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시작되던 6월 6일 서울로 출발해
6월 7일 롯데월드
6월 8일 서울역사박물관 관람 이후 7시간 걸려 귀가를 했지만
6월 9일 아침부터 다시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뭔가 든든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일요일 점심
전남 장성군(제가 장흥으로 잘못 썼었네요.;;;)에서 유명하다는 국밥집을 찾아갔습니다.
크아아.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광경에서 벌써 박력이 흘러 넘칩니다.
정식 주차장은 아니지만, 차들이 서 있는 뒷쪽은 우시장
앞쪽은 이렇게 가마솥을 건 국밥집이 보입니다.
기본이 토렴식이자만
따로 섞어(순대+내장+머릿고기) 곱배기(12,000원 / 보통 10,000원)를 주문합니다.
산뜻한 맛이 맴도는 묵은지 덕분에
전날까지 이어진 강행군의 피로가 조금 씻기는 것 같습니다.
주문한 국밥이 나왔습니다.
요즘 당면 순대에 대한 비토가 굉장히 심합니다만
다른 내용물이 충실하다면 순대의 종류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뒤적여 보니
역시 순대 정도는 신경쓰지 않고 먹을 수준의 건더기들이 풍성합니다.
국물을 맛보니 약간의 꼬릿한 맛이 느껴집니다.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대목이지만
저에게는 극호에 가까운 요소인지라 반가운 맘에
와구와구 먹기 시작합니다.
아마 저랑 비슷한 식성인 분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11시 30분이 지났을 무렵부터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가더군요.
잘 먹고 나와 잠깐 둘러 보는데 의외의 아이템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식당 사장님 어머니께서 직접 농사 지은 것들이라 하십니다.
저는 오이를 싫어하지만
오이를 사랑하는 마눌님을 생각하며 몇 개 챙겨왔습니다.
저녁이 될 때까지 든든했던 일요일 출장길 국밥이었습니다.
식당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가지 박스에 적혀 있는 것처럼 장성 우시장국밥이지요.
채소까지 증정하는 국밥집이라니..구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