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있었던 일인데
나는 야전수송교육단에서 조교로 복무했음
교육'단'이라서 대빵은 단장이라고 불렀고
계급은 대령임
암든 단장새끼가 여름에 근무서는 병사들 고생한다고
친히 v얼음조끼v를 구입해서 중대별로 v두개v씩 주셨음
그리고 얼음 조끼 안에 들어가는 얼음팩은 1인당 8개씩 인데
조끼에 4개를 넣어두고 남은 4개는 냉장고에 얼려서 교환하는 방식
후번근무자가 탄약고로 출발 하면서 냉동실에서 얼음팩을 꺼내서 들고가고
전번근무자랑 교대하면서 조끼를 인계받고 가져온 얼음팩을 교체한다는 실로
v효율v적인 방법이었음
문제는 냉장고에 들어간 얼음팩이 약 한시간 만에 꽝꽝 얼지 않는다는거였지
결국 근무자들은 물이 가득찬 조끼를 여름에 근무서면서 입고있어야 하는 꼴이고
당시 일병이었던 나도, 상병이었던 사수도 존나열받아서 조끼를 입지않고 걍 바닥에 내려놨었음
더워죽겠는데 시발 물조끼까지 입고있으면 그게 근무냐 고문이지
근데 탄약고 초소가 단장이 있는 HQ에서 간부 식당 가는 길에 보이는 위치인데
밥먹으러 가던 단장이 조끼 안입고있는거보고
왜 안입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얼음이 얼지않고 물이 너무 무거워서 안입고있었다고 하니까
걍 휙하고 밥먹으러 가길래 걍 그런가보다 했음
참고로 조끼 입을라면 총 내리고 엑스반도, 탄입대 풀고 조끼입고 엑스반도 탄입대 다시 착용하고 총 매야함 ㅋㅋ 존나귀찮음
그리고 야간 근무중대랑 근무 교대 하고 교육일과 하던 병사들도 일과마치고 돌아오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줄 알았더니
행보관이 얼굴이 씨뻘개져서
어떤 강아지들이 단장님이 하사하신 얼음조끼 안입고 근무서다 걸렸냐고 노발대발
사수랑 나는 존나 깨지고 단장 명령으로 휴가 다짤림
행보관고 존나 씹새끼인게 얼음 안어는거 알고있었음
병사들이 이미 수차례 얼음팩이라도 차라리 많이 사서 왕창 얼려놓자고 건의를 안했던 것도 아님
그리고 그 후로 얼음조끼는 실용성 문제로 입지 않게 됨
나랑 사수는 왜 징계받은거임?
아 단장은 나중에 부대에 탈영이랑 이것저것 문제 존나터져서 대령으로 나랑 같은날 전역함
이런거 보면 주차알바했을때 야외근무자라고 지원해주는게 군대보다 지원 더잘해줬던거같음 ㅋㅋㅋㅋㅋ
황군의 후예
얼음조끼 진짜 실용성1도없더라 효과보려면 에어컨튼 실내기 기본이던 밖에나가면 아무리좋은제품도 1~2시간이한계..
징계로 항고 가능하지 않더냐? 나라면 빡쳐서 집에다 변호사 불러달라고 했을거다
븅ㅋㅋㅋㅋㅋ
내가 그래서 8월말에 일본놀러가는데 얼음조끼 사서 챙길까 하다가 때려침
전역동기썰 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주차알바했을때 야외근무자라고 지원해주는게 군대보다 지원 더잘해줬던거같음 ㅋㅋㅋㅋㅋ
황군의 후예
븅ㅋㅋㅋㅋㅋ
진짜 군대 ㅈ같다 ㅋㅋㅋ
에어컨 설치자체를 못하게하는게 아닌데 뭐야 이게
얼음조끼 진짜 실용성1도없더라 효과보려면 에어컨튼 실내기 기본이던 밖에나가면 아무리좋은제품도 1~2시간이한계..
아리안로드
내가 그래서 8월말에 일본놀러가는데 얼음조끼 사서 챙길까 하다가 때려침
냉장고에서 지속적으로 계속 얼려둔거 교체할수있는 환경이어야하는데 ㄱ
차라리 싸구려 손풍기가 효과적
여행간다면 팬으로 쿨링하는거 사보지?
그 쿠팡에 건설인부들 쓰라고 파는게 있긴 한데... 손풍기가 있어서 애매한지라...
뭐 손으로 직접 이리저리 안하고 켜두기만 하면 되니까... 불편하거나 별루다 싶으면 안써도 되겠지만 머
정확히는 아이스팩+팬 하이브리드인데 보조베터리 지참해야 해서 기내반입 문제가(다른 보조베터리 큰거 들고다님)있고 호텔 냉장고 성능을 못믿어서 그럼
https://youtu.be/WQXp01VthI4 이런것도 있던데 ㅋㅋ
펠티어소자는 한쪽은 차갑고 한쪽은 뜨겁기 때문에 생각보다 크게 시원하진 읂음
저것도 쿨링조끼랑 똑같음. 실내환경에서나 써먹을 수 있지 햇빛 들어치는 야외환경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음. 오히려 쿨링조끼보다 저게 성능이 더 떨어져 저런 컨셉의 펠티어 냉각기는 목풍기처럼 훨씬 옛날부터 있는 개념인데도 아직까지 저런 제품이 몇 개 없는 것만 봐도 말 다했지.
차라리 옷 안으로 바람 불어넣어주는 타입이 나을 듯
세상이 개같이 썩어간다는게 들어나고 있다 ㅅㅂ
징계로 항고 가능하지 않더냐? 나라면 빡쳐서 집에다 변호사 불러달라고 했을거다
ㅂㅅ인가 진짜
ㄷㄷ 군대마다 다르긴 다르구만 나는 행보관이 오히려 병사들 챙겨줬었는데
보여 주기 식...
전역동기썰 ㅋㅋㅋㅋ
와 너무 부조리한데
단장 십새끼네
뭐 병1신같은거 해준다고 자꾸 간섭하면 사고가 많이 터짐 오히려 이벤트 같은거 열어서 휴가 많이 보내면 귀신같이 사고 안남
행보관 저새끼 얼음팩 더 사라고 돈 나온거 횡령한거 아님? 그게 아니고서야 그거갖고 빡칠 이유가 있나?
행보관이야 까였으니까 빡쳤겠고, 단장이야 지 딴에는 애들 생각한담서 해준건데 까이니까 삔또 상한듯. 군부대에서 저런걸로 유용가능한 예산이 거의 없음. 있어봐야 고철이나 재활용 팔아서 남는거? 단장이 조끼 안입고 있는거 바로 알아본거 봐선, 지가 사비로 직접 샀고, 애들이 감지덕지 하겠지라고 상상한거라고 시나리오 나오드라.
행보관이 십색히인건 밈이 아니라 ㄹㅇ 아닌가? ㅋㅋㅋ 별별 거지같은 인간들이 많다는데
사람마다 케바케더라.. 나 복무할 때, 중대 살림 알뜰살뜰 엄마처럼 보살피던 행보관님 모셨다가, 전후방교류람서 논산육훈에서 짬먹던 원사놈이 와선 중대 개판 만들어놈.
군복무 전반기 행보관은 별로였었는데 상병 달 때 즈음 들어온 행보관님은 진짜 좋았음. 야근하면 야식 사주시기도 하고, 명절에 와이프한테 혼나가며 큰 다라이에 부침개 반죽 잔뜩 해와서 우리들 다 구워먹게 해주고.
천사 행보관은 인터넷에 안 올라와서 그런건가?!
하사관(요즘은 부사관이라고 하는데) 자체가 지휘관인 장교가 실제 징집병(enlisted)들 상황을 모를테니 병을 대표해서 간부와 병 사이를 중재하는 자리인데, 자기가 사병의 진화체가 아니라 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 만나면…
우리의 주적은 간부
이게 뭐야, 오평군 단장께서 하사하신 개병-신 조끼 안 입으면 비 군인이죠. 천*황이 짬 때린 보급 탱크 개조하면 벌 받는다던 황국 군대 안 부럽죠.
단장은 좋은맘일수도 있는데 그밑 간부들이 ㅋㅋ 존나 ㅋㅋ 에휴
부식 나온 설레임에 물넣어서 썼는데 여름 지나서 버리는데 제대로 안씻은 것도 있어서 썩은물이
저런 개짓거리 보다 그냥 올라갈 생수좀 얼려서 하나씩 들려 보내는게 더 효율적인거 아님?
2시간이 근무 표준인 줄 알았는데 다르구나... 암튼 언젠가 검색해보니 냉동실 얼음 어는 시간은 4시간이라고 나오는데 1시간은 진짜 안될듯. 이때 검색해보고 생각보다 얼음 어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놀람.
우리는 주간근무는 두시간 야간근무는 한시간반 혹한기 혹서기에는 각 삼십분씩 줄었던거로 기억함 ㅋㅋ 당시에 혹서기라 한시간 반 근무였어
진짜 군대답다 에휴
멍청한데다가 신념까지 있는 인간이 무섭다는게 이거구나
막줄이ㅋㅋㅋㅋㅋㅋ
군대에서 이정도는 양반 아니냐? 이보다 더 한 부조리를 하도 많이 봐서리...
겨울철 공관 당번병 내복 안 입었다고, 여단장 노발대발하고 결국 진골부대에 전부대 돌아가면 일주일씩 놀러 다녀왔던 기억나는군요.. 짬밥좀 먹고가서 그런지 엄청 잘 놀다왔었습니다. 밥맛도 엄청좋고 ( 찐밥이 아니라 솥밥에 칼로 썬 무채나물, 군데리아 처음 먹어봄, 야간 근무다녀오면 라면에 왜인지 모르겠지만 관물대에 MRE들이 들어가 있더군요.. ) 프레데터 발사통 박스도 처음보고, 야투경, 야시경도 처음 만져보고 등등
허귀철인가 서귀철인가 그런 이름은 아니겠지? 라떼 야수단장도 ㅂㅅ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는디
야수교 단장은 장포대들 가는 곳 아님?
하여간 행보관 씹쌔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