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추석에 연차 붙여서 내 오도바이 끌고 일본 여행 다녀왔습니다.
혼자만 간직하려다,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기간은 23년 9월 23일~10월 3일로, 23일에 선적 후, 24일 오전 7~8시에 일본 시모노세키항 도착, 10월 2일에 선적 후, 3일에 부산항 도착입니다.
시모노세키항 도착이기에 부관훼리를 이용 했습니다.
1. 비용
23년 8월부터 약 30년 만에 선적 비용이 올랐다해서, 할증료, 터미널 이용료, 1등실 업그레이드 해서, 56인가 57만원인가 나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운전해야하기 때문에 왕복 6만원인가 더 주고 1등실 업그레이드로 추천 드립니다.
관세수수료 현금 10,000원 있습니다. 계좌이체 가능.
일본 통관시 자동차 보험 5,400엔 정도.(1개월 기준, 대물 없음. 대인만)
일시수입보증료 2,000cc미만 10,000엔.(보증료지만 돌려 받는거 없습니다. 그냥 삥듣기.)
한국으로 돌아올 시, 일본 터미널 이용로 약 3,000엔(현금)
정리하자면
선적 포함 왕복 티켓 57만원(카드 가능)
관세수수료 10,000원(현금)
일본 자동차 보험료 5,400엔(현금)
일수수입보증료 10,000엔(현금)
일본 터미널 이용료 3,000엔(현금)
특히, 일본에서 무조건 써야할 현금은 따로 빼두어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일본에서 막 쓰다가 터미널 이용료 3,000엔이 간당하게 남아있어서 지릴 뻔 했습니다.
2. 서류
- 출국 7일 전, 선적사에 제출.
1)여권 - 사본 1부
2) 이륜자동차사용신고필증 - 사본 1부
3) 이륜차동차등록증서(영문) - 사본 1부
4) 차량 기초정보지 - 1부
5) 국제운전면허증 - 사본 1부
6) 차량 승객 동의서 - 1부
- 출국 당일 세관 통관시 필요 서류
1) 여권 - 원본, 사본 1부
2) 국제운전면허증 - 원본, 사본 1부
3) 이륜자동차사용신고필증 - 원본, 사본 2부
4) 이륜차동차등록증서(영문) - 원본, 사본 2부
5) 국가식별기호 스티커(스티커는 만들지 마시고 인터넷으로 싸게 구입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 그 외 준비물
1) 국제번호판(인터넷으로 사셔도 되고 만들어서 코팅만 하셔도 됩니다.)
이 중에 제일 귀찮은게 이륜자동차등록증서(영문)입니다. 작성 후, 지자체에서 도장을 받아야하는데, 이 서류에 대해서는 정부 공식 서식도 없고, 관할 담당자도 이 일을 잘 안해봤기에, 대부분 잘 모릅니다.
저는 선적사 제공 서식에 작성하여 도장을 받았습니다. 도장을 받을 때, 저의 경우 구청에서 주는 일시반출서류를 작성하였고, 다시 도착해서는 일시반입서류를 메일로 제출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작업(영문 이륜자동차등록증서)에 대해서는 잘 알아보셔야 할 것이, 내가 주거하는 주거지역에서 처리해야하는지, 번호판 등록 관할지역에서 해야하는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거주지역은 성동구이며, 회사가 강남이라 번호판을 강남에서 발급 받았습니다.
강남구청에 전화 -> 주거지역에서 처리해라.
...하여 성동구청에서 다 끝냈습니다만. 같이 간 동료의 경우.
주거지역 서대문구, 번호판은 강남.
서대문구청에 전화 -> 발급지역(강남)으로 가라. 강남구청에 전화 -> 주거지역으로 가라.
결론적으로는 성동구청에서 같이 처리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있기에 번호판 발급 지역, 거주지역 구청에 다 전화 돌려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내 자가용을 끌고 가는 과정 중에 이 서류 업무가 반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3. 출발.
23년 9월 23일, 부산까지 바이크 타고 내려가다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바이크 2대, 화물로 보냅니다.
저와 동료는 KTX타고 부산항으로 먼저가서 바이크를 받습니다.
1시 쯤, 화물차에서 바이크 내리고, 가볍게 정비 후, 대충 주차하고 티케팅하러 갑니다.
티케팅하면서 결제하고, 언제 선적하고 승선하는지 알려 줍니다.
대략 2시간 쯤, 시간 떼우고 3시 쯤에 선적 담당자가 와서 자동차, 오토바이 선적하시는 분들 인솔해 가십니다.
먼저, 관세 처리부터하는데, 이때 준비해간 서류도 같이 준비합니다. 만원도 내구요.
끝나면, 바이크를 끌고, 항구 안으로 들어가서 짐 검사 받습니다. 이상 없으면, 배 앞에 주차하고, 다시 나갑니다.
나가서 대략 두어시간 떼우고 오후 6시 반~7시 쯤 되면, 승선합니다.
승선하고 방으로 가서 잠깐 시간 보내고 나면, 방송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가져오신 분들 선적하라고 방송 나옵니다.
후다닥 로비로 내려가서 인솔자 따라서 나갔다가, 주차되어 있는 바이크 끌고 선적합니다. 선적하면 직원 분들이 꼼꼼히 결박합니다.
4. 일본 도착.
가는 동안 배가 엄청 꿀렁 거렸습니다. 저는 배 멀미를 거의 안해서 괜찮은데, 배 멀리 심하신 분들은 약이나 패치 준비하세요.
자려고 누웠는데, 몸에서 내장이 따로 바이킹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대략 시간상으로는 6시 쯤 일본 앞바다에 들어간 것 같고, 개항 시간 때문에 1시간 정도 대기한거 같습니다.
대략 7시 쯤, 나간거 같은데, 그 전에 일어나서 아예 나갈 준비를 끝 마쳐야 합니다.
방송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선적하신 분들 모이라하면 재빠르게 나갑니다.
로비에 나가면 일반 승객분들도 바글바글 합니다. 빨리 튀어나가려는 민족의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선적칸으로 내려가면 이미 직원분들이 결박을 다 해체하고 계십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바이크에 짐 정리마저하고 대기 잠깐하면, 나오라 합니다.
살이 떨리고 아랫도리가 촉촉해지는 순간 입니다. 인터넷 영상으로만 보면 그 시점에 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하선 후 다 모이면 일본 관계자 분이 인솔해서 마지막 관문을 거칩니다.
하얀차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모인 후, 보험료와 일시수입보증료(삥)을 걷습니다. 걷은 후, 입국 심사장으로 걸어 갑니다.
여기서 죄송한게, 일반 승객들도 기다리고 있는데, 선적자들 먼저 심사를 받게 됩니다. 괜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나와서 바이크를 끌고 나오면 진짜 끝 입니다.
이제는 도비는 자유 입니다.
1일차 내용을 다 쓰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루팡하면서 쓰고 있는데다가, 지금 외근 나가야해서 출국와 입국에 관해서만 썼습니다.
사실 이 과정까지만 겪는다면, 진짜 끝 입니다. 이제는 여러분들의 계획대로만 실행하시면 됩니다.
첫 일본 바이크 투어이기도 해서, 저는 주구장창 바이크 투어 계획만 세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동수단으로 사용했지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3월까지만 다니기로 해서, 퇴사 후, 다시 일본 투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내에서만 생 3주를요.
그리고 주구장창 바이크 계획만 세울 예정입니다.
다음 1일 시작편과 느낌등은 다음에 루팡의 시간이 다가오면 작성하겠습니다.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유튭 동영상은 제가 먹고 살 그런거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_-;
잘봤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 바이크를 끌고 해외로 나가보고싶네요
사실 돈 보다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비우는게 제일 크다고 봅니다. 한번 쯤 도전해보세요. 값어치가 엄청 납니다.
우리나라 바이크 메이커가 거의 전멸이라 자동차로 일본 돌아다니는 것 보다 시선은 덜 끌겠네요 ㅎㅎ 잘 봤습니다.
그렇긴한데 다들 영문 번호판은 신기해 합니다 ㅎㅎ.
태풍 시즌에 성희호 갈때는 선적도 혼자여서 심심했는데 여러대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다음에는 팬스타로 가보고싶긴 합니다.
언젠가는 홋카이도를 목표를 할 때, 저도 팬스타를 이용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