있는 상태라 여유로운 호캉스 컨셉으로 계획을 했는데요.
경상도, 전라도는 너무 멀어서 탈락, 강원도로 한정하고 알아보다보니 켄싱턴평창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공식홈페이지 패키지 소개)
마침 이런 패키지가 있어서 알아보니, 호텔이 상당히 아이친화적인 느낌이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 내에 무려 키즈카페를 무료/유료 하나씩, 두 곳을 운영하고 있음 ㄷㄷ
(공식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 상으로는 이런 느낌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니, 객실에 막 몰카 설치되어있을 것 같고 그런 느낌.
상당히 을씨년스럽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려 제일 가까운 스벅DT가 20km 찍히는 위엄.
(공식홈페이지 이미지)
그래도 내부는 꽤 삐까뻔적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전에 켄싱턴설악을 다녀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보다는 훨씬 모던한 느낌이었습니다. 설악은 진짜 레트로 느낌이었거든요.
이제 예상치못했던 가장 중요한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데, 저희는 우연히 알게된거라 '아이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호캉스'를 위해 왔는데요.
알고보니 여기가 '아이와 함께하는 호캉스 맛집'이었다는 것입니다.
로비부터 온갖 키즈시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체크인 하는데만 무려 한 시간이 넘게 걸리게 됩니다.
가뜩이나 와이프나 저나 사람들한테 치이는 거 안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저희가 놀러왔나요. 애가 놀러왔지.
체크인 끝나니 다섯시 쯤 되었는데, 그때부터 수영장 한바퀴, 키즈카페 한바퀴 돌고 넉다운.
호텔 내 양식당인 카페플로리는 이미 예약오버로 이용이 불가능해서, 테이크아웃으로 객실에 가져와 먹게 됩니다.
룸서비스는 테이블 설치도 없이 말그대로 '음식만 배달'해주는데, 서비스차지 10% 붙는다고 해서 그냥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함.
뉴욕스테이크(49,900원)
음식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어요.
아이때문에 스테이크도 웰던으로 주문했는데, 퍽퍽하지 않고 괜찮았구요.
곁들여지는 가니쉬도 맛있었습니다.
코돈브루(15,900원)
키즈메뉴 4개 중, 2개가 재료소진으로 주문 안된다고 해서 선택지가 없었음.
그냥 치즈돈까스였는데 맛은 있었지만, 돈까스 지켜워서 웬만하면 피하고 싶었음.
소세지카솔레(15,900원)
이것도 키즈메뉴, 그냥 그랬습니다.
확실히 키즈메뉴라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른들입맛에는 건강한 맛이었네요.
투숙객들이 좀비마냥 갑자기 들이닥치지도 않았을 거고, 무슨 '대란'처럼 일시에 예약이 폭발적으로 몰리지도 않았을 거고.
분명 예약이 차곡차곡 쌓여, 만실이 되었을거라 생각하는데...대기업(이랜드)에서 운영하는 4성호텔치고 대응이 너무 허접해서 별로였습니다.
"이렇게 투숙객이 많을 줄 우리도 몰랐다"는 스탠스로, 이용에 불편이 너무 많았어요.
식당은 재료소진으로 주문안되는 메뉴가 자꾸 생기고, 체크인은 한시간 넘게 기다리는데 데스크에서 체크인 도와주는 직원은 둘이 전부.
진짜 '여유로운 호캉스' 생각하고 갔다가, '전쟁통'을 경험하게 되어 멘붕이라 잡설이 길었는데...다음부터는 음식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by iPhone 15Pro
스테이크 먹어본지 오래됐네요.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소세지도 그렇고 스테이크도 맛이 좋아 보여요ㅎ
고생하셨습니다 공감많이 가네요
고기 맛있어보여요!
에고.. 애기가 중이염 증상이라니... 얼른 낫기를 바랍니다 ㅠ
뭔가 럽호텔느낌인데 음식 잘나오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