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죽었다고...?
그렇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 생명반응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기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 선생님이 죽는 그 순간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봐도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아...
당신, 구호기사단의 기사단장이라고 했나? 이름이...
아오모리 미네. 미네 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미네 기사단장, 내가 이 자리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선생님과 여기 있었던 사람들이 겪었던 일을 전부 다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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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못 놓습니까?!?!
놓으면 죄다 뒤집어 엎으실게 분명한데 못 놓지 말임다?
저 미친 여우가 무슨 소릴 했는지 알고서 붙잡는 겁니까?
아하하... 대체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기사단장님이 저렇게 흥분하셨슴까?
선생님의 무덤을 파헤친다.
잘못들었슴다????
선생님의 무덤을 파헤친다고 했다.
?!?!?
이거 보세요, 당장 구호를 해야!!
일단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오는지 들어는 보고 허리를 접어버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사건의 목적은 "선생님 주변 인물들의 파멸"이다.
그러면 이미 상대는 목적을 이뤘잖습니까?
선생님 주변 인물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라면,
그들에게 선생님의 죽음을 눈 앞에서 여봐란 듯이 보여주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텐데,
상대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죽음'이라는 결과물만 덩그러니 놔두고 사라졌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
......
한줄 요약 하면, "그 '선생님'은 진짜가 아니야."다.
저 년 끌어내세요! 당장 끌어내라고요!!
기사단장, 그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 속에서 내린 진단이 단 1 퍼센트의 사심도 오차도 없는 정확한 진단이었다고 장담할 수 있나?
......
미네, 삽 가져와.
당신도 미쳤습니까?
살아있을 가능성이 0은 아니라는 얘기잖아?
뭘 꾸물거리고 있어?
말이 통하는 사람도 있어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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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아...
모두 잠시 귀를 막고 뒤를 돌아봤으면 좋겠군.
그러지 마십쇼, 불안하게시리...
백귀야행이 연합학원이기 이전, 전국시대에는...
망했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 육안으로는 절대 구분 못할 디코이를 만들었다고 하지.
그리고 그 디코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인형에 강한 총격을...
당신 정말 미쳤군요?!?!
진행 해.
츠루기!!!
선생님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0은 아니라는 얘기잖아?
뭐 하고 있어. 당장 쏴버려.
......
[탕!]
......
0이 아니라는 가능성을 믿은 사람의 승리로군.
......!!!
케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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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오늘도 신나는 괴문서 작성을~
어라? 당신 누구죠?
전 당신 발 밑의 "물건"에 볼 일이 있는데요?
하나만 묻지. 그 "물건"은 왜 만든거지?
왜냐고요...?
그야...
재밌으니깐요?
얘기 했으니까 이제 비켜요.
아! 아니지.
음... 그 "물건"을 아는 거 보니, 우리 쪽 사람 같은데...
"...... 다."
뭐라고요? 잘 안들리는데요?
"태워버렸다."
......
이 밝은 세상에 그딴 음습한 "물건"은 더는 존재해서는 안돼.
그리고 그딴 것들을 어둠 속에서 처리하는 것이 바로 SRT 최후의 임무이자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죄다.
어후, 패러디 적다보니 벌써 7시 넘었네 ㅋㅋㅋ
음 역시 정의실현부장이야 이성적이고 냉철하며 합리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