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생전 처음으로 내집 마련을 하게 됐는데요
마음은 서울 집을 사고 싶었으나 현실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경기도 아파트를 매매 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준공된 아파트라 인테리어가 많이 올드 했는데요
사실상 바닥과 도배만 새로 하고 살려고 했으나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는거 같습니다.
빠듯한 예산으로 최대한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자 노력했는데요
어릴때 인테리어 회사에 잠시 몸담긴 했으나 직접 내 집을 공사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말이 길어지기 전에 아파트 매매 과정과 인테리어 비용 및 Before & After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지라 2023년 특별 보금자리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올초 집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때 오른 가격 덕에 아무리 싸더라도 공시가격보다 대부분 2~3억은 더 오른 상황이었습니다.
34평 기준 평균 3억 중후반 ~ 4억 초반 정도의 가격이더군요
서울에 아파트를 사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이기도 하고 물론 찾으면 있겠지만 평수가 작아지겠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어서 34평은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남양주 평내동 쪽에 여러 집을 보던 중 딱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 남향에 베란다 뷰도 괜찮고 34평까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인테리어만 빼고요...
얼핏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방바닥 마감재와 불필요한 몰딩들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실 포인트 벽지도요...
<인테리어 공사 전 모습>
돈은 없는데 인테리어 공사는 하고 싶고...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래도 나름 20대 때 인테리어 회사도 다녔던지라 지인들을 총 동원해 사방팔방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바닥과 도배정도만 해야겠다 생각했으나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더군요
그래도 현실적으로 부족한 예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하며 공사했습니다.
일단 화장실 2개는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했는데요
도배, 바닥, 천장, 조명, 주방, 시트작업, 발코니 공사까지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벽지와 천장 바닥들을 모두 뜯어내는 철거 작업이 시작 됐습니다.
이때 과정들을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옵니다.
집을 완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이게 되긴 하는 건가 하는 괜한 걱정을 하게 되더군요 ㅎㅎ;;
공사 기간은 2주 정도 잡았습니다.
거의 매일 방문해서 중간 과정들을 확인했는데요 하루하루 변화무쌍한 게 신기하더군요
보통 오래된 집들을 공사를 하다 보면 생각지 않은 복병들이 생기는데요
저희 집도 역시나 생각지 못한 복병이 생기더군요
화장실 문틀이 물을 먹어서 다 썩어 있던걸 전 주인분이 폼으로 대충 막아 놓았더라고요
원래 문들은 시트 작업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문틀을 아예 교체해야 하는 추가 지출... ㅠㅠ
ㅇ
이미 안쪽 나무가 썩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교체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바닥도 시멘트로 덧대어져 있어 이곳도 평탄화 작업이 진행 됐습니다.
안방에 있던 붙박이장은 살리고 싶은데 약간 색 바랜 흰색이라 시트지를 새로 발라야 했는데요
사선 문양? 때문에 평탄화된 나무를 덧대서 시공하는 걸로 협의했습니다.
이래야 좀 더 시공도 편하기도 하고 금액도 절약되기에..
방문에 있는 줄눈 같은 것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여 교체 없이 민짜 문으로 시공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또 하나의 복병이 있었는데요
발코니 벽장의 나무들도 다 썩어 있어서 조금만 손대도 부서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곳은 아예 철거하고 새로 벽장을 짜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철거 작업들이 끝나면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가 들어가는데요
공사 순서는 벽, 바닥, 천장 순으로 작업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벽 쪽 공사만 시작되어도 뭔가 만들어져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주방 타일 시공 / 시트지 시공 / 방문 몰딩 시공>
이때부터는 방문할 때마다 새롭게 변해가는 집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ㅎㅎㅎ
하루하루가 다르게 조명도 달리고 타일도 깔리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어느덧 집다운 모습을 찾아갑니다.
공사가 마무리될 무렵엔 집 전체적으로 흙먼지가 엄청 많습니다.
집주 청소를 직접 하려고 생각했으나 구석구석에 먼지를 보니 업체를 써야겠더군요
어느덧 2주가 흘러 입주청소까지 끝난 후에는 인테리어 사장님과 집을 둘러보며 보수할 곳 체크를 합니다.
큰 문제가 없으면 이제 기나긴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게 됩니다.
마지막 점검날엔 약간 늦은 저녁에 방문했는데요
이유는 낮보다 밤에 조명 키고 보아야 하자가 더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2주간의 고생 끝에 새롭게 태어난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짜잔~
최대한 예산을 아끼는 방향으로 해서 대부분을 기본 시공들로 했는데요
블랙 & 화이트 컨셉으로 하고 바닥 전체를 강마루로 시공해서 살짝 바닥은 눌러주는 느낌으로 했습니다.
이쯤 되면 인테리어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지 궁금하실 텐데요
34평 화장실 빼고, 3룸, 거실, 발코니, 현관까지 다 해서 2,800만 원 들었습니다.
이 예산을 맞추려고 얼마나 사방 팔방 뛰어다니며 재제 고르고 업체 미팅하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화장실 문틀 교체 및 발코니 수납장 교체비용까지 모든 합한 가격이고요
화장실을 못 고친 게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마음에 들어요
대부분을 기본 제품들로 하고 가장 비싼 건 강마루 전체 시공과 주방 싱크대 작업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한번 해본 생각으론 굳이 강마루는 안 해도 되겠다 싶기도 하고
싱크대는 꼭 브랜드 아니어도 괜찮겠다... 싶네요 예산이 많으면 상관없지만요 ㅋㅋㅋ
이상 내돈 내산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리뷰였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2005년 준공이 메리트 있을지도 ... 신뢰감이 일단.
요즘은 오히려 2005년 준공이 메리트 있을지도 ... 신뢰감이 일단.
다른건 몰라도 순살보단 100배 낫긴 한듯 합니다.
대공사 하신 것 치고 2800이면 되게 괜찮네요
중요한 부분만 좋은 마감재로 하고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아껴서 하니까 저렴하게 나온거 같아요
와...금손이신데요?! 대단해요!!
입주 축하드려요~ 사진으로 봐도 너무 힘든 대공사 하셧네요 ㅎㅎ
와우... 대단하십니다!!!!!
그냥 평범한 집이 분위기가 싹 바꼈네요
피시로 작성하신건가 깔금하네여
내아파트, 순살자이보다 훨씬 낫네여 ㅎㅎ
그냥 허물고 그대로 진 느낌이 듭니다. 갈아 끼운 느낌? 다음엔 더 성공하셔서 멋진집을. 이게 내 집이다 이게 나다 라는 집을 꾸며봐요. 식상하고 싸구려 폐자재 로만 채운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