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양갱 멜로디가 너무 맘에 들어서 유튜브로 커버곡들 매일 듣고 있음.
이 노래 듣다보면 평소 쳐다도 안보던 밤양갱(양도 창렬해진)이 먹고 싶어짐.
마침 어머니께서 냉동고에서 알밤을 가득 꺼내서 '밤묵'을 만드셨음.
시골 농막 주변 선산에 밤나무, 감나무가 천지라서
가을 즈음가면 그냥 긁어와서 구워먹고 쪄먹고 난리도 아니라 냉동실 정리하면서 밤묵을 만드심.
밤묵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이번에 처음 먹어 보면서 '달달한 맛의 푸딩이나 젤리 같은 단내음'을 엄청 기대했음.
갈분 낼 때 단맛 다 빠진다고 하네요. 새로운 문화충격 ㄷㄷㄷ
ㅠㅠ
밤묵자
반만 묵었습니다
흠.... 수분때문에 그런가 싶긴 하네요.
갈분 낼 때 단맛 다 빠진다고 하네요. 새로운 문화충격 ㄷㄷㄷ
도토리묵의하위라니 ㅠㅠ
잘못 만드신거 아닌가 어쭸지만... 50년 이상의 요식업 경력의 어머니께서 정석이라 말씀하셨습니다. ㅠㅠ 밤묵도 되면 고구마묵, 감자묵도 가능한지 타진(!) 중입니다. ㅎㅎ
막걸리랑 같이 먹으면 맛있겠네요~
양념장에 비비면 맛있습니다. 그런데 밤의 달콤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맛이 없습니다. 희안합니다 ㅋㅋ
그러시다면 다음엔 밤전으로
고구마 전분 내면 단맛 안나듯이 밤도 전분물 내면 단맛이 다 빠져서 맛이 없을 듯 합니다. ㅠㅠ
??? : 밤 묵으라!
맛있는 밤이 (단)맛이 없는 밤으로..ㅠㅠ
잘 익은 밤은 생으로 먹어도 달달한데 묵으로 만들면 도토리묵보다 하위라니 신기하네요.
고구마 전분과 같이 전분에는 단맛이 전혀 없다네요.. 밤양갱 노래 듣다가 묵을 양갱으로 착각하고 먹었나 봅니다 ㅎㅎ
꼬비가 밤묵을 싫어하는덴 이유가 있었구만
저도 그닥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 먹었는데 ㅋㅋ
원래 밤묵 맛없음. 도토리묵 하위호환도 맞고 장점은 탱탱해서 젓가락으로 집기 좋다는거. 시골 선산에 밤나무 천지라서 2~3년에 한번 해먹는데 거의 안먹음.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에서 고구마 단맛 감자 맛 안나는거 처럼 밤도 묵으로 만들려면 갈아서 면포로 내리고 전분만 쓰는데 전분에서 아무맛도 안남 진액으로 건더기에 다 맛이 빠져서
오... 맞습니다. 저희 외가댁도 충남 금산리 선산에 밤나무, 감나무 천지라서 가을에 가면 진짜 수십킬로씩 까놓고 궈먹고도 남아서 차량 가득 집에 가져와 냉동실 얼렸다가 쩌먹고 에어프라이기 돌려먹고 합니다. (밤에 무슨 영양분이 많은지 그거 조금 주워먹다보면 뚱댕이가 되버리더군요.. 고구마 같이 생각하면 큰코)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안달디안달고 안달디안달고 안달디안단 밤묵 밤묵 내가 먹고 싶었던 건 안달디안단 밤묵 밤묵이야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안달디안단 밤묵 안달디달고 안달디달고 안달디안단 밤묵 밤묵 내가 먹고 싶었던 건 안달디안단 밤묵 밤묵이야 상다리가 부러지고 둘이서 먹다 하나가 쓰러져버려도 나라는 사람을 몰랐던 넌 떠나가다가 돌아서서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서정적이고 달콤한 추억 같은 맛을 기대하고 밤묵을 먹었습니다만... 와장창 ㅎㅎ
밤은 역시 껍질 벗겨다 삶아먹는 게 최고입니다... 꿀이나 설탕이 있으면 더욱 좋고 말이죠. 높은 칼로리는 덤.
수분이 빠지는 과정에서 단맛이 다 빠지더라구요
쓰디쓰고 쓰디쓴 바암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