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많습니다.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작 [트로이] (2004)
스케일과 연출에 있어서는 참 대단한 점이 많은 영화인건 인정하는데
(특히 초대규모 군세 물량전에 있어서는 이 영화를 능가할 작품은 없다고 본다)
각본은 좀.......... 영화 한편에 다 때려박아야되는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너무 막판에 (특히 트로이목마 성공하고 도시 파멸하는 파트에서) 급하게 휘뚜루마뚜루 우당탕퉁탕 끝낸 느낌.
뭐야 내 메넬라오스가 왜 이따위가 됐어요
+ 원전과 다르게 광탈
(다만 투구쓴 시점샷이라는 희대의 명연출이 들어간 전투씬은 남겼다.)
아가멤논은 원전에서도 인성갑인 새끼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각색해도 되....나 싶은 광탈을 당하고
파리스 이새끼 최후의 승자 엔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헬레네 데리고 잘 떠났다고~
헥토르와 아킬레우스의 원초적인 쇠와 피냄새가 진동하는듯한 건조하지만 파괴적인 전투씬은 GOAT 인정.
영화의 테마 자체가
"후대에 전승되면서 대영웅들의 신화로 뻥튀기된 그냥 그시절 사람들 전쟁"
쪽이라 이해는 되지만
그거 감안해도 한편의 각본으로서 이 각색이 맞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음.
빵할배 전성기미모와 꿈틀거리는 근육을 이쁘게 잘담았다 만으로도 의의는 충분하긴함
근데 원전 생각하면 각색이 골때리긴 한게 아킬은 트로이 함락에 죽은게 아니라 헥토르 죽고 좀 지나서 죽었고, 트로이 함락은 아킬 죽고 꽤 지난 다음 얘기임ㅋㅋㅋㅋ 그렇다고 '후대에 전설로 전해진 그시절 전쟁'을 뜯어고친다고 헥토르를 마지막까지 살려두고 불타는 도시에서 간지나는 일기토를 찍을 수도 없...없... ...어라 왜 쩔어보이지?
이상하게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신을 너무 인간화시킴 그래서 너무 인간들의 모습으로 나옴. 전에 타이탄인가 그 영화에서 신들 썰리는 거 보고서 놀람...
헨리카빌 태세우스 나오는 신들의 전쟁 아니면 타이탄의 분노?
샘 워딩턴 나오는 타이탄
신들은 신앙으로 유지되는 존재들이며 믿는 신도들이 없다면 그들은 나약해진다 이상하게 많이 나오는 설정
저때는 아직 히타이트쪽 연구가 미흡해서 좀 아쉬움
헥토르가 발목노릴때 클로즈업 지렸다
그냥 중년 남성 취향 영화인 거 같음 메넬라오스는 늙은 아저씨로 각색되고 파라스는 젊은 거 빼고는 별볼일 없는 어린남자 잼민이(?)로 그린 거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