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인생 처음 방문한 광주에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라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어서
시야가 아주 좋았네요.
서울에서 KTX 타고 도착한 광주송정역.
맞은편에 위치한 송정역시장에 아점 먹으러 갑니다.
수요미식회 나온 국밥집이 눈에 띄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건너편 식당으로 왔습니다.
육전 물냉면(11,000)
냉면에 고명으로 육전이 들어갑니다.
차돌된장찌개(9,000)
된찌입니다.
제가 시킨 오리탕.
향긋한 미나리 가득~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이 부산식 돼지국밥 스타일이라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살도 많이 들어가고 굉장히 안정적인 맛.
특이한게 같이 주는 들깨가루와 고추장을 섞어 찍어먹는데
새콤고소 별미였네요.
저녁으로 현지분의 추천으로 간 식당.
생전 처음보는 익힌 비빔밥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뭘 익힌거지? 육회? 생고기?
광주는 음식 특징이 깨를 엄청 뿌리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김치까지...
육회를 익힌건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느낌의 익힌 고기가 들어간 익힌비빔밥(11,000)
싹싹 비벼먹으니 꿀맛이네요.
다음날 아침...
마침 숙소 근처에 전국 5대 빵집중 하나라는
궁전제과에 10시 오픈 시간 맞춰서 가봤습니다.
토끼는 좀 무섭네요
대전 성심당처럼 광주 시내에 지점이 여럿 있나봅니다
이건 10시 25분쯤 계산하고 나올 때 찍은건데,
이때도 빵 종류 다 안나온 상태라
11시쯤 오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취향이었던 네임 센스
맛이 궁금한 톰과제리 치즈케이크...
수많은 제과 자격증
이렇게 해서
밑에 가린 에그타르트 까지 3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몇개 까먹어봤는데
광주 오게되면 기념으로 사먹어볼만한 것 같습니다.
송정역 근처면 오히려 떡갈비가 괜찮죠... 그리고 오리탕은 영미오리탕이라고 유명한데 지금은 비싸져서..... 그리고 고추장과 들깨가 아니라....초장과...들꺄..에헷
스마트폰이란게 지금처럼 완벽하지 않던 20대 시절, 출장으로 광주를 가게 되었었는데요. 그때 궁전제과 찾아가다가 잘 모르겠어서, 옆에 계신 아리따운 여성분께 여쭤봤었는데, (제법 강한 전라도사투리로) 궁전제과요오~ 잘 모르겄는디요~ 저짝 어딘데 델따 드릴께요오잉~ 하는데, 진짜 매력터지셨음....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광주하면 그때 그 여자분이 생각남 ㅋㅋㅋㅋㅋ
홀 공룡알빵 드셔야하는뎅
어....궁전제과 가셨는데 공룡알빵 어딨어요????왜그게 없죠???그거땜에 가는건데요???!!! 다시다녀오세요 올떄 저도 한두개만좀.....ㅋㅋㅋㅋㅋ 맛난 여행기 잘봤습니다~
다음에 오시게 되면 맛집추천 많이 해드릴께요 ㅎㅎ
송정역 근처면 오히려 떡갈비가 괜찮죠... 그리고 오리탕은 영미오리탕이라고 유명한데 지금은 비싸져서..... 그리고 고추장과 들깨가 아니라....초장과...들꺄..에헷
오리탕은 담양 유진정이 진짜 맛있어요
국물은 영미가 더 좋다고 봅니다. 특유의 크리미한 들깨국물은 유진정 보다 훨 좋음 단 유진정은 미나리랑 고기 먹기가 더 좋구요
국물도 유진정이 더 낫더라구요. 영미오리탕은 오리뼈채로 넣어서 오리냄새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아서... 취향차이일겁니다.
넵 취향차이죠 유진정은 저도 가긴 하지만 국물이 너무 가벼운 느낌이라...에헷 단 미나리는 배터지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음
홀 공룡알빵 드셔야하는뎅
다음에 오시게 되면 맛집추천 많이 해드릴께요 ㅎㅎ
궁전제과 맛있긴 한데 빵이 비쌈...
빠리바게트 빵이나 사먹던 저를 빵돌이로 만들어줬던 궁전제과 ... 최근? 작년 즈음 댓글로 안좋게 변했다는 이야기도 봤던 것 같은데 어쩐가 모르겠네요. 그립습니다.
스마트폰이란게 지금처럼 완벽하지 않던 20대 시절, 출장으로 광주를 가게 되었었는데요. 그때 궁전제과 찾아가다가 잘 모르겠어서, 옆에 계신 아리따운 여성분께 여쭤봤었는데, (제법 강한 전라도사투리로) 궁전제과요오~ 잘 모르겄는디요~ 저짝 어딘데 델따 드릴께요오잉~ 하는데, 진짜 매력터지셨음....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광주하면 그때 그 여자분이 생각남 ㅋㅋㅋㅋㅋ
에이 10년 전이면 2014년인데 그때도 스마트폰으로 다 검색하고 다녔는데요 ㅋㅋㅋ 그냥 그 여성분이 이뻤는듯 ㅋㅋㅋ
ㅋㅋㅋㅋ 말 하는 것만 보면 1980년대 느낌 ㅋㅋㅋㅋㅋ
우와 .. 전체적으로 음식 퀄이 매우 좋네요 ~
김치에 참깨는 필수죠
워메...!!!
어....궁전제과 가셨는데 공룡알빵 어딨어요????왜그게 없죠???그거땜에 가는건데요???!!! 다시다녀오세요 올떄 저도 한두개만좀.....ㅋㅋㅋㅋㅋ 맛난 여행기 잘봤습니다~
맛있겠땅
궁전제과 맛있긴한데 언제부터인가 가격은 오르는데 빵은 점점 축소 시키더군요.
미국 이민자인데 고향 광주를 보니 반갑네요 ㅠㅜㅜ 송정서초등학교 다녀서 학교 끝나고 시장 자주 돌아다녔었지요. 거기에 오락실이 많았거든요. 히히힉. 그때는 진짜 바닥에 어머님들이 물건 놓고 파는 것도 많은 시골 시장이었습니다. 짝꿍네가 시장에서 마늘 장사를 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무려 광역시도 아닌 직할시일때 이야기네요. 광주를 직할시로 업그레이드 한대서 전라도였던 광산구를 (광주만한 광산구 ㅋㅋㅋㅋ) 광주로 편입되던 시기라 송정리는 완전 시골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현대화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맛집은 공항 가기 전에 벚나무 쭉 늘어진 쪽에 갈비집 줄줄이있습니다. 거기 나정상회 자주 갔던 기억나고 구워진 갈비가 은쟁반에 담겨서 나옵니다. 여기도 사진보니 많이 바뀌었네요.. 제가 기억하던 곳은 진짜 상회. 옛날 슈퍼 같이 생긴 그런 곳이었는데. 오리탕은 영미네. 인데 드시거랑 비슷한 거 같네요. 애호박찌게도 저는 못먹어봤는데 사촌동생이 요즘엔 광주 맛집이라고 한국 오면 먹으러 가자더군요 ㅋㅋ 궁전제과는.. 공룡알을 안사드셨다니.. 다시 가세요..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제 기억이 좀 짬뽕된 부분이 있네요. 광주시에서 직할시로 업그레이드 할 80년대에 광산구가 광주로 편입되었고. 제가 송정리 살았을 때는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업그레이드 할 때네요. 아빠가 해준 이야기가 짬뽕된듯.. 어쨋든 쓴이님 글 덕분에 유년 기억이 방울방울 합니다 흑흑흑.. 송정리 살 땐 뭘 하든 재밌었는데 ㅠㅜㅜㅠ
광주에 송정이라고 해서 경기 광주 인줄 알았더니 광주 광역시군요;;
광주는 어릴때 김대중컨벤션 한두번 가본게 전부인데 멋지네요
공룡알! 공룡알이 안보여!!
물가 오른 뒤론 광주의 한식 맛집들은 사그리 다 퀄 저하가 되서리. 송정역 떡갈비는 ktx에서 내려서 걸어서 가고 찬 잘나오니까 먹어볼만 하고. 시내 영성원 탕수육, 민속촌 돼지갈비,수육쟁반 먹을만 하고, 그외에 대구 뭉티기랑 같으면서 다른 광주의 생고기는 추천.(생고기집 어디든 기본은 함) 이외엔 돈값하는 광주의 식당이 있는지는 모르겠음. (오리탕이나 육전? 그런거 40대인 내입맛에도 안맞고 지랄맞게 비싸고.) 차라리 담양으로 빠져서 보자기,창평국밥(노란간판) 이라던가, 화순가서 벽오동,불타는 용궁짬뽕 이라면 강추.
나주의 곰탕집들이라던가, 다복식당도 반찬 잘나온 백반집이었고.
동감해요. 광주사람들도 인근 지역으로 가서 밥먹고 산책하고 주말보내지 광주에서 맛을 찾아다니는 건 잘 모르겠네요. 엄청 맛있고 가성비 뛰어나다 싶은 곳도 이젠 모르겠고
ㅎㅎ 공룡알은 오전11~시 1시 사이에 나오는걸로 압니다. ㅎㅎ 다들 궁전하면 공룡알 거리는게 이유가 있구요. 음식 잘 드시니 제가 뿌듯하네요
광주 ㄷㄷ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