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 있는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가끔씩 어디 다녀오면 여행/인물/풍경갤러리(?)에 올렸었는데, 앞으로는 국내여행/해외여행 이야기에 분리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부모님, 와이프와 함께 산소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아, 2박 3일 동안 불편한 건 제가 제일 불편하네요.
우선 외할머니 산소가 있는 춤남 부여로 갑니다.
부여 거의 다 왔을 때 쯤, 국수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들린 어느 시장.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겨운 풍경이네요.
외할머니 산소에서 바라보는 풍경, 날이 무더웠습니다.
점심식사 후, 아버지와 교대해서 전라남도 강진까지는 제가 운전했습니다.
강진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 들렸다가, 바로 호텔로 가기가 애매해서 아버지의 권유로 영랑생가에 와봤습니다.
호텔에 짐 풀고 저녁식사하러 슬슬 걸어나가봅니다.
풍경들이 을씨년 스럽네요.
시골의 정취랄까, 차도 사람도 많지 않아 좋습니다.
저녁은 미리 예약해 둔 한정식집, 매우 좋았습니다.
먹고 강진군 번화가(?)를 거닐어 봅니다. 있을 것은 다 있어요.
2일차, 가우도출렁다리를 가봤습니다.
거짓말이에요, 전혀 출렁거리지 않아요. 이름을 왜 출렁다리로 했는지 참.
다리 넘어간 김에 산책로를 따라서 가우도나 거닐어 봅니다.
반대편 다리가 보일 때 쯤, 왔던 길로 다시 빠져나갑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별로였어요.
아버지께서 두륜산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땅끝마을도 식당에서 서빙하시는 분들, 고려인들 정말 많았습니다. 새삼 놀랍.
케이블카 타고 기껏 올라간 두륜산은, 영화 미스트 그 자체 ㄷㄷ
와 살벌하더라구요. 한 10m만 떨어져도 잘 안보여서, 진짜 영화처럼 괴물이 낚아채가도 모를 듯 ㄷㄷ
안개를 뚫고 전망대까지 와봤는데, 올라왔다가 식겁해서 죽는 줄.
왜 저딴 걸 만들어놓은건지 ㄷㄷ
사람 아무도 없는데, 계단으로 올라와서 딱 돌아보면 저러고 있어요.
와이프가 해남 처음 와봤다고 해서, 호텔 들어가는 길에 땅끝마을전망대에도 들렸습니다.
여기도 뭐, 날씨가 안좋아서 잘 안 보임.
저녁은 알쓸신잡에서도 나왔던 진솔통닭, 저랑 부모님은 두번째, 와이프는 첫번째 방문.
이건 그냥 신문물 경험용으로 한번만 오면 되는 집 같습니다. 두번째라 그런가 별로였어요.
처음에는 신기한 맛이라도 있었는데.
아버지가 맥주 한 잔 하고 들어가자고 하셔서, 무슨 할머니맥주(?) 거기를 네비 찍고 택시타고 갔는데 휴무 ㅂㄷㅂㄷ
근처에는 막 아가씨항시대기, 이런 술집 밖에 없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캔맥 하나 했습니다.
혹시 해남 갈 일 있으시다면 남도호텔 추천드립니다.
해남의 유일한 호텔 같은 호텔이기도 하지만, 아침에 무료로 조식이 제공되는데 이게 꽤 쏠쏠해요.
진짜 간단하게 식빵에 시리얼 정도 먹기에 딱 적당.
이런거 극혐이긴 하지만, 아버지께서 해남윤씨에 대해 며느리한테 알려주고 싶으시대나 해서 들린 윤선도유적지.
근데 하필 박물관 내부공사로 닫혀있어서, 아버지 뿔나심.
강진에도 무슨 녹차밭이 있다고 해서, 떠나는 길에 한 번 들려봤습니다.
뻥 뚫리고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요.
군산 갈때마다 재료소진, 대기마감 등으로 한번도 못먹어본 게 한이 되어서...올라오는 길에 다시 들려본 군산 지린성.
드디어 먹어보네요.
이전에 군산갔을 땐 못느꼈었는데, 이번에는 먼저 들린 강진/해남이 워낙 소도시라 그런가 군산이 엄청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사람도 많았구요.
근데 확실히 지방쪽이 윗쪽보다 마스크에 관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젊은 분들은 잘 쓰고 다니시는데, 중/장년층만 되도 안쓰고 다니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해남/강진 쪽은 뭐 전멸이었구요.
by iPhone Xs Max / Canon EOS 450D
효자네요 요즘 보기드문 젊은이로세
부모님이 가자고 해서 끌려간거지, 제가 무슨 효자는 아닙니다 ^^;;;; 오히려 며느리-시부모 조합때문에 걱정만 많이 했습죠ㅠ
크 지린성 한번가서 저도 지려봐야되는데 말이죠.. 조만간 한번 가봐야겟네용
군산살아도 한번도 못가봤네요 ㅋ
해남 두륜산까지 가셨으면 조금만 더 내려가시면 해남 북평면에 '서툰어부가' 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잡아오시거나 해남에서 나는 싱싱한 재료들로 밥상을 차려주시는데 반찬부터 메인까지 정말 맛있습니다. 사모님의 손맛이 정말 좋습니다. 저는 생선구이를 정말정말 추천드려요.
뭔가 고생만 딥따 겪으셨네요ㅋㅋ
450D 아직 잘 쓰시네요 ㅎㅎ
200D를 많이 쓰고 있긴 한데, 그래도 가끔은 450D 들고 나갑니다 ㅎㅎ