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먼트 오면서 부쩍 느끼는 건데, 총력전이 정말 너무 피곤해졌거든요.
뭐 토먼트가 어떻게 피곤해졌냐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시즌 48 시가 시로쿠로 토먼트에서 제가 썼던 TL. 왼쪽이 시로, 오른쪽이 쿠로 입니다.
시로쿠로 첫 토먼트임을 감안하더라도 인세인 시절이랑 비교하면 확연히 TL이 길고 복잡했습니다. 뭐 각 TL마다 깎아야 하는 디테일은 덤이고요.
제 입장에서 토먼트 난이도 신설로 얻은 이득(?)을 굳이 찾아보면 과금으로 얻는 격차가 좀 더 뚜렷해진 거 하납니다. 이제 더 이상 주력딜러 빌린 사람이 랭크인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잖아요. 그리고 불만은 좀 많은데... 과금러 입장에서 소위 '따개류 학생'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가 총력전을 편하게 진행하고 싶은 것인데, 토먼트는 따개가 있어도 3팟이 기본이죠 ㅋㅋㅋㅋㅋ 그나마 요샌 2팟이 좀 있긴 하다만...피곤해요.
결국 예전처럼 주말에 디테일이랑 챙겨서 쉽고 빠른 고득점을 노리기엔 토먼트는 너무 복잡해졌고, 그렇다고 학생 픽업 한 둘 빼면 TL 복잡도가 말도 안되게 올라가잖아요? 근데 그렇다고 뽑자니 이제 총력전 종류도 늘어나서 그 학생이 다시 활약할 날이 언제 올 지도 모르고.
심지어 일섭은 거기에 가위바위보도 들어가죠 ㅋㅋ 과연 이번에 추가된 메모이 메도리 중 누가 신규 진동 총력 고점일까? 한 번 하는 데 몇십~몇백만 들어가는 가위바위보!
결국 과금전사에게도, 가성비 유저에게도 따개류 학생들이 갖는 매력은 줄고 부담만 늘고 있어요.
이 사달이 왜 났을까? 인세인 시절엔 용납 가능했던 기믹들이 토먼트 와서는 무진장 피곤해졌으니까. 비나 모래폭풍이나 호드 영광의 빛이 특히 그렇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솔직히 좀 씨잘데기 없이 피곤하게만 만드는 토먼트 총력전들이 좀 있습니다.
최근 일섭은 보니까 총력전 티켓 찢어도 하루에 한 번은 한 단계 낮은 난이도 보상 받게 해주면서 토먼트로 유도하는 거 같은데, 이제와서 그 정도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토먼트가 피곤한 건 알았어 근데 이번 일섭 스토리 전개랑 뭔 상관이 있길래 총력전 개선을 말하냐! 하면,
현재 일섭 스토리 전개상 총력전 개선작업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되서 그래요.
이번 아비도스 일섭 스토리에서 언급되는 모래폭풍이나 데카그라마톤 이벤트에서 나오는 '자료 수집' 그리고 유메의 노트 등등, 비나에 대해서 나올만한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뭐 나오지 않더라도 말쿠트 등장 등등 최소한 데카그라마톤 보스에 한해서라도, 뭔가 보스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밑밥들은 좀 있고.
예를 들어, 아비도스 스토리에서 모종의 사유로, 혹은 아비도스 스토리 이후 말쿠트의 등장으로 비나의 몸에 어떤 변화가 발생했고 향후 총력전에 그런 변화가 반영된다면? 기믹 자체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개선점이 반영된다면?
어우 그래서 토먼트가 편해지면 땡큐죠. 특히 비나랑 호드 토먼트는 유난히 ㅈ같잖아요?
예전에 위대하신 김용하 총괄 P가 강연에서 말한 것 중 하나가 '큐라레의 레이드 시스템이 기획했던 것보다 유저들에게 너무 헤비했고, 그래서 블루아카는 좀 더 캐주얼하게 기획했다'는 거였는데...
하여 개인적으로 블루아카 총력전을 전체적으로 손을 본다면 지금 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뭐 요약하면 그냥 토먼트 피곤하고 대결전 피곤하니까 좀 편하게 좀 '해 줘' 이긴 한데 ㅇㅅㅇ;;;
게임 운영에 가장 편한 방법 중 하나는 "유저들 서로 조지게 만드는 것" 임. 점술전 게임 초반부터 육성에 현타 오게 만든다고 불만 나오는 컨텐츠인데 그냥 내버려두는 꼬라지 보면 절대로 변할 리 없음.
게임 운영에 가장 편한 방법 중 하나는 "유저들 서로 조지게 만드는 것" 임. 점술전 게임 초반부터 육성에 현타 오게 만든다고 불만 나오는 컨텐츠인데 그냥 내버려두는 꼬라지 보면 절대로 변할 리 없음.
토먼트 난이도 관련해서 일섭할배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토먼트 나온 지 1년이 지났는데 인세인 시절이랑 비교하면 클리어자 수가 확연히 줄었다고 합니다. 뭔 말이냐면 유저들이 서로 조지는 것도 조질만 해야 하는 거지, 현재 상황에선 유저들 상당수는 토먼트클을 안 하고 인세인에서 즐겜 중이라는 거죠. 가챠게임에서 학생을 뽑아야 할 동기가 사라져가는 건데 여기서 이거 어떻게든 개선 안 하고 신규 난이도 덜렁 내버리면 저는 그냥 접을겁니다. 이 이상 블아에 투입할 시간이... 솔직히 없어요.
쿠로카게로 토먼트 처음 도전해봤는데 사방이 리트요소인거보고 고인물들은 맨날 이짓거리했나 싶었음
하다 보면 익숙해지긴 합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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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말아줘요
제일 간단한 방법이긴 해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