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 상승이 무섭습니다.
특히 냉면은 이젠 12000원에서 심하면 17000원을 줘야 한 그릇 나오는 부르주아 요리가 되었죠.
원래는 서민 요리건만.
그런데 아직 서울 한복판에 평양냉면을 고작 만원에 파는 가게가 있으니 서북면옥 입니다.
위치는 2호선 구의역,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어디로 가도 한 1km는 걸어야 하네요.
메뉴는 매우 단순하게 냉면, 만두, 편육, 수육, 그리고 술 종류 뿐입니다.
전 물냉면과 만두 반 접시 해서 먹어 봅니다.
평양냉면 답게 쇠고기 육수 위에 편육 두 점, 무절임, 삶은 계란 반 쪽으로 정석적인 세팅입니다.
국물은 담백하면서 잡내가 없고 간이 강하지 않아 시원하게 넘어갑니다.
편육도 기름기를 쫙 빼서 기름기를 느낄 수 없고, 무절임도 짜지 않으몀서 은은하게 맛이 납니다.
거기에 메밀국수 특유의 향이 국물에서도 나고 면에서도 입에서 넘길 때마다 진하게 퍼져 나가네요.
전 보통 먼저 그냥 순정 상태로 먹고 중후반에 겨자, 식초, 후추를 치는데 만약 이 담백함이 적응이 안 되면 처음부터 저것들을 치면 됩니다
만두도 담백한데 그저 돼지고기, 부추, 두부 등을 넣어 담백하고 은읔하게 재료 맛이 살아나네요.
심지어 김치조차도 맵거나 짜거나 단 맛이 억제되고 발효되며 생기는 신 맛이 강조되어 말끔합니다.
말 그대로 대미필담 이란 슬로건 그대로죠.
어설픈 평냉보다 나아서 전 2013년부터 가곤 했습니다.
다만 위치가 멀어서 자주는 못 가네요.
육수를 가게 뒤 밖에서 끓이고 냉장고도 밖에 놓은건 뭐 어떻게 편들어 줄수가 없는데 적법한 방법을 찾아야지 노포라고 혼자 봐달라는건 해결의 여지가 없어보임
여기 맛있죠
평냉 입문때 가보고 맛있어서 자주 갔던 기억이 있네요 근처 갈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곳입니다 ㅎㅎ
소주 시키면 물컵잔에 줬던 기억이....
IMURUK
육수를 가게 뒤 밖에서 끓이고 냉장고도 밖에 놓은건 뭐 어떻게 편들어 줄수가 없는데 적법한 방법을 찾아야지 노포라고 혼자 봐달라는건 해결의 여지가 없어보임
우리 동네지만 한번도 안가봑는데
아주 어릴때 엄마랑 이모랑 같이 간장 수육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몇년 전에 몇번 갔었는데... 전 솔직히 담백을 떠나서...뭔 맛인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진짜 약하게 육향이 있는건 느끼긴 하는데... 웃긴거는 그 여름에 웨이팅하고 들어가서 먹는데... 진짜 거짓말 아니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절반 넘게 다 남기고 가더라구요. 그때 느꼈죠...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구나... 아 물론 전 돈아까워서 다 먹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