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회사 생활은 외근이 많은 편입니다.
영업직은 아닌데...
외근이 많은 년도에 회사 매출이 증가하니... 그게 나름 자부심이 드네요.
적어도 어디서 뻘짓은 안 하고 고생한 결과가 나오니까요.
암튼 이건 서론이고...
외근의 좋은 점 중 하나를 중간에 잠깐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성심당과 더불어 대전의 명물 꿈돌이
최근에 업무차 대전을 다녀왔는데,
성심당 문턱에서 KTX 시간 때문에 빵 구입을 못한 슬픈 사연... T-T
'근데 니들이 서울시청 앞은 무슨 일로 온 거니?'
12년간 외근을 다녀왔던 곳에서 아.아 한 잔
그리고 이어지는 혼술의 시간
혼술이 필요함 시점에 가끔 가는 꼬치구이 집인데,
강려크한 헤비메탈이 울려 퍼지고,
거친 포스의 빡빡이 형님이 세심하게 꼬치를 구워주는 곳입니다.
강려크한 헤비메탈은 노이즈캔슬링으로 커버 가능한데,
강려크한 빡빡이 형님의 포스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소주 일발 장전
기본 안주가 꽤 괜찮아서 소주 안주로 쌉가능입니다.
문어-술통-라이터
이 배치가 마치 사장님이 자기소개를 하는 듯한...
주문한 세 가지의 꼬치구이
좌측부터 칼집삽겨살, 닭껍질, 아스파라거스 삼겹
주문할 때 타레, 시오 선택 가능한데,
첫 픽은 타레로 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거의 고정 픽으로 주문하는 세 가지
기름진 고기의 맛과 단짠단짠한 타레소스 맛이 소주와 궁합이 좋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구우면 참 맛있어서,
감히 고기고기 조합에 낄 수 있는 채소 중 한 가지이고요.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은은한 향 덕분에,
고기의 맛을 건드릴 일이 없어서 최고의 서드파티라 볼 수 있죠.
맛난 안주 덕분에 혼술의 시간은 무르익어 갑니다.
혼술을 무슨 재미로 하나 싶은 분들이 많을 텐데...
즐기는 방법은 많아요.
유튭, 웹툰, 웹소설, 게임...
아님 혼자 고독을 자근자근 씹어 삼키거나...
최근에는 유튭 '웃고리즘' 오빠 시리즈(?)를 보는 게 나름의 즐거움이네요.
그동안 메말랐던 설렘이라는 감정에 이슬 한 방울 떨어트리는 느낌?
그리고 처음에 언급했던 외근의 좋은 점
외근이라서 행동에 자유로운 점
새로운 장난감 하나 질렀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카메라 X-T50
출시달은 공개됐지만 출시일까지는 공개되지 않았었는데...
후지필름이 기습 출시를 갈겼습니다 ;;;
기습 출시일이 하필 외근 날이라서 온라인 구매는 실패 T-T
하지만 마침 외근 중이라서 큰 고민 없이 바로 오프라인 매장 ㄱㄱ
바로 택시 타고 압구정 후지필름 매장으로 날아갔습니다.
다행히도 오프라인으로 원하던 구성을 지를 수 있었네요.
그래서 혼술 하면서 카메라 테스트도 즐기는 시간도 생겼고요.
안주도 맛있고 카메라도 맛있고...
'응?'
카메라와 유튭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안주 끝 무렵
자리 앞 제이슨도 찰칵
추가로 주문한 방울토마토구이
이거 방심하면 안 돼요.
오사카에서 방금 나온 타코야끼 마냥 진짜 조심해야 해요.
용광로 같은 채즙이 터지면 입천장의 건강을 보장 못 합니다.
집으로 무사복귀 후,
남은 여운으로 새로운 장난감을 만져봅니다.
레전드 오브 레전드
잭쓴 형님의 히스토리
레전드리 카세트 테이프가 방 한켠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ㄹㅇ 전설이죠.
아버지가 몇십 년 동안 쓰셨던 제봉틀
어디에 쓰였을지 모르는 색색의 실패
최소 30년 이상 된 삼국지 모음집
근데 8권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꼬치집 주인이 왠지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거친 상남자 느낌이 드네요.ㅋㅋㅋㅋㅋㅋ
예전엔 고기 먹기도 바쁜데 무슨 야채를 먹나! 해서 아스파라거스도 안먹었는데 요즘엔 스테이크 류는 당연하고 삼겹살,갈비 같은거 먹을때도 무조건 구워먹네요 ㅎㅎ
거친 포스의 빡빡이 형님이 세심하게 꼬치를 구워주는 곳..에서 합격이네요... 가게는 알수가 없을까요??
망원동 도쿠로야 제이슨 사진 컷에 명함 있네요 ^^
감사합니다.
외근하시느라 수고많으시네요, 후지에서 아직도 카메라가 나오는군요;;ㅎㅎ
도망가면 제이슨이 찾아오나바여 ㄷㄷ
이상하게 꼬치구이집은 안가게되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아스파라는 사랑입니다
망원동이 은근 낭만이 있는 동네였군요
헐~ 꿈돌이 오랜만에 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